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뉴스
“하루 3000명의 든든한 한 끼, 우리가 책임집니다”

인도 비하르주 ‘영양파우더 공장’ 완공 현장 1200평 폐공장을 구호식품 공장으로 바꿔 연령별 맞춤 파우더 공급… 주민 60명 고용하기도 미국 등 4개 지역 진출해 일자리 창출·소득 확산 인천에서 인도 뉴델리까지 9시간, 뉴델리에서 비하르주 파트나까지 다시 2시간을 날았다. 안개인지 먼지인지 모를 뿌연 창밖에 익숙해질 때쯤 비행기가 덜컹하고 도착을 알렸다. 전통 복장을 한 주민들의 호기심 어린 눈과 후끈한 날씨가 이방인을 맞이했다. 최종 목적지인 하지푸르(Hajipur) 지역으로 가기 위해 자동차로 갈아탔다. 곧 무너져내릴 듯한 새카만 건물과 온갖 쓰레기가 나뒹구는 도로, 그 옆에 아무렇지도 않게 좌판 음식을 팔고 소변을 누는 사람들이 끝없이 지나갔다. 엄청난 교통 체증과 사방에서 빵빵대는 클랙슨 소리에 심장을 부여잡기를 수십 번. 자동차가 ‘끽’ 흙먼지를 일으키며 공장 부지에 멈춰섰다. ◇폐공장, ‘꿈의 공장’이 되다 “많은 사람이 비하르가 매우 어둡고 뒤처진 곳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을 시작으로 이 지역과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윌리엄 쿠마르(William kumar) 하지푸르 영양파우더 공장 CEO의 말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졌다. 지난 1일, 인도 비하르주 하지푸르 신공업단지에선 영양파우더 공장 완공식이 열렸다. 식량 지원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재)빈손채움’과 사회적기업 ‘GBM 네트워크 아시아(Networks Asia)’의 협력으로 세워진 공장이다. 쓰레기로 가득했던 1200평 규모의 폐공장이 지역 주민들의 자립을 돕고 세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꿈의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처음 시작은 단순했어요.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제대로 된’ 구호 식품을 직접 만들어 보자고 했지요.”

직접 모으고, 어려울 때 쓰고… 스스로 ‘재정 기반’ 만들어요

늘어나는 공익 분야 공제회 스페인의 ‘몬드라곤’은 7만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의 대명사다. 60년 전 가스난로 공장에서 시작된 이곳이 연매출 18억원의 거대 경영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노동인민금고(Caja Laboral)’의 역할이 컸다. 노동인민금고는 조합원들에게 저축 수단을 제공하고, 협동조합에 투·융자로 자금을 공급했다. 스페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속하는 이 은행의 자산 규모는 247억2500만 유로(2014년 기준)로 우리 돈으로 30조원이 넘는다. 1967년 설립된 ‘라군아로(Lagun-Aro)’ 공제협동조합도 협동조합에게 의료 및 공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조합원들의 사회보장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달 4일 한국에도 재정난을 겪는 조직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사회적기업연대공제회’가 출범했다. 이는 2014년 9월부터 함께일하는재단과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운영해오던 ‘사회적기업연대공제기금’이 ‘사회적기업연대공제회’로 독립한 것이다. 국내 인증 사회적기업은 1300여개. 이들의 매출은 2007년 464억원에서 2011년 5212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으나,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회적기업 63개가 전체 매출액의 약 54%를 차지한다. 또한 평균 당기순이익은 9000여만원에서 11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6000여만원에서 -1만4000여만원으로 감소했다(2012년 사회적기업실태 조사 총괄 보고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정부 지원이 종료되면서 도산하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민에서 공제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사회적기업연대공제기금은 (예비)사회적기업이 직접 부금(賦金)을 납부해 스스로 형성한 재원으로, 가입 기업이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을 겪을 때 긴급 대출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돕는 기금이다. 해당 기금은 지난해부터 한국수출입은행이 시드머니 1억원을 지원하면서 시작했고, 함께일하는재단이 시범 운영해왔다. 윤영주 함께일하는재단 책임매니저는 “사회적기업은 조직 형태, 매출 규모 등의 이유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원금에 의존하기보다 직접 기금을 모아 서로 협력하며 ‘자립

