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4년간 5626건… 환자 두 번 울리는 막판 기증 취소

조혈모세포 기증 수난사 “골수기증 아니냐” 오해에 가족 반대 직장선 “법이 어쨌든 휴가는 못 줘” 실제로는 헌혈처럼 간단히 채취 가능 “생명 살릴 기회, 독려 분위기 조성하고… 교육 통해 기존 희망자 이식률 높여야” 최근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은모(4)양은 절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1년을 기다린 끝에 나타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가 수술 이틀 전, 갑작스레 의사를 번복한 것이다. 조혈모세포란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다. 중간 지원기관에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기증 신청자는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식 수술을 위해 무균실에 들어가 백혈구 수치를 0으로 낮추던 은양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백혈병에 걸린 13세 아들을 둔 이모(45)씨 또한 비슷한 일을 당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없인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던 아들에게 다행히 기증자가 나타났고 흔쾌히 동의를 받았지만, 기증 희망자가 수술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결국 기증을 하지 않겠다며 연락을 끊어버렸다. 기증자가 의사를 번복한 지 1년 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이씨는 “잠시라도 희망을 가져본 것이 어디냐”면서 원망스러운 마음을 애써 다잡았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신청했다가 돌연 이식을 거부한 이들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와 가족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증 신청 이후 막판에 거부한 사례가 무려 5626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난 20년간 조혈모세포를 실제 이식한 기증자의 누적건수는 4458회에 불과하다. 기증 신청자 중 이식에 성공한 사례보다 기증을 거절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가족, 직장 등 기증 막는 사회…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⑤ 개도국 아동 도우려… 영양전문가가 나섰다

작지만 강한, 强小 NPO <5>위드 몽골의 전국 학교에 단계별 급식을 도입한 우리나라 비영리단체가 있다. 식품영양 전문 NGO ‘위드(with)’가 그 주인공이다. 몽골은 수도 울란바토르 거주 성인의 절반(47.7%)이 비만일 정도로, 만성질환 위험률이 높은 나라다. 반면 아이들은 밀가루 빵으로 때우거나 그조차도 없어 영양 불균형이 심각했다. 몽골 교육과학문화부는 15년간 현장을 지켜온 위드의 전문성을 신뢰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 9년간 학교 급식 단계별 운영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전문 영양사들로부터 볶음밥·과일·샐러드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지원받은 아이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자, 몽골 정부는 위드와 정식 협약(MOU)을 맺고 시골 유목민 학교·지방 도시 학교·도시 빈민 학교 등 전국 단위로까지 급식을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전통이 남아있는 몽골 정부가 타국에서 온 NGO와 함께 영양 관련 제도를 정비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외 직원 수 42명, 연간 평균 모금액 15억원인 중소 규모 NGO가 이룬 성과다. “1000일. 임신한 여성이 아이를 낳아 두 살까지 키우는 시간입니다. 이 1000일 동안 아이가 어떤 영양, 위생 상태에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평생 건강이 좌우됩니다. 가난한 나라에 기아와 비만이 공존하는 이유죠. 그 악순환을 끊고 싶었어요.” 곽미란 위드 본부장이 단체 설립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위드의 역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품영양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한 연구원·영양사 등 20~30대 전문가 25명이 “의미 있는 일을 하자”며 뭉친 게 계기였다. 서울 신당동·사당동·행당동 등 결식 아동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영양가

봉사로 제2인생 열기, 해외엔 입문파티·수양 조부모가 있다

선진국 베이비부머의 자원봉사 단카이세대(전쟁 직후 1947~1949년생)라 불리는 일본 베이비부머 숫자는 약 800만명.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우리보다 먼저 맞이한 일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도쿄의 무사시노시 마을에선 매년 지역 축제가 열린다. 일명 ‘아버지 돌아오셨어요’ 파티. 이 파티는 일본의 비영리단체들이 마련한 은퇴한 시니어를 위한 자원봉사 입문 파티다. 은퇴 전후 베이비부머와 지역 내 단체가 자연스레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2000년 일본 시민사회협의회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파티를 계기로, 각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게 된 시니어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베이비부머 학교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일본의 수기나미 지역대학은 자원봉사로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 향후 일자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운영한다. 실제로 지적 장애인 외출 지원 가이드, 치매 고령자 가족 지원 요원, 복지 차량 운전자, 고령자 경청 봉사자 등이 이곳에서 양성되고 있다. 미국에는 55세 이상 은퇴자로 구성된 ‘시니어 봉사단’ 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1946~1964년생)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부머는 약 76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이들은 시니어 봉사단을 통해 자신의 기술·재능·경험 등을 지역에 골고루 나누는 데 적극적이다. ‘수양 할아버지·할머니 프로그램’이 미국 시니어 봉사단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은퇴자가 일주일에 40시간씩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의 수양 할아버지·할머니가 돼서 글을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정서적 멘토로 함께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이 불편한 성인과 일대일 매칭하는 ‘시니어 친구들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은퇴자는 장애 혹은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성인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거나, 쇼핑,

