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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굿네이버스 20주년 100번의 새로운 ‘도전’… 20년 만에 일궈낸 ‘기적’

굿네이버스의 성공 비결 1. 비전 공유 통한 인재 육성 2. 투명성·전문성 등 국제 감각 3. 앞선 계획과 끝없는 도전 세계적인 구호단체의 상당수가 한국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 땅을 밟았던 선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스러져가는 생명 앞에서 오열했고,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월드비전·컴패션 등의 역사가 이 땅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토종’ 구호단체가 나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스스로 도울 힘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91년, 굿네이버스가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할 때만 해도 ‘토종’ NGO의 성공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불과 20년 만에 굿네이버스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회원 수 33만1456명(월 1만원 후원자 기준), 사업비 482억여원(2009년 기준), 국내 44개 지부와 해외 28개 지부를 둔 초대형 조직으로 거듭났다. 매년 20~30%의 초고속 성장세를 거둔 셈이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그 성공 비결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①비전 공유를 통한 인재 육성 ②투명성·전문성 등의 국제 감각 ③앞선 계획과 끝없는 도전이다. “처음 8명으로 시작했던 굿네이버스가 이만큼의 성장을 거두는 동안 100번이 넘는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IT 붐을 보면서 인터넷을 통한 모금을 시도했고, 돈 있는 사람이 그저 자선의 의미로 돕는 게 아니라 왜 우리가 나눠야 하고 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사회개발교육을 시작했습니다. 100번의 도전 중 90% 이상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굿네이버스가 인터넷을 통해 시작한 ‘100원의 기적’ 프로젝트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한

“사고 후 지체장애 판정… 봉사하면서 마음이 더 건강해졌죠”

경희대 정영현씨 3년째 월드비전 자원봉사 “정신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자원봉사가 저 스스로를 건강하게 만들 기회가 되겠구나 싶었죠.” 서울 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경희대 경영학과 정영현(25)씨는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새하얀 피부에 검은 테 안경을 쓴 정씨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지체장애 1급이라고 했다. 정씨가 장애를 갖게 된 것은 2006년 1월, 수능을 치고 나서 대입 논술고사를 앞두고 있을 무렵이었다. 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목이 부러져 목 아래로 몸이 마비됐고, 눈을 다쳐 시야까지 좁아졌다. 그나마 양팔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치료를 받느라 대입논술은 포기해야 했다. 정씨는 그 후 1년 3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스무 살의 봄은 병원에서 맞았다. 주먹을 쥐지 못하는 손으로는 실험도 할 수 없어 ‘신약개발연구원’이 되겠다던 꿈도 접었다. “사고 후 ‘죽고 싶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옆에서 계속 우는 엄마와 가족들을 보면서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왕 살 거면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그때부터는 모든 일에 적극적이 됐고요.” 정씨는 모질게 마음을 먹고 2008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2009학년도에 경희대 교정을 밟았다. 대학에 입학한 후 그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에 열심이었다. 정씨는 올해로 3년째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에서 편지번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후원 아동들이 후원자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하는 것이 그가 맡은 역할이다. “아이들이 쓴 편지를 읽다 보면 저까지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아이들이 ‘후원자님 덕분에 꿈을 갖게 됐고, 공부도

“지역사회가 자생력 갖도록 교육과 컨설팅 지원하겠다”

김재현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장 ‘CB시범사업단’ 작년 9월 출범 ‘간세인형’ ‘성미산 마을’처럼 지역 스스로가 문제해결해야 요즘 뜨는 제주도 관광코스 ‘제주올레’에 가면 특별한 기념품을 볼 수 있다. 버려지는 옷과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만든 조랑말 인형인 ‘간세인형’이다. 제주의 상징인 조랑말 모양으로 만들어진 간세인형은 관광객들 사이에 꽤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간세인형 판매수익의 3분의 1이 이 인형을 만드는 18명의 제주지역 여성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아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평생을 집안일만 하며 살아온 제주 지역 여성들은 간세인형을 만들면서 수입도 올리고, 자신이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간세인형 공방사업’은 제주 지역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사업이다. 간세인형을 판매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안은주 사무국장은 지난달 22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커뮤니티비즈니스 국제심포지엄에서 “몇십년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분들이 공방에서 형형색색의 천을 늘어놓고 디자인을 서로 상의하는 모습이 일류 디자이너 못지않아 보여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간세인형 공방사업’처럼 지역사회의 현안을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는 기업형 사업체를 ‘커뮤니티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라고 한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과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커뮤니티비즈니스가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다. 작년 9월 정식 출범한 ‘커뮤니티비즈니스 시범사업단(이하 CB시범사업단)’은 커뮤니티비즈니스라는 새싹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CB시범사업단은 지난해 전국의 커뮤니티비즈니스를 꿈꾸는 47곳의 사업지원신청을 받아 그 중 10곳을 선정했다. CB시범사업단은 이들을 위해 지역자원을 조사하거나 인재육성교육을 하거나 상품개발

민들레공동체_내 것 지키기보다 나누는 그들 “우린 행복합니다”

