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 포스터.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사경센터-쿠팡,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 오픈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서사경센터)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쿠팡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을 오픈한다. 1일 서사경센터는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가치소비 독려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홍보관은 시민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생활용품과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가치소비 굿템꿀템’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10곳의 생활용품 100여개를 만나볼 수 있다. ‘맛과 건강 잡은 식품 모음전’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 6곳이 식품 30여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생활용품 홍보관 ‘가치소비 굿템꿀템’에서는 플라스틱 칫솔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젝트노아’의 대나무칫솔, 폐페트병 재생원단을 사용한 ‘Project1907’의 보온보냉백, 발달장애인·고령자 일자리 창출 미션을 지닌 ‘더사랑’의 보킷 구급키트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상품들에 주목할 만하다. ‘맛과 건강 잡은 식품 모음전’은 염분을 제거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잇마플’의 저염도시락, 환경을 생각한 ‘디보션푸드’의 식물성 대체육,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리디브’의 봉화정 천연벌꿀 등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상생을 염두에 둔 추천상품으로 구성됐다. 조주연 서사경센터장은 “1800여만 명의 이용 고객을 보유한 대표 온라인 오픈마켓 쿠팡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상품과 사회적 가치를 규모감 있게 확산하고, 참여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더 나은 일상을 조성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본 기획전은 쿠팡 홈페이지 내 ‘기획전’ 카테고리에서 진행되며, 생활용품 홍보관 링크나 식품 홍보관 링크로도 참여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센터 가치플랫폼팀(svc@sehub.net)으로 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툰베리는 이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가 ‘그린워싱’을 하고 있다”며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스웨덴 환경운동가 툰베리 “그린워싱으로 변질된 COP27에 불참할 것”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9)가 오는 6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OP27이 그린워싱으로 변질됐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3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그의 신간 ‘기후 책(The Climate Book)’ 출간 행사에서 “COP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기회”라며 “이들은 자신을 홍보하는 데 그린워싱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툰베리는 “COP는 전체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선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COP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해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 총회는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툰베리는 인권 탄압을 자행한 이집트 정부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 공개서한에 서명한 기후행동네트워크(Climate Action Network), 국제앰네스티 관계자 등 1000여명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정치범 6만 명가량을 구금하고 각 분야 활동가를 탄압한 이집트 당국이 COP27 개최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이날 행사에서 좀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활동가 수십억 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툰베리의 신간 ‘기후 책’에는 유명한 기후 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와 마이클 만을 비롯해 100명이 넘는 기후 전문가들의 기고문이 담겼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국제ESG포럼' 개회식이 열렸다. /한국ESG학회 제공
한국ESG학회, 2022 추계학술대회 3일 개최

한국ESG학회가 오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ESG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단법인 한국ESG학회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후원한다. 조명래 한국ESG학회장은 “이번 논의를 통해 집단 지성의 힘으로 세계 곳곳에 불고 있는 ESG 열풍에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미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학술 대회는 총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ESG의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는 ‘ESG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이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발표를 맡고 손종학 충남대 교수, 김주미 법률방송 PD가 토론에 참여한다. 이어 이창원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가 ‘의료기관의 지속 가능한 ESG 경영평가 표준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김학은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장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의 허브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ESG 구현’으로 발제를 맡았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 열리는 한국ESG학회 임시총회에선 차기회장을 맡은 고문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의 취임식이 있을 예정이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ESG
ESG위원회 설치한 상장사 23% 불과… 안건 중 15%는 ESG 무관