‘세살 봉사’ 여든까지…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자원봉사 자발성·만족도 높이려면 청소년, 적성과 봉사 연결해 동기 부여… 부모는 아이템 정하도록 ‘코칭맘’ 역할 베이비붐 세대는 재능기부로 참여 “참여율·만족도 둘 다 높이려면 새 모델 계속 개발해 봉사의 질 향상” 3억9248시간. 지난 한 해 국내 자원봉사자의 활동 시간이다. 15년 전인 1999년(4억9892만 시간)보다도 적다. 3년 전의 8억3455만 시간과 비교했을 땐 반 토막이 났다. 자원봉사 참여율도 22.5%로 10년째 정체기다. 참여율뿐만 아니다. 자원봉사자의 만족도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며 자원봉사 불만족을 나타낸 이가 2002년 11.5%에서 2014년 40%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2월, 행정자치부에서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원봉사 활동 실태 조사가 발표되자 자원봉사계가 술렁이고 있다. 자원봉사의 두 축인 ‘참여율’과 ‘만족도’가 곤두박질쳤기 때문. 더 늦기 전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질과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자성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려면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할까. ‘더나은미래’는 한국자원봉사문화의 도움을 받아 자원봉사의 자발성과 만족도가 높은 현장을 찾아가 봤다. ◇내신·스펙 쌓기에 지친 청소년… ‘코칭맘’ 만나 프로젝트 리더로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 만족도가 너무 낮아요.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기관에 방문하면, 기계적으로 청소·배달 등 시키는 일만 하니 재미를 느끼기 어렵죠. 청소년들이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서영주 과천시 자원봉사센터 코칭맘이 ‘코칭 청소년 봉사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1년간 최소 10회 이상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활동할 청소년 50명만 선발하고, 70% 이상 참여해야만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사회공헌 초고속 성장의 덫

“이제 기업 사회공헌은 다 죽은 거 아니에요? 몇 년 동안 반짝 붐을 이루더니, 요새 경기가 안 좋아서 다시 죽었네요. 솔직히 사회공헌팀은 조직에서 한직(閑職)이잖아요.” 한 기업 재단 담당자의 솔직한 얘기입니다. 경기 불황과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기업들의 이슈는 리스크 관리가 된 모양입니다. 기업마다 국회나 시민단체 등을 담당하며 기업의 리스크에 해당하는 사안을 모니터링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대외협력팀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한 대학생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대학생을 학습 멘토로 운영하는 한 기업 사례인데, “이 프로그램을 왜 하는 것이냐”고 묻는 대학생에게 그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가 “우리 기업에 나쁜 사건이 터졌을 때, 이걸로 막으려고 하는 거야”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겉으로는 자사의 사회공헌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한 기업 CEO가 “솔직히 이런 사업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내부 회의에서 대놓고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파트너십에 관해서라면,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기업의 갑질 사례에 관한 익명의 제보’를 수집하면 아마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기업의 후원이 끊어질까 봐 절대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양적으로 확대되는 것이 반가웠는데, 요즘은 ‘모래성 쌓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연산도 못 푸는 초등학생이 미분·적분을 푸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인가 싶은 것이지요. ‘더나은미래’는 과연 기업 사회공헌의 질적 성숙에 기여했을까, 기업 사회공헌의 초고속 성장 속에서 우리가 놓친 것은 없을까, 반성도 하게

[알립니다] 대한민국 부모의 ‘오늘과 내일’… 부모교육포럼에서 만나보세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이지웰가족복지재단,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오는 28일 ‘한국의 부모 교육, 이대로 괜찮습니까? 부모 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부모교육포럼’을 개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15년 1월 28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전 12시 30분까지 장소: 서울 중구 페럼타워 3층 페럼홀(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4번 출구) 참가 신청: 콘퍼런스 사무국 문의 (02)725-5521