연륜이 빚은 경쟁력 고령 사회를 ‘기회’로

고령친화기업, 그 현장을 가다 바리스타·지역알리미 등 이색 직업에 도전…일자리 얻은 노인, 우울증 극복하기도 메뉴 개발·조리·배달 하는 ‘할머니손맛도시락’ 하루 주문량 1000건, 연매출 4억5000만원 달해 지난 18일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 있는 ‘할머니손맛도시락사업단’.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감쌌다. 하얀 위생모와 앞치마를 두른 할머니 두 분이 능숙하게 팬을 흔들며 불고기를 볶고 있었다. 갓 지은 밥솥에서 피어오르는 김을 살피더니 “딱 됐다”며 흡족한 미소를 짓는다. 그 옆으론 메추리알, 진미채, 우엉조림 등 반찬을 보기 좋게 담아내는 이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도시락 한 상자에 ‘9첩 반상’이 펼쳐졌다. 할머니 6명이 300인분의 도시락을 완성하자, 대기하고 있던 할아버지들이 재빠르게 청주 각 지역으로 도시락을 분리해 배달 준비를 마쳤다. 7년째 도시락 배달을 맡고 있는 연제인(72)씨는 “일을 시작한 후부터 심신이 더 건강해졌어”라며 힘차게 배달차의 시동을 걸었다. ◇손맛으로 연 4억 매출 만드는 ‘할머니손맛도시락’ 할머니손맛도시락은 연매출 4억5000만원에 달하는 ‘지역 맛집’이다. 하루 주문량만 최대 1000건에 달하고, 도시락 메뉴 개발부터 조리 및 배달까지 전 과정을 모두 어르신들이 책임진다. 직원 수는 총 40여명. 모두 65세 이상의 시니어다. 설립 당시 15명에서 무려 3배 정도로 늘었다. 1명당 주 3회 일하고 최대 월급 100만원까지 받는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도시락 업체들과 경쟁 속에서 9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비결은 어르신들이 알려주신 오랜 ‘손맛 비법’. 할머니손맛도시락엔 조미료도, 인스턴트 음식도 없다. 메뉴도 매일 바뀐다. 할머니들이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메뉴 중에서

[공익 뉴스 브리핑]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역 과학기술 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역 과학기술혁신정책 포럼’ 개최 국내 과학기술의 싱크탱크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12월 10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더케이호텔 서울 가야금 A에서 ‘지역 과학기술 혁신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지역이 지역에게 묻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제 어젠다로 자리 잡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지역 과학기술계의 인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 및 과학기술혁신 정책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역 과학 기술정채 산·학·연·관 전문가와 토론회도 이어진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http://www.kistep.re.kr)에서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 589-5240 ㈔시민과 카카오가 함께하는 온라인 공익 모금 플랫폼 설명회 개최 내년부터 다음 포털 기반 모금 플랫폼 ‘희망해’의 공익 분야 파트너 기관으로 활동할 ㈔시민과 다음카카오가 온라인 공익 모금 플랫폼 설명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다음 희망해를 이어, 내년도 새롭게 변신하는 카카오 공익 모금 플랫폼이 소개된다. 행사에서는 희망해 경험 단체들의 모금 성공 사례도 공유된다. 행사는 14일,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 ‘품다’에서 오후 3시부터 15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 홈페이지(www.simin.or.kr)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70-7733-3925 아산나눔재단, ‘2015 N 포럼’ 개최 아산나눔재단이 ‘우리가 바라본 비영리’를 주제로 지난 12월 4일(금)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N 포럼’을 개최했다. 비영리기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비영리 분야의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형식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지구촌 인간화 과제와 국제 개발 NGO’를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섰고, 서경석 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유성희 한국YMCA연합회 사무총장, 김민웅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한국은 사회공헌 예산 점점 줄어드는데 CSR 총괄 책임자 늘리는 글로벌 기업

