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영인 고용 정부·민간기업 협력 등 매년 8000억원 매출 한국 ‘미스크’와 MOU, 28년 노하우 전수할 것 프랑스의 사회적 기업 SOS그룹은 역사만 28년이 됐다. 직원은 7000명이고, 매년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34개의 자회사가 있고, 프랑스와 해외에서 270개 비영리단체를 운영한다.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병원 5곳을 운영하고, 매일 2000명의 노숙자에게 거주공간을 제공하며, 전과자나 장애인, 마약중독자들을 2년 동안 사회적 기업에 고용한 후 일반 기업에 재취업시키는 것 등이 주 업무다.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도 생존하기 버거운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 비결은 뭘까. 지난 2월 말 방한한 SOS그룹 자회사인 CID(le Comptoir de l’Innovation) 니콜라 아자르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CID는 총 4800억원가량을 운용하며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 창업투자사’다. ―CID가 일반 창업투자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한 회사에 5년 동안 투자한다. ‘인내심 있는 자본’이라고 할까. 보통 자본은 만기가 1년이다. 일반적으로 A라는 회사가 1년 안에 15%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얻었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15% 손실을 낸 것이니까 현재의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공생이 이뤄질 수 없다. 윈-루즈(Win-lose) 게임일 뿐이다. 우리는 5년 동안 투자해서, 평균 5%의 수익률을 낸다. 유럽에서 이 정도는 꽤 괜찮은 수익이다.” ―CDI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지표 랭킹도 매긴다는데…. “우리는 일반 지표와 사회적 지표 두 가지로 나눠서 50대 50으로 랭킹을 매긴다. A라는 대기업이 큰 수익을 내지만,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치자. 일반 지표에서는 AAA를 받아도, 사회적 지표는 낮은 등급을 받는다. 고용관계, 지역사회 기여,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