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2)비비비(BBB)코리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강타한 한국의 비영리단체(NPO)가 있다. AP통신, USA투데이, 영국 BBC 월드 뉴스, 브라질 신문 ‘글로보(Globo)’ 등 주요 외신도 주목했다. 주인공은 전화 통역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비비비(BBB)코리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가진 내·외국인이 BBB코리아의 대표 번호(1588-5644)로 전화를 걸면, 해당 언어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가 통역해주는 방식이다. 365일 24시간 별도 요금 없이(전화 통화료만 부담) 이용 가능하다. 월드컵은 60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국제적인 행사. 전 세계가 BBB코리아에 관심을 가진 이유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기간(6월 12일~7월 25일)에는 ‘리오 아미고(Rio Amigo·여행의 동반자)’란 이름으로, 현지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국어·영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016년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확대해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BBB 운동이 시작된 것도, 12년 전 월드컵이었다. 당시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있던 한국의 고민도 외국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이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휴대폰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자원봉사자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는 재능 나눔 운동으로 번졌다. 약 3개월 동안 무려 13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23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집됐고, 곧이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남아권 언어 4개를 추가해 총 17개 언어 통역이 가능해졌다. 이듬해엔 생활 속 시민 통역 자원봉사 운동을 이어가고자, 비영리 사단법인 ‘BBB코리아’까지 출범했다. BBB코리아의 비전은 언어 장벽 없이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한국 내 이주민이 많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기에 사회적 필요는 충분했다. 현재 자원봉사자는 460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