[미래 TALK] 최근 인사철을 앞두고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 부서 이동 없이 사회공헌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이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 침체로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거나, 해당 부서를 홍보팀·총무팀 등에 흡수시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홍보팀에 소속된 5년 차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기존 업무는 유지되지만 의사결정 구조가 달라지니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총무팀으로 흡수된 한 중견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는 “예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기존 파트너십 단체에 지원 중단 전화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보다 연차가 높은 담당자들은 오히려 부서 이동 또는 이직을 고민하는 눈치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 식음료 중견업체의 사회공헌 담당자 채용 공고가 뜨자, ‘올해의 마지막 이직 기회’라며 5~10년 차 이상 실무자가 대거 몰려들었다는 후문도 들려옵니다. 사회복지 기관, 비영리단체를 거쳐 대기업 사회공헌까지 10년 넘게 전문성을 쌓은 한 실무자는 “회사에 계속 다니려면 마케팅, 홍보 등 다른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부서 이동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습니다. 반면,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기업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기업 내에 앞다퉈 ‘지속 가능성 최고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이하 CSO)’를 임명해 적극적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듀폰(Dupont), 켈로그(Kellogg), 나이키, 지멘스, 오라클(Oracle), UPS, 이케아 등이 그렇습니다. CSO란 윤리 경영, 인권, 친환경 정책, 밸류 체인(공급망) 등 CSR을 포괄, 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를 말합니다. CEO가 바뀔 때마다 CSR 정책과 사회공헌 예산이 바뀌는 한국과 달리, 글로벌

발달 장애 예술강사의 편견 깨뜨리는 하모니

장애인 문화복지 사업, 어디까지 왔나 발달장애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단원 26명, 대학 음악학과 입학까지 하트해피스쿨, 초등학교 인식 개선 “발달장애인 예술강사 수요 커져 사회적일자리 운영 등 공급 맞춰야” “발달장애인의 문화복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슴 한편에는 ‘지속 가능할까’라는 불안감과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전문적인 지원 체계입니다.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네트워크’는 바로 그런 이유에서 필요합니다.”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의 말에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졌다. 지난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복지를 통한 발달 장애인의 사회통합 방안모색’ 세미나에서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발달장애인법)’ 시행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하트하트재단을 포함한 전국 16개 복지관은 파트너십을 맺고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네트워크’ 출범식을 열었다. ◇불모지였던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영역에 싹을 틔우다 ‘발달장애인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아직 국내에 생소하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는 아직 문화복지라는 연구와 통계자료도 없고 문화복지가 무엇인지 개념도 학자마다 다르다”며 “경제가 안정화됨에 따라 앞으로 문화 영역에 대한 요구와 논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달장애인은 상황이 더욱 열악하다. 김미옥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인은 문화와 동떨어진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동·청소년들의 문화 향유권이 중요해지면서 빈곤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화복지의 기회가 활발했던 것에 비해, 발달장애인의 문화복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는 것. 척박했던 국내 문화복지 영역에서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사업을 계속해 왔다. 지난 2006년 발달 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서울·경주·부산까지… 어둡던 골목길에 가로등 불밝혔네요

한국수력원자력 사회 공헌 “가로등이 하나도 없었어요. 밤에는 아예 본관과 의과대학 사이를 오가지 않는 게 학생들 사이에 ‘불문율’이었죠.” (이정민·25· 동국대 영문학과3) 경북 경주시 석장동에 위치한 동국대 경주 캠퍼스는 본관 등 주요 건물들과 1㎞ 떨어진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부지 사이에 차도가 3개나 있다. 그중 본관 캠퍼스와 가장 가까운 ‘석장길’은 일방통행의 좁은 갓길이다. 신호등도, CCTV도 없어 대부분의 차들이 규정 속도를 위반한 채 빠르게 달린다. 하지만 본관 쪽에 원룸들이 몰려있어 많은 학생은 어쩔 수 없이 어둠 속에서도 길을 건너다녀야 했다. 이곳에 지난 16일 저녁 6시 반, 눈부시게 밝은 가로등이 하나씩 켜지기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역 사정을 듣고 태양광가로등 66개를 설치지원한 것이다. 임정은(21· 간호학과3년)씨는 “가로등이 생긴 뒤 그동안 보이지 않던 차도와 인도가 구별돼, 마치 새 길을 다니는 기분”이라며 “이젠 밤에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어두운 밤길을 개선하기 위한 한수원의 사회공헌이 확대되고 있다. 전력을 생산하는 업(業)의 특성을 살려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안전위험구역에 태양광가로등을 설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안심 가로등 사업’을 전국에 실시하고 있는 것. 지난해 시범적으로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 3억원을 들여 가로등 37개를 설치해 시공 기술과 운영 방식을 터득했다. 올해부터 밀알복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 6월부터 이달까지 경북 영덕·전북·고창·경북·경주 등 4개 지역에 가로등 192개를 설치 완료했다. 전혜수 한수원 사회공헌팀장은 “우선 시급히 가로등 설치가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특히 고심했다”며 “전문가로