국내 유가증권 상장사의 24%만이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에서 논의되는 안건의 15%는 ESG와 거리가 먼 일반 경영에 관한 내용이었다. 김성주 의원실은 31일 경제개혁연구소와 최근 발행한 ‘유가증권 상장회사의 ESG 위원회 현황 발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792개 유가증권 상장회사 중 ESG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188개사(23.7%)에 불과했다. ESG위원회는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2022년 6월 기준 189개 ESG위원회(KT 2개)가 설치됐는데, 이 중 92.6%(175개)가 2021년 이후 신설 또는 확대·개편된 것이다. 2022년에는 41개가 신설됐다. 보고서는 “현재 이사회 내 ESG위원회는 운영 초기단계로서 ESG경영을 활발하게 실행하기보다, 전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ESG위원회 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2021년 2.62회, 2022년 1.98회였다. 비기업집단은 2021년 평균 1.21회에 그쳤다. ESG위원회 안건을 보고, 심의, 의결 등으로 분류했을 때 보고사항은 46.2%로 의결사항 43.9%보다 많았다. 의결사항 중 24.6%는 ESG위원회 위원장 선임 안건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직 ESG 위원회 활동은 위원회 구성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건 내용을 ESG 분야별로 분류해보면, ESG 공통 안건이 48.7%로 절반에 가까웠다. 지배구조 관련 안건은 21.8%, 사회 관련 안건은 9.1%, 환경 관련 안건은 5.3% 순이었다. 조직개편, 지분매입, 해외법인설립, 사업매각 등 ESG와는 거리가 있는 ‘주요 경영사항’ 비중은 14.7%로 환경·사회 관련 안건보다 비중이 높았다. 김성주 의원은 “지배구조 안건보다 환경, 사회 부문 안건이 소홀히 다뤄지는 이유는 현행 제도가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27일 충남 태안 안면읍 아일랜드 리솜에서 열린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 현장. 이날 행사에는 서해안 지역 유관기관과 기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팩트스퀘어
기후위기 시대, 해양생태계에서 답을 찾다…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 개최

행정안전부ㆍ충청남도 공동주최, 충남사회혁신센터 주관 서해안 지역 내 유관기관, 기업 등 100여명 참석 “스웨덴 남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말뫼(Malmoe)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년 전 말뫼는 조선업 몰락으로 초대형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을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팔아넘겼습니다. 당시 지역민들은 지역경제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했죠. 하지만 현재 말뫼는 오히려 성장했습니다. 크레인이 있던 자리엔 창업가들을 위한 5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섰고, 주변 국가에 있던 창업가들은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그렇게 20만명이 살던 말뫼 지역은 현재 인구 34만명까지 늘었습니다.”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등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모색하기 위한 ‘2022 친환경 포럼 서해안 모멘트’가 충남 태안 아일랜드 리솜에서 27일 열렸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전성민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은 스웨덴 말뫼 지역을 예시로 들며, 젊은 창업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서해안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말뫼 지역의 성장은 조선업의 종말에 굴복하지 않고 젊은 창업가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기 때문”이라며 “기후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해양관련 젊은 창업가들이 거대한 해양생태계를 보유한 서해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갯벌 생태계를 중심으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지닌 서해안을 보존하고, 새로운 해양 어젠다를 수립하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서해안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서해안 지역의 생태 환경이 가지는 잠재력에 대해 알리고, 해양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3개 세션과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와 충청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충남사회혁신센터가 주관했다. 행사 첫날인 27일 현장에는 서해안 지역 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장롱 속 자원봉사 기록, 공공유산으로 보존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수집 이벤트’를 다음 달 23일까지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기록한 사진·영상·문서 등을 모아 공공의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수집할 기록물을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첫 번째 주제는 ‘장롱 속 자원봉사’다. 자원봉사자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배지, 활동 의류, 수료증 등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다. 아울러 재난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자원봉사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재난현장의 숨은 영웅’이란 주제도 선정됐다. 코로나19, 산불, 수해 재난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기록한 물품들이 수집 대상이다. 센터는 “이번 이벤트 응모 자격과 기증 물품 숫자에는 제한이 없다”며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 등의 기록물은 설명과 함께 ‘자원봉사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기증하면 된다. 물품은 웹사이트에 사진으로 먼저 제출하고 담당자와 협의 후에 실물 기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수집된 기록물은 12월 5일 온라인 전시 형태로 자원봉사 아카이브 웹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우수작으로 뽑힌 10건의 기증자에겐 온라인 전시 등재뿐 아니라 필름카메라도 증정된다. 주제별로 50명씩 총 1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 현장의 다양한 기억을 수집하는 이번 이벤트를 기점으로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자원봉사문화 ‘글로벌 기업자원봉사 포럼’ 내달 1일 개최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가 내달 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자원봉사의 방향’을 주제로 글로벌 자원봉사 포럼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SR포럼,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와 공동 주최하고 후원은 포스코청암재단이 맡았다. 한국자원봉사문화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ESG경영이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기업자원봉사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피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엔 기업에서 사회공헌과 ESG를 담당하는 실무자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선 니콜레 시릴로 세계자원봉사협의회 전무이사가 ‘2022 기업자원봉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발제자로는 김도영 CSR 포럼 대표와 정희선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이 나선다. 각각 ‘국내 기업자원봉사의 동향과 이슈’와 ‘ESG경영에 따른 한국 기업 자원봉사 성과 측정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의견 공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포럼은 글로벌 기업자원봉사협의회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강운식 한국자원봉사문화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자원봉사의 동향 파악은 물론 ESG 경영과 관련된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 측정에 대한 고민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경기 이천시에 있는 SKT인재개발원에서 '코딩챌린지'에 참가한 청소년이 다양한 문제를 풀며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SKT
SKT, 장애 청소년 ICT 역량 지원… ‘2022 코딩챌린지’ 성료