관심만 가진다면… 교통카드·이면지·커피 한 잔으로도 기부가 된다

기부와 함께한 24시 기자의 현장 르포 습관(習慣). 거듭 반복해 버릇이 된 이 행동을 두고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을 바꾸는 힘”이라 말했다. 을미년 첫날, 수많은 새해 결심이 오가는 가운데 기자 역시 ‘일상 속 기부’라는 새로운 습관을 익히기 시작했다.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단지 평소처럼 출근하고, 밥을 먹는 동안 약간 관심을 기울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 습관은 머지않아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작은 힘이 될 예정이다. ◇7:50am~ 일회용 교통카드의 재발견: 550원 새해를 맞아 한산한 금요일 아침, 지하철역에서 일회용 교통카드를 샀다. 회사로 가는 지하철 운임은 1450원, 여기에 카드 보증금 500원을 더하면 1950원이 된다. 뚝섬역에 도착하자 흰색 교통카드 모금함이 기자를 맞았다. “1000원이면 연탄 2장, 5000원이면 우유 10팩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모금함에 쓰인 안내 문구다. 다 쓴 교통카드와 함께 주머니에 있던 잔돈을 집어넣었다. 모금된 카드의 보증금 500원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된다. 운임이 남은 카드와 현금도 기부할 수 있다. 그때 청년 한 명이 쭈뼛거리며 다가왔다. “이거 카드도 되는 거예요?” 기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청년은 들고 있던 교통카드를 어색하게 모금함에 넣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교통카드 모금함은 수도권 지하철 206개 역사에 비치돼 있다. 기부도 꾸준히 늘어 2012년 3083만원에서 2014년 5349만원으로 1.7배 이상 성장했다. 기부금은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의 생계·의료비와 서울시내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쓰인다. ◇12:30pm~ 기부 복권과 함께 매너 있는 점심식사: 3000원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의 레스토랑 ‘포포나무’로 이동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기업 사회공헌 단신] 로엔엔터테인먼트, 청소년 사회공헌 프로그램 ‘로엔뮤직캠프’ 개최 외

가수 ‘아이유’와 음원 서비스 ‘멜론’ 등을 보유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가 1월 1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제1회 ‘로엔뮤직캠프’를 진행한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이번 캠프는 음악적인 재능과 꿈이 있지만 어려운 환경으로 시도조차 못했던 청소년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문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외협력팀 02-2280-7747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2015 드라이브 유어 드림’ 발레 영재 모집 개시 포르쉐 공식 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오는 30일(금)까지 ‘2015 드라이브 유어 드림(Drive Your Dream)’ 발레 영재 육성 프로그램에 참가할 재능 있는 영재들을 모집한다. 선정된 참가자들은 국내 수석 무용수로부터 월 2회의 전문적인 발레 레슨과 멘토링을 받게 되며, 세계적인 발레 무용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여름 발레 캠프에 초청된다. 문의: 한국메세나협회 02-761-4237 에듀윌, ‘사랑의 연탄 나눔’ 이벤트 진행 교육기업 에듀윌이 ‘에듀윌과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랑의 연탄 나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22일까지 에듀윌에서 무료 회원 가입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 버튼을 누르면 연탄 1장이 기부된다. 문의: 에듀윌 02-2650-3929

[미래 TALK] 2015년 CSR 압박 거세진다

거액의 투자금이 사회적 책임을 평가해 저울질된다면 한국 기업들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요. 2015년 신년부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논의와 모니터링이 강화될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발의한 ‘사회책임투자법(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 국민연금은 410조원에 달하는 주식·채권을 관리·운용할 때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책임투자(SRI·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요소를 고려할 수 있고, 관련 사항을 공시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회를 통해 사회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한 기준과 평가 방법을 마련해야하고, 이렇게 투자한 기업 등의 관리 운용 현황과 평가 방법이 매년 지침을 통해 일반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공개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야는 합의를 통해 적어도 국내 주식의 5% 이상 보유한 종목 중 책임투자가 포함된 모든 종목과 보유지분율을 공시사항에 꼭 포함시켜달라는 부대의견을 담아 국민연금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영국 정부는 2000년 연금법을 개정해, 연기금을 운용하는 모든 주체가 환경·사회·윤리 등 세 요소를 고려해 투자했는지를 공시하도록 했고, 노르웨이 연기금에선 인권·환경 등 윤리 기준에 위배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에 보잉·록히드마틴 등 군수업체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월마트는 납품업자들의 아동 노동 착취와 노조 설립 방해를 이유로 투자 회피 대상이 된 바 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책임 공공조달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 및 조달 사업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12월 29일 발의했습니다. 정부 지출액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힘을 가진