“생태계 살아남는 비결은 적응력”… 비영리조직 성장엔진은 무엇인가요

제8회 ‘체인지온 콘퍼런스’… 비영리조직 30%가 클라우드 이용 ’10월의 하늘’ ‘백인천 프로젝트’ 등 IT 기반한 플랫폼으로 혁신 이뤄 “바르셀로나 ‘통합 축구’처럼 구성원 모두의 참여 이끌어야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사유의 핵심은 ‘적응’입니다. 강한 개체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죠. 변화를 마주한 비영리 실무자들은 지금 어떤 태도를 갖고 있습니까?”(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학대학원 교수)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쏟아지면서 비영리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물살과 마주한 비영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까. 지난 13일,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제8회 ‘2015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 ChangeON(이하 ‘체인지온’)’에서는 ‘혁신’에 관한 논의가 쏟아졌다. 이날 ‘한국 비영리 조직 실무자들의 디지털 미디어 이해 및 활용도 조사’를 발표한 한동우 교수는 “지난해 비영리실무자들이 꼽은 ‘없어져도 괜찮은 SNS’ 1위였던 ‘클라우드(Cloud Service·인터넷 서버에 자료를 저장하고 내려받는 공유 서비스)’를 1년이 지난 지금 , 비영리조직의 약 30%가 쓰고 있다”면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실무자들의 역량을 키우려면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교육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실무자는 전문 역량 자체 평가에서 6.11점(9점 만점)을 기록한 반면, 경험이 없는 실무자는 그보다 0.4점 낮은 5.71점을 기록했다. 플랫폼을 익힌 비영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자신이 직접 참여한 ’10월의 하늘’과 ‘백인천 프로젝트’ 두 가지 사례를 예로 들어 비영리의 혁신을 이야기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무료 강연회 ’10월의 하늘’에는 매년 온라인을 통해 모인 300여명의 과학자와 저자가 무보수로

나눔 문화 확산시킨 ‘숨은 영웅’ 추천받습니다

2016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영화인들이 뽑고 수여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통하는 ‘아카데미상’. 비영리 영역에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직접 선출·시상하는 상이 있다. 바로 ‘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APA·Asia Philanthropy Awards·위원장 김성수)’이다. 비영리 전문가 100명이 아시아의 ‘숨은 영웅’을 발굴하기 위해 직접 만든 상이다. 내년 4월 열리는 ‘2016 APA 시상식’을 앞두고, 이달 15일부터 후보자 공모 접수가 시작됐다. APA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정부의 재정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것. 대신 조직위원들과 심사위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총 5단계의 심사 과정과 시상식 준비도 이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이 취지에 공감해 벌써 100여 명에 달하는 비영리 종사자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올해의 NPO’ 심사위원장을 맡은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단체가 10~20년이 넘으면 ‘공무원 조직화’ 되기 쉽기 때문에, 풀뿌리 민주주의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 가운데 투명하면서, 혁신을 계속해 노력하는 단체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상 단체는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재능기부 NPO인 ‘드림터치포올’이었다. ‘올해의 펀드레이저’ 심사위원장인 비케이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 소장은 “아시아는 기부가 늘고 있지만 모금가들의 일하는 환경은 열악하다”며 “모금가들을 격려하고 롤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모금가의 역할을 단순한 생계형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는지를 특히 주의 깊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의 여성 필란트로피스트’ 심사위원장인 박기남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은 “이 상을 통해 비영리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가정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로 한정 짓던 고정관념을 깨고, 세계 시민으로 사명과 책임을

후원자 ‘취향 저격’ 이벤트 봇물… NGO가 달라진 이유는?

