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혈모세포 기증 수난사 “골수기증 아니냐” 오해에 가족 반대 직장선 “법이 어쨌든 휴가는 못 줘” 실제로는 헌혈처럼 간단히 채취 가능 “생명 살릴 기회, 독려 분위기 조성하고… 교육 통해 기존 희망자 이식률 높여야” 최근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은모(4)양은 절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1년을 기다린 끝에 나타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가 수술 이틀 전, 갑작스레 의사를 번복한 것이다. 조혈모세포란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다. 중간 지원기관에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기증 신청자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식 수술을 위해 무균실에 들어가 백혈구 수치를 0으로 낮추던 은양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백혈병에 걸린 13세 아들을 둔 이모(45)씨 또한 비슷한 일을 당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없인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던 아들에게 다행히 기증자가 나타났고 흔쾌히 동의를 받았지만, 기증 희망자가 수술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기증을 하지 않겠다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기증자가 의사를 번복한 지 1년 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이씨는 “잠시라도 희망을 가져본 것이 어디냐”면서 원망스러운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했다가 돌연 이식을 거부한 이들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와 가족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증 신청 이후 막판에 거부한 사례가 무려 5626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 20년간 조혈모세포를 실제 이식한 기증자의 누적건수는 4458회에 불과하다. 기증 신청자 중 이식에 성공한 사례보다 기증을 거절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가족, 직장 등 기증 막는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