의식주는 스스로 해결하고 대체에너지·비료도 만들어 돈 최소화한 ‘대안자립마을’ 욕심과 경쟁… 이곳엔 없다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세 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또 한참 택시를 타고 들어가서야 도착한 경남 산청군 신안면 갈전마을에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좀 단디(단단히, 조심해서) 하면 안 될까?” 공사를 진두지휘하는 ‘민들레공동체’ 김인수(52) 대표의 목소리가 산골마을에 울려 퍼졌다. 평상복을 입고 김 대표와 함께 망치질을 하는 사람들은 전문 인부가 아닌 민들레공동체 사람들이었다. 김 대표는 “빵 공장을 지어서 마을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주고 가난한 독거노인들에게는 무료로 빵을 나누어 줄 생각”이라며 “뼈 빠지게 일해서 가난한 사람 먹여 살리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대안자립공동체인 민들레공동체에는 어린이 11명을 포함한 36명의 마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공동체는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대안재생에너지 설비를 개발하고 만드는 ‘대안기술센터’, 친환경 천으로 수공예품을 만드는 ‘민들레공방’을 함께 운영한다. 15년 전,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도시로 떠나 텅 빈 갈전마을에 김인수 대표 내외가 터를 잡고, ‘자발적으로 가난한 삶을 선포한 사람들’이 알음알음 모여들면서 공동체가 생겨났다. 김 대표는 “한국사회는 경쟁도 많고 욕심도 많은데, 우리는 민들레처럼 단순, 소박하면서도 뿌리 깊은 삶을 살려고 한다”며 “의식주를 자립하고 돈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서 가난한 사람들도 자존감을 갖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처럼 민들레공동체는 검소한 삶을 살고 있었다. 옷은 대부분 마을 밖에서 기부를 받거나 돌려 입고, 쌀·밀 등 기본적인 작물은 직접 농사를 지어 먹는다. 볏단과 나무, 흙으로 집도 직접

[나눔 소식] 최범석 디자이너, 자선바자회 외

최범석 디자이너, 자선바자회 동대문 디자이너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 파리 프랭탕백화점 매장 오픈, 뉴욕 컬렉션 참가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범석 디자이너(제너럴 아이디어)가 4명의 젊은 아티스트와 손잡고 자선바자회를 개최한다. ‘Teardrops be Waterdrops –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눈물방울을 물방울(식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최범석, 김수린, 김지희, 노보, 안다빈이 직접 디자인한 네 가지의 티셔츠가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식수사업 후원에 쓰인다. 바자회는 오는 10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제너럴 아이디어’ 매장 1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자이너,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소장품의 자선경매 역시 열리며, 이 수익금 역시 아프리카 식수사업 후원에 쓰일 계획이다.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공모 다음세대재단에서는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현장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다음세대재단이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화다양성 사업 ‘올리볼리’는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나라의 유명 그림동화를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온라인에서 무료로 서비스하는 공익사업이다. 지원대상은 비영리기관, 단체, 협의회 및 개인이며, 지원내용은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사업비 전반이다. 오는 27일까지 접수 가능하며, 신청서 양식을 다음세대재단 사이트(daum foundation.org) 및 올리볼리 사이트(olly bolly.org)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문의(02)6718-0633, ollybol ly@daumfoundation.org 제주올레, 간세 인형 전시회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안국동의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간세 인형 전시회 ‘생명을 깁는 따뜻한 바느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세 인형’은 제주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것으로, 제주도의 여성들이 버려지는 옷과 자투리 천을 이용해 만든다 이번 전시에는

제2공동모금회 설립 논란 본격화

4월 출범하는 ‘한국의료지원재단’ ‘정부 주도’에 대한 우려·기본적 운영비 미비 등 지적 이어져 지난 2월 25일, 보건복지부는 ‘한국의료지원재단’에 법인 설립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한국의료지원재단은 4월 12일 출범을 목표로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설립조차 되지 않은 재단이 복지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편집자 주 한국의료지원재단의 이사장을 맡게 될 유승흠 전 연세대 교수와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의료지원재단의 설립 취지는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의료복지의 사각지대 해소에 있다. 유승흠 이사장은 “한 가정에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중증의 환우, 질병으로 인해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는 가장이 있는 경우 가정 전체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다”며 의료복지 사각지대의 해소에 적극적인 모금활동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의료복지 사각지대의 해소라는 취지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복지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다. 기존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던 이들이 의학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복지서비스의 질이 낮았다는 지적도 있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복지부문에 비해 의료지원 쪽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료지원재단은 제2모금회, 가칭 ‘의료구제모금회’라는 논란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 의료구제모금회 설립은 이번 정권에서 여러 차례 필요성을 언급했었고 그때마다 정치권과 복지계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 말 제1모금회라 할 수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리 사건이 터졌고 작년 11월 22일 복지부는 의료구제모금회의 설립 추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료지원재단을 의료구제모금회의 방향성 속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구제모금회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모금의 관치화’에 대한

“ISO26000 전문 참고도서 발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 향상 기대”

김기태 GS칼텍스 대외협력부문 상무 국내 기업들에 사회 책임 이행이란 아직 낯선 분야다.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마다 알음알음 다른 기업의 관계자를 찾아 비공식적인 질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관행이 안타까워 사회 책임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업이 있다. GS칼텍스의 사회 공헌을 총괄하는 김기태<사진> 대외협력부문 상무는 “함께 성장해야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발표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인 ISO26000에 관한 책을 펴낼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수년 전부터 ISO26000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해 왔다. 작년 6월부터는 별도의 TF를 조직해 대응전략 수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년 11월 외부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ISO26000에 근거한 GS칼텍스의 사회 책임 진단지표를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2월 ISO26000 대응전략 수립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지표는 지식경제부의 지속 가능경영 포털 사이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노한균 교수가 집필한 ‘ISO26000을 통