달라진 ‘후원자의 밤’ 트렌드 연말 후원자 행사 줄고, 상시 맞춤형 모임 늘어 몸짱 소방관 달력 등 후원자가 직접 모금 이벤트 기획까지 신규 후원자 발굴·모금 위한 대규모 후원의 밤 지속하기도 “1994년 르완다에선 100일 동안 80만명이 목숨을 잃는 대학살이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르완다 아이들이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조지 지타우 르완다 월드비전 회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원자 100여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무국에 모인 후원자들은 자신이 돕고 있는 르완다 아이들과 마을의 변화에 대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월드비전은 2008년부터 진행해온 연말 후원의 밤 행사를 2012년을 기점으로 전격 중단했다. 대신 월드비전 직원들과 후원자들이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오픈하우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사업 성과보고회를 토크 콘서트 형태로 바꾼 ‘스토리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수시로 열고 있다. 참여 대상도 후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 김수희 월드비전 홍보팀 과장은 “후원자가 아니어도 관련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참여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월드비전뿐만 아니다. NGO들의 후원의 밤 트렌드가 달라졌다. 연말에 후원자들을 대규모로 초청하는 일회성 행사 대신, 후원자들의 니즈에 맞춘 소규모 행사를 수시로 여는 곳이 늘고 있다. 컴패션은 2009년까지 진행했던 후원의 밤을 중단하고 2011년부터 1000여명이 참여하는 후원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아 컴패션 홍보팀 대리는 “컴패션을 후원하는 크리스천이 한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단체의 정체성과 비전을 다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면서 “후원자로 구성된

내 아이의 人性…’학교·사회·가정’ 함께 가야 한다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콘퍼런스 “이론만 가르치면 효과성 떨어져…실천할 수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있어야” 지난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인성’을 제목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 강사 자격증은 물론, 일각에서는 ‘인성교육 평가’를 대비한 사교육까지 등장했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인성교육은 누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가’. 4개월간 켜켜이 쌓여왔던 인성교육에 대한 고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굿네이버스 인성교육 콘퍼런스’ 현장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부, 교사, NGO 등 240여명의 인성교육 관계자가 참석했다. ◇프로그램 검증 필요… 학교, 시민사회, 가정이 함께하는 교육돼야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위해 ‘거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단순히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에만 의존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실제 생활에서 어떤 도움이 됐는지를 검증하는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외부에서 들어오려는 교육 프로그램은 넘쳐납니다. 중요한 것은 질 높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검증입니다. 학교와 외부 교육단체의 교류가 활발한 미국의 경우 프로그램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소 3차례 이상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일부 주에서는 효과성이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에만 예산을 지원하고 있죠.” 정금현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교육연구관은 “앞으로의 인성교육은 대상자를 명확히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상향식 프로그램으로 가야 한다”면서 “향후 발표할 ‘인성교육종합계획’ 차원에서도 학생·학교의 욕구와 지역·환경 등 상황적 특성이 고려된 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편일률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가정, 학교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얘기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버리니 신선하더군요… 의전 사라진 콘퍼런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13일의 금요일, 다음세대재단 ‘2015 비영리 미디어 콘퍼런스 ChangeON(이하 체인지온)’에 가려고 대전행 KTX에 올랐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며 ‘대전까지 내려가 하루를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습니다. 비영리, 미디어, 플랫폼, 혁신, 미래 등 요즘 고민하는 키워드가 담긴 강연 속에서, 제 맘을 울린 건 따로 있었습니다. 하나는 ‘의전도 없고’ ‘내빈 소개도 없고’ ‘식전 사회자도 없는’ 특이한 진행 방식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익숙해진 우리의 행사 진행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화면 속 텍스트와 영상이 사회를 대신하더군요. 내빈 소개 대신, 특이한 참가자를 현장 생중계하니 마치 참가자들이 콘퍼런스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구청장배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딸아이를 따라갔다가 30분간 내빈 소개와 인사말을 듣고 박수 치느라 파김치가 되었는데, 이런 탈권위적인 시도가 새삼 반가웠습니다. 또 하나는 비영리 대상 IT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업리프(Upleaf)’ 공동 창업자 엘리자베스 비시의 발표였습니다. 그녀가 직접 방한하는 대신, 영상을 활용해 사전 인터뷰를 한 후 이를 텍스트로 번역해서 영상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요즘 콘퍼런스가 봇물을 이루다 보니, 웬만한 해외 연사들의 방한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기대에 차서 콘퍼런스에 가보면, 엉망진창인 동시통역 때문에 짜증날 때도 많고, 관객 수준에 맞지 않게 기초이론만 늘어놓아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객 수준을 예측한 정확한 질문, 제대로 된 번역을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맞춤형 발표’를 듣게 돼 오히려 신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 세션을 통해 평범한 참석자들이 ‘비영리와 미디어’를 주제로 자신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