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上>

    도 대표와 이 박사는 지난 2년간 초기·중기·성숙기 단계에 있는 6명의 젊은 소셜벤처 리더들의 ‘고군분투 성장 스토리’를 마주했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성장기를 엮은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를 출판했다.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활동을 연결하는 ‘위누’의 허미호 대표,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재해지역의 복구 지도나 쪽방촌 소방 지도 등을 제작하는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 영세농가들의 채소와 과일로 건강한 음료를 만들며 청년자립기금을 조성한 ‘머시주스’의 문정한 대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비욘드’의 김경환 대표, 점자 교육 기기와 보급에 힘쓰는 ‘오파테크’의 김항석 이사, 정신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고용해 자립을 돕는 ‘히즈빈스’의 임정택 대표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포기할까 고민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단비’ 되어주길   지난 19일 저자 두 명을 만나, 책 속에 담긴 차별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이새롬 박사는 예비 소셜벤처 창업가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지침서’ 같은 책을 내놓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 박사는 “대학원에서 테드엑스(TEDx)를 설립해 활동하던 중 소셜벤처를 창업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대학원 선배이자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을 하는 도 대표에게 출판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연구한 이 박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TEDxSNU’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같은 개방형 협업이나 사회문제를 시민들이 해결하는 형태의 혁신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도 대표는 이 박사의 제안이

예술로 사회 변화 만드는 영국 ‘체인지 컬렉티브(the Change Collective)’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코워킹 스튜디오 ‘아트업서울(ART UP SEOUL) 성동’. 지난해 12월 28일 문을 연 이곳은 청년 예술가와 시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예술경험 플랫폼’으로, 사회적기업 위누(weenu)가 서울시 청년혁신프로젝트(Remake city)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아트업서울에는 20여명의 국내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예술가 커뮤니티’란 이름으로 열린 주한영국문화원의 퍼블릭 토크(public talk)에 참석한 청중들이었다. ‘예술을 통한 사회 변화’에 관심이 있거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청중들을 이날의 연사 댄 보이든(Dan Boyden) 예술감독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영국에서 사회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예술가 그룹 ‘체인지 컬렉티브(the Change Collective)’의 예술감독으로, 영국문화원의 퍼실리테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이든 감독은 위누와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액티브 시티즌 아트(Active Citizen Art)’ 프로그램을 위해 1월 한국을 방문,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5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별히 대중에 공개된 퍼블릭 토크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연극으로 사회 변두리에 한줄기 빛 비추다   “저는 청년, 난민, 형사사법제도에 연루된 사람들 등 사회 변두리에 있는 이들과 일해왔습니다. 소외되거나 위험에 처해있다고 간주되는 이들이죠. 제가 하는 일은 연극, 춤, 창의적 글쓰기, 시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들의 태도나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보이든 감독은 스스로를 ‘창의적 예술 활동가(Socially engaged practitioner)’로 소개했다. 그는 체인지 컬렉티브에 참여하기 전부터 영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라질 리우 등 세계 각지에서 프리랜서 형태로 예술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한때

명분만으로 다 되던 시대 끝나, 비영리 ‘변화와 전환’ 시작됐다

‘데모크라시 어스(Democracy Earth)’라는 비영리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민주주의를 위한 디지털 거버넌스를 제공한다. 설립자 산티아고 시리는 ‘와이 컴비네이터(Y Combinator,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투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규모 오픈소스를 구축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제1회 NPO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재의 투표 시스템은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낮은 투표율도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라며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통해 모두가 투표의 투명성을 보장받고,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감시자가 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솔루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보듯, 기술과 인터넷의 발전 덕분에 시민들은 더 이상 시민단체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목소리를 낸다. NPO라고 불리는 비영리조직만이 아니라 소셜벤처, 사회적경제 등 ‘목적은 비슷하나 방식은 다른’ 영리–비영리 경계 조직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비영리는 어떻게 변화를 마주해야 할까. 또 건강한 숲을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2013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영리 중간 지원 기관인 ‘서울시NPO지원센터’ 정선애 센터장을 만나 이에 관한 화두를 던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인권재단’ 등을 거쳐온 정 센터장은 2013년 센터가 시작할 때부터 5년째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ㅡ시민사회 30여 년 외길을 걸었다. 그간의 변화를 짚는다면. “지금은 한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인 것 같다. 광주 항쟁 같은 현대사를 동시대에 겪으면서, 시민운동은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사명감이나 진정성 같은 언어로 모두가 움직였다. 독재정권, 재벌, 정부는 싸워야 하는 대상이었다. 매일같이 성명서를 쓰고, 기자회견이나 간담회를 열었다. 2000년대 시민사회가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下>