SKT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2022 SKT 장애청소년 코딩챌린지’(이하 2022 코딩챌린지)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딩챌린지는 장애청소년들의 코딩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올해는 경기 이천에 있는 SKT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됐다. SKT는 장애청소년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돕고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1999년 ‘정보검색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엔 ‘IT챌린지’, 2016년 ‘ICT 메이커톤대회’라는 이름으로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딩 대회를 23년간 꾸준히 열었다. SKT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열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 ‘코딩 챌린지 대회’로 이름을 바꿔 행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엔 전국 29곳 특수학교 장애청소년 98명과 교사 29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장애청소년 전원이 2인 1조로 참가할 수 있는 ‘소셜챌린지’ ▲지적장애 청소년들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참여하는 ‘미션챌린지’ ▲그 외 장애청소년을 위한 ‘베스트챌린지’로 구성됐다. 대회에 참가한 장애 청소년들은 자석 블록을 활용한 코딩으로 전구를 끄고 킬 수 있게 하거나, SKT가 개발한 코딩 교육 AI인 알버트 로봇을 이용해 세계 빈곤국 어린이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본격적인 대회가 열리기 전엔 참가자들이 직접 ‘코딩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 축구·탁구·볼링·당구 등을 즐기며 서로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SKT는 이번 행사장 내에서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KT는 “대회 참가자인 청소년들을 ‘장애’라는 틀에서 벗어나 바라보자는 취지였다”라고 했다. 대회에 참가한 박진수 분포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로봇이나 코딩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특수학교 학생들도 새로운 기회를 가졌다”며 “정보 통신

기후솔루션, 공익법센터 어필, 그린피스 등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대한 공적자금 투자 승인 철회를 요구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은 바로사 가스전에 6억6000만달러(약 9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호주 가스전 사업 좌초위기… 공적자금 투자한 수은·무보 “상황 지켜볼 것”

총 투자 규모 37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호주 북부 티모르해 바로사(Barossa) 가스전 시추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각) 호주 연방법원이 시추 승인을 취소해달라는 티위(Tiwi) 제도 원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다. 피고인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의 패소가 확정됨에 따라 시추 작업은 무기한 중단됐다. 현재 가스전 개발 공정률은 약 46~47%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사업에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3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두 기관의 합산 투자액은 전체 투자 규모의 약 18% 수준이다. 19일 수은 관계자는 더나은미래와 한 통화에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시추 작업이 일부 중단됐으나, 개발 재개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사업이 완전히 어그러진 게 아니고, 가스전 개발의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일단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철회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단독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답을 미뤘다. 바로사 가스전은 천연가스 약 7000만t이 매장된 대형 해상 가스전이다. 티위 제도에서 약 140㎞ 떨어져 있으며 송유관은 티위 제도 바로 옆을 지나도록 설계됐다. 지난 6월 티위 제도 주민들은 가스전이 해양 환경에 피해를 줄 수 있음에도 관련 기업이나 연방정부로부터 제대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시추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산토스 측은 티위 제도 원주민으로 구성된 토지 위원회와 사업을 논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합의에 이르는 데는 실패했다고 판단해 바로사 가스전 시추 작업에 대한 중단 명령을 내렸다. 산토스는 항소를 검토 중이다.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SK E&S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JERA)도

