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古物)’ 빌딩숲이 흉물로 보입니다. 휴가철이 다가오나 봅니다. 문득 이번 달 새로 개장했다는 리조트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경북 안동의 ‘고택(古宅)’ 리조트. 2012년 문화재 보존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기업 ‘행복전통마을’이 유실 위기에 처한 문화재를 활용해 지었답니다. 옛것을 조물조물해 새 가치를 만드는 것, 사회적경제가 좋아하는 활동입니다. 2010년 말 등장한 ‘마인드디자인'(문화재청 예비 사회적기업)은 전통문화의 미학을 끄집어내 매력적인 상품으로 구현합니다. 목걸이, 팔찌, 손수건 같은 것입니다. 2012년 도봉구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수유화개’는 전통 수공예품의 가치를 새로이 느끼게 해줍니다. 공동체 복원을 위해 일하는 마을 기업들이 찾는 것도 사실 ‘옛것’입니다. ‘더불어 살던 동네 분위기’ 말입니다. 이를 위해 쓰러져가는 빈방을 마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한데 모여 텃밭을 가꿉니다. 동네 엄마들은 돌아가면서 작은 카페 주인이 됩니다. 주스를 마시며 숙제를 하는 꼬마는 그 누구의 아이도 아닌, 마을의 자녀입니다. 전국 마을 기업 1000여 곳은 마치 고물상처럼 이젠 고물이 된 가치를 찾아 떠돕니다. ‘기능이 다했다’고 여겨지는 은퇴 어르신들은 어떻습니까. ‘인생 2막’이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시니어의 재발견을 위한 노력이 활발합니다. 열정·노력에 적당한 운이 더해지면 빈병이 새 병 되는 ‘리사이클(Recycle)’이 아니라, ‘휘황찬란’ 유리 공예품이 되는 ‘업사이클(Upcycle)’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물을 ‘보물’로 만드는 묘약은 뭘까요. 어떤 걸 덧대야 시든 가치를 다시 활짝 피울 수 있을까요. 지난 2004년 알코올중독자를 중심으로 모인 경기도 안산의 한 재활사업단.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파지나 공병을 줍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쉽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