임대웅 에코엔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下>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이제는 체계적, 전문적으로 해야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되면 기업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개입) 등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정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인게이지먼트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투자 대상에 불만이 있으면 기업과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투자를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 정책 방향에 의해 그리고 위탁운용사들이 자금을 맡긴 자산 오너들의 압력에 의해 투자 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경영진의 부정부패, 거버넌스 문제, 환경 오염 등 ESG 관련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에게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선하라는 개입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기업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트렌드& 문재인 정부 CSR 향방은?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의 상관관계를 극명히 보여주는 케이스로 알리안츠자산운용을 뽑았다. 과거 국민연금의 최대 사회책임투자 운용사였던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 (前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적극적 기업 인게이지먼트로 수익률을 크게 높였다. 과거 알리안츠는 오래되고 부동산이 많은 회사에게 국제 회계 기준대로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쌓아둔 자산을 공장 추가 건립 등 성장 동력에 사용할 것을 경영진에게 요구하면서 투자 회사의 수익률을 상승시켰다. 이에 국민연금은 500억이었던 알리안츠 위탁운용 자금 규모를 조 단위로 확대했다. -기업 인게이지먼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키울 수 있다고도 했는데. “ESG 평가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1980년대 이후 기업지배구조가 좋고 대리인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上>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上>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회책임투자(SRI) 활성화’가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등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한국사회책임투자 포럼에서 “2017년부터 관련 법 또는 자산 운용 지침에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정보 공시내용을 포함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현재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기금(2017년 기준 67개)이 기업의 ESG 정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과 관련한 공시 확대”를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엔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사회책임투자,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지속가능경영평가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인 에코앤파트너스의 임대웅(44) 대표는 “사회공헌 정보 공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CSR 조직의 개편 등 기업 내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에코앤파트너스 사무실에서 임 대표에게 사회책임투자의 향방과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물었다.    ◇“해외는 이미 10년 전부터”…전 세계적 트렌드된 사회책임투자   임대웅 대표는 ‘지속가능 경영 전도사’를 자처한다. 영국 유학 당시 세부 전공으로 지속가능성을 선택해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에 지속가능 경영을 알리는 데 노력을 쏟아부었다. 임 대표는 2015년 에코앤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정부 기관 등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상장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 관련 정보를 분석해 금융권에 제공하는 게 주요 업무다. 임 대표는 특히