LG 의인상을 받은 이이순(74·왼쪽)씨는 딸 김현미씨와 함께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LG복지재단
3代가 무연고 독거노인 지원 봉사… ‘LG의인상’ 7명 선정

LG복지재단이 적게는 19년, 많게는 39년 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이어온 의인 7명에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 이이순(74)씨는 지난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아동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씨는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봤다.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 시 상주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힘썼다. 2003년 가정위탁제도 도입 후 20명의 아이를 위탁 양육했을 뿐 아니라, 2005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동의 식사와 학습을 지원한다. 현재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지역 아동센터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이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서울에 있는 손녀들도 봉사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도와줘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19년간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자장면 급식봉사를 이어온 이정표(57·파주경찰서) 경감과 이수영(61)씨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이들은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트럭으로 매주 전국의 장애인 시설, 청소년 쉼터뿐만 아니라 수해현장을 누비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홀트 장애인 학교 학생 300여명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고, 강원도 고성에 있는 군부대를 찾아 자장면과 과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3년 시작됐다. 당시 이 경감이 범칙금을 내지 않은 중국집 배달부를 단속하다 벌금을 대신 내주면서 중국집 주인이었던 이수영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포스터. /동물권행동 카라
전 세계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27일 개막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27일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개막식을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로 심각한 수준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속 전 세계 다양한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영화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솨교수와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의 감독 마튼 페지엘이 축사를 진행한다. 극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의 디스토피아 사회에 사는 세 명의 친구가 생물다양성을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도 ▲캣대디들(Cat Daddies·현대 남성성과 고양이 사이의 믿기 힘든 유대를 탐구한 다큐멘터리) ▲꿀꿀(Oink·비건 가정에서 성장한 소녀가 어릴 때부터 키우던 돼지를 지키기 위해 활약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람 냄새 이효리(이효리에게 찾아온 삼 남매에 관한 극영화) 등 21개국의 장·단편 작품 48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운영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동물, 환경, 지구를 해하지 않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영화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아름다운재단
“국내 기부문화 트렌트 짚는다”… 아름다운재단 ‘기빙코리아 2022’ 개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오는 27일 ‘제22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2’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22회를 맞은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는 ‘다양한 기부자들, 위기 속에서 움직이다’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행위가 돈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참여 형태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겪으며 생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영리섹터와 기부활동은 어떤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지, 우리 사회를 이끄는 다양성은 어떤 모습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빙코리아는 지난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만 18세 이상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세대, 성, 기부 유형 등 다양한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부행위를 조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영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장이 연단에 선다. 민간기관 최초로 진행한 ‘20년간의 한국 기부 규모 변화’ 조사 발표도 이뤄진다. 국세청 통계와 기빙코리아, 금융감독원의 기업전자공시 시스템을 사용해 개인·기업·재단·유산기부 4개 범주로 나눠 시행한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총 기부금액은 14조3000억원으로 2019년(1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2020년 기부자 평균 기부금액은 32만4000원이었다. 국제 기부 트렌드를 짚는 시간도 갖는다. 김성주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교수, 정복교·윤정아 케인대학교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총 47개국의 기부 데이터를 활용해 들여다본 해외기부의 성장과 지리에 따른 다양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제 비영리단체 기브투아시아(Give2Asia) 소속 리 트랜 선임연구원은 ‘아시아 해외기부 욕구와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아시아 지역 기부문화의 성장과 가능성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박훈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은 “위기상황일수록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