5대 그룹들의 올해 사회공헌 방향은…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사회공헌 규모 큰 변화 없어 업종 특성이나 임직원 재능 활용한 전략적 사회공헌 인기 삼성은 교육, SK는 사회적기업… 선택과 집중도 사회공헌·CSR 조직도 전략 맞춰 확대·개편 움직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5대 그룹은 올 한 해 사회공헌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나은미래’가 신년을 맞아 삼성·현대차·LG·SK·포스코 등 대표 그룹의 2015년 사회공헌 방향을 조사한 결과, “급격한 외부 환경 변화로 경기가 어렵지만, 사회공헌 예산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입 대비 효과성이 높은 ‘전략적 사회공헌’이나 사업과 연계된 ‘공유가치창출(CSV)’ ‘임직원 재능기부’ 등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됐다. ◇모험보단 내실, 기존 방향성 유지 기조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015년에도 공부방 봉사활동, 드림클래스 등 사람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임직원들의 재능과 업무 지식을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접목하는 ‘임직원 재능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계열사에 112개 자원봉사센터와 4226개 자원봉사팀이 운영 중이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존 프로그램들의 효율적 운영과 더불어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고민·연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한 해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캠페인인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한 창업 지원, 문화예술 인재 육성과 문화 나눔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예산이나 방향도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회적기업·글로벌사회공헌·문화예술 공헌·사회공헌 캠페인

청각장애 아동 무료 재활훈련… 미술·음악·영어 수업까지

이곳을 칭찬합니다 KT―세브란스 꿈품교실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소외계층이 됩니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갖추고 있으면, 어려움의 터널을 빠져나올 ‘마중물’을 부어줄 수 있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올해 ‘칭찬합니다’ 코너를 통해 이런 복지그물망의 혜택을 입은 독자 제보를 받아 직접 취재하는 코너를 마련합니다. 칭찬하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csmedia@chosun.com)로 보내주세요. 첫 번째 사례는 “둘째아이의 청각장애로 재활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는 한 독자의 제보를 듣고 찾아간 ‘KT-세브란스 꿈품교실’입니다. 편집자 주 친구들 앞에 선 다섯 살 예은(가명)양이 서툰 발음으로 입을 열었다. 완벽한 문장은 아니었지만, 고열매 언어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그럴듯한 이야기가 완성됐다. 발표가 끝나자 아이들의 고사리 손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반년 전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예은양과 친구들에게 이곳 ‘꿈품교실’은 ‘소리’라는 세상과 만나기 위한 첫 연습장이다.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 2층에 위치한 꿈품교실은 2012년 9월 KT와 연세의료원이 함께 청각장애 아동 및 난청 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국내 청각재활센터 중 유일하게 병원 내부에 설치돼 의사, 코디네이터, 사회복지사, 청각사, 언어치료사의 통합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재영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각장애 아동에게 수술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재활”이라면서 “꿈품교실을 거친 아동의 언어발달 경과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인공와우 수술 후 언어치료는 소리 인식부터 일상적인 대화 기술 습득까지 최소 2년 이상 계속된다. 청각재활센터가 발음 교정에 치중한 일반 언어치료시설과 달리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 “외부 기관에서 청각장애 아동과 일반

MT 가는 대학생 대상 쇼핑몰… 전통시장에 ‘숨’ 불어넣었어요

답십리 현대시장 되살린 서울시립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전통시장 살리기에 관심 있는 대학생 동아리가 있다던데, 도움을 청해 보는 건 어때요?” 지난 2012년, 빠르게 활력을 잃어가던 답십리 현대시장을 되살릴 방법을 찾던 상인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단비 같은 소식을 접했다. 상인들과 서울시립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 학생들과의 운명적 만남의 시작이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현대시장은 본래 월평균 소득 100만~150만원인 고만고만한 상인들이 모여 노점상을 하던 곳이었다. 1978년 개장한 이후 농수산품,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100여개 점포가 도로점용 사용료까지 내고 있었지만, 노점거리란 이유로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금마저 늦어졌다. 2009년에야 전통시장으로 인정되어, 2012년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지붕 공사를 진행했다. 외관이 현대적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잠시, 손님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했고 상인들은 애가 탔다. “우리 시장의 문제점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해결 방안을 말하니, 상인들이 모두 깜짝 놀랐어요. ‘학생들이 뭘 얼마나 알겠어’ 하던 사람들도 그때부터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현대시장에서 소매상을 운영하는 조경화(48)씨는 당시의 신선한 충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현대시장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숨’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됐다. 프로젝트 첫 단계는 바로 실제 이용객 인터뷰를 토대로 한 상인 대상 서비스 교육이었다. 시장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원산지 및 가격 표시하기’ ‘중앙 고객선 넘지 않기’ 등을 다뤘다. 가판대 디자인 바꾸기, 전용 봉투 제작, 제품 광고사업 진행 등 새로운 시도도 줄을 이었다. 이어서 진행된 프로젝트가 바로 온라인 쇼핑몰 ‘현대엠티몰'(www.hdmtmall.com) 이다. 당시 시장 내 배송센터는 매달 70만원 이상 적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