학생들이 새로 쓰는 동화책, ‘청춘누리’ 농산어촌 진로 체험 현장

우리가 알고있던 기존의 동화와는 그 내용이 사뭇 다르다. 흥부는 영화 제작자가 되어 투자자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피노키오의 거짓말은 최첨단 거짓말 탐지기로 금세 밝혀지고 만다. 이는 모두 지난달 6일, 충북 진천의 이월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작가 체험 시간에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교과서 벗어난 창의 체험 교육   씨드콥 사회적 협동조합 ‘청춘누리’의 문장원 대표가 진행하는 농산어촌 진로 체험 버스는 진로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2015년에 시작해 전국의 40여개 학교를 찾아갔고, 2000여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글 쓰는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이 창의력이 필요한 작가라는 직업을 체험해보고, 릴레이 웹툰과 글쓰기를 통해 타인을 이해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작가 체험에 참여한 학생 26명은 창의력을 발휘해 익숙한 동화책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동화 속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 나이를 새로 정하고, 조별로 앉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한 장씩 쓰고 옆으로 동화책을 돌려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무작정 이야기를 새로 쓰라고 하면 학생들이 어려워 할까봐, 문장원 대표는 프로그램 중간에 색다른 요소를 가미했다. 글을 쓰기 전에 그림카드를 무작위로 한 장씩 뽑고, 자신이 뽑은 그림카드를 책에 붙인다. 그림카드에는 풍경, 동물, 마이크, 영화필름 등을 비롯한 여러 사물이 그려져 있고, 학생들은 그림을 바탕으로 다음 이야기를 적어 나간다. 제목부터 결말까지 학생들의 손으로 재탄생된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있던 동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줄거리가 뒤바뀌었다.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기 때문일까. 친구들이 새로

‘무한도전 1호법’ 국회 통과… “학대아동 심리치료 규정 생겼죠”

  “우연히 MBC ‘무한도전’ SNS에서 ‘국민의원’ 모집 글을 봤어요. 아동학대 현장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법을 묻는 질문에 ‘아동학대가 없는 대한민국을 바랍니다’라는 의견을 써냈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과 방송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우연히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을 계기로, ‘아동학대 법안 국회 통과’를 이뤄낸 이들이 있다. 아동권리NGO 굿네이버스 직원들이다.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무한도전 ‘국민내각’ 편에서 아동학대 법안을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방송 출연을 신청하고 TV에 얼굴을 비춘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팀 고완석(36·사진) 과장이었다. “현장에 200명 정도가 있었는데, 나오는 주제가 무척 다양했어요. 아동학대를 이야기하러 갔는데 학대만 해도 동물학대, 노인학대 등 많아서 모두 한마디씩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4~5시간 녹화를 하다 끝나기 직전에 같이 간 임광묵 관장이 마이크를 빼앗다시피 발언권을 얻었어요. 그 덕에 ‘아동학대 상 아동의 나이는 만 18세’ ‘아동학대 신고 전화 112’ 등을 전국 시청자에게 알렸죠.” 당시 방송을 탄 임광묵 굿네이버스 전남중부권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부모 교육 의무화법’을 제안했다. 안희선 아동권리사업팀 대리, 이종광 은평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도 함께였다. 이후 직원들은 당시 현장에서 아동학대 법안 발의를 약속한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과 합작해 입법을 준비했다. 이로부터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하 아동학대특례법)이 탄생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오신환 의원이 발의를 선언해 놀랐어요. 의원실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법일 텐데 처음부터 공부하겠다며 열심이었고요. 방송에서는 부모 교육 의무화를

영국 최초의 대학 내 사회적기업센터, 코벤트리대 키스 제프리 센터장

영국 대학 순위 12위의 코벤트리 대학교(Coventry University)는 2014년 영국 대학 최초로 교내 사회적기업센터를 설립하고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시도한 곳이다. 대학이 위치한 코벤트리 시는 영국 버밍엄에서 동쪽 약 30km에 있는 중소도시다. 지난달 24일, 주한영국문화원의 초청으로 방한한 코벤트리대 사회적기업센터의 키스 제프리(Keith Jeffrey) 센터장을 만났다. 제프리 센터장은 24일 주한영국문화원에서 열린 ‘대학의 역할과 사회혁신’ 간담회에서 교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서울시 및 대학 관계자들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하루 전인 23일에는 서울시의 초청으로 ‘캠퍼스타운 국제 컨퍼런스’에도 발표자로 섰다.   ◇영국 대학 최초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코벤트리대의 사회혁신   “개인의 성장 배경이 커리어를 좌우하는, 낮은 ‘사회 이동성'(Social mobility)의 문제에 대해 대학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책적 요구가 있었다. 또한 브렉시트 이후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는 산업적 요구, 앵커(anchor) 기관으로서 지역에 임팩트를 줘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요구 등이 늘어나면서 대학이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코벤트리대가 영국 대학 최초로 사회적기업센터를 설립하며 인재 양성에 뛰어든 배경이다. 제프리 센터장은 대학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기업가 정신’에 관심을 보인 것도 한몫 했다. 그는 “2008년 경제불황 이후 모든 학과에 기업가 정신 관련한 내용이 반영됐고, ‘사회적 책임’, ‘가치 추구’ 등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를 교내에 접목시키기 위한 고민도 많아졌다”고 했다. 여기에 학생 및 교직원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2014년 영국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포함하는 CIC(Community Interest Company) 법인 형태로 사회적기업센터가 설립됐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일한 대학 내

운동으로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사회혁신가들

“20대 중반에 우울증에 걸렸어요. 병원에 갔지만 정신과 치료만으론 제 삶을 변화시킬 수 없었죠. 그때 건강까지 악화돼 단순히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처음 시작했어요. 그런데 운동이 직업, 삶까지 바꿔놨죠.”(CTOC 장은하 대표)     “4년 전, 엄마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사회·경제적으로 괜찮았던 엄마가 왜 나를 버리고 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주위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엄마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처음 꺼냈을 때 놀랐어요. 주변 친구들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우울증을 숨기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그때 느꼈죠. 저도 어머니가 우울증인지 몰랐거든요.”(스텔라재단 조재훈 대표)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우울증,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 환자비율은 턱없이 낮다는 게 정설이다. 운동을 통해 우울증을 해소하겠다고 창업한 두 사회혁신가가 있다. CTOC(Challenge to change, 변화를 위한 도전)의 장은하(30) 대표와 ‘스텔라재단’ 조재훈(25·한체대 스포츠레저학과) 대표다. 두 젊은 청년은 왜, 이 일에 나섰을까. ◇“운동과 정신의학, 심리 전문가들이 협업하며 맞춤형 운동 치료 시도”   CTOC는 맞춤형 무술 프로그램으로,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장은하 대표는 남부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경영학을 전공해 대학교 3학년 때 패션매거진을 발행하는 회사를 만들고, 대학졸업 후 통신 대기업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 하지만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렸다. 자비를 털어 서울 성수동 근처에 40평 체육관을 오픈했다. 근력과 체력(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타격(복식, 킥복싱, 유도, 레슬링), 명상과 기공(태극권, 요가, 명상) 등으로 11개 프로그램 만들었다. “CTOC의

작은 따옴표 사이의 여백을 채우는 공간, 신림동 ‘작은따옴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원시장의 끝자락. 소박한 상권을 이루고 있는 동네다. ‘신원로 5-1’이라는 표지판을 따라 골목 어귀로 들어서면 남색 철제문이 보인다. 손으로 쓴 ‘복합문화예술공간 지하 1층’이라는 글씨가 간판을 대신한다. 문을 열고 어두컴컴한 지하 계단을 내려가면 의외로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2014년 2월 28일 둥지를 튼 문화예술혁명단체 ‘작은따옴표’의 거점이다. “작은따옴표라는 문장 부호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감정, 진심을 담을 때 씁니다. 오늘 여기 ‘작은따옴표’에 오셔서 느낀 감정 그대로를 부호 안에 담아서 기억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곧 저희의 이름입니다.” 단체명은 장서영 대표(25)가 지었다. 정확하게는 작은 따옴표(문장 부호) 사이의 공백이 단체의 이름인 셈이다. 작은따옴표는 문화예술로 사회에 선한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포부와 함께 문을 열었다. 설립 이후 3년, 그들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한 해 동안 공간을 오고 가는 사람만 3000여 명에 이른다. 2015년에는 ‘Artrash(아트래시)’라는 프로젝트로 서울시 혁신대상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영국 킹스턴에서 열린 킹스턴 코리안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로 활동 기반을 넓히고 있다. 조직의 몸집도 불어났다. 장 대표를 비롯해 3명으로 시작했던 작은따옴표는 현재 9명의 운영위원이 활동한다. 네트워크를 맺은 청년 예술가는 40여 명이다. 작년에 작은따옴표 2호점을 오픈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신림동 작은따옴표 본점에서 장서영 대표를 만났다. ◇ ‘나다운 삶’을 찾아 떠난 여정… 대학 자퇴 후 무작정 서울로   장 대표는 예술가를 꿈꿨다. 대학에서도 그림과 디자인을 공부했다. 하지만 스물두 살, 자퇴를 결심한다. 장학금을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이었지만

[시니어 공익을 만나다] “은퇴 후 NGO에서 펠로우십, 새로운 ‘눈’을 키웠어요”

‘시니어, 공익을 만나다’ 시리즈 마지막 편, ‘시니어 공익 현장을 가다’     ◇“은퇴 후에도 일과 열정이 필요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NPO지원센터와 스위치온은 김영조씨처럼 은퇴 후 보람과 일자리를 모두 찾는 시니어들을 위해 ‘50플러스NPO펠로우십’(이하 펠로우십)을 운영했다. 펠로우십은 공공영역에서 제2의 커리어를 꿈꾸는 중장년층과 이들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제3섹터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펠로우십은 서울시 ‘보람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매월 57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활동비 월 46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서울시NPO지원센터는 지난 6월 50∼67세를 대상으로 시니어 참가자와 참가단체를 모집했다. 지난 8월 시니어 21명을 선발, ‘매칭데이’를 열어 아름다운가게, 한국자원봉사문화 등 13개 NPO, 사회적기업과의 직무를 매칭했다. 시니어 참가자들은 9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3개월간 본격 인턴 활동에 나섰다. 지난 11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자연의벗연구소에 근무했던 김영조씨,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호이와 한국자원봉사문화에서 각각 일했던 석동화씨, 이종화씨를 만났다. 제3섹터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세 사람은 모두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조씨는 매칭데이 때 내렸던 결정에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단체의 요구조건과 자신의 능력이 딱 일치하는 좋은 사례였기 때문.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들어가 짐이 되면 안되잖아요. ‘자연의벗연구소’에서 가장 필요로 하던 일이 바로 학교 판로 개척과 중앙부처와의 네트워킹이었는데 교육공무직에 오래 있었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실제 인턴 입사 두 달만에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교장직을 두루 거쳤던 경험을 살려 교육청과 MOU 체결을 성사시켰죠.” 한국은행에서 근무했던 석동화(64)씨도 NPO 인턴 활동이 무척이나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2012년 은퇴해 조경을 배우며 한적함을

국민 생명 구한 해양경찰관 6명, ‘생명존중대상’ 받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오늘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해양경찰청 공무원들을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전달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 해양경찰청 박경민 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 6명의 해양경찰관들이 ‘2017 생명존중대상’ 해경부문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생명존중대상은 위기에 순간에 투철한 책임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함으로써 생명존중에 앞장선 우리 사회 속 영웅들을 발굴해내고, 이들의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생명존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상찬사업이다. 이날 재단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행위 제지, 해난사고, 재해발생 예방 및 구조 활동 등으로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데 공을 세운 이기봉 경위, 양경신 경위, 정진봉 경사, 안병관 경사, 이채명 경사, 강영수 경사 등 총 6명의 해양경찰공무원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1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유독 해상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안타까운 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쓴 해경들이 주목을 받았다. 수상자 중 정진봉 경사는 지난 10월 태풍이 북상 중인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서핑을 하다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깊은 바다까지 떠내려가 6시간 동안 표류하던 관광객을 수색 30여분만에 발견, 2m가 넘는 파도와 거센 야간 조류를 뚫고 직접 입수해 구조해냈다. 해경 구조선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거센 물살을 헤치고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한 정 경사의 활약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한 사람의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종서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이 자리에 모인 해경 영웅 분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결단력 덕분에 자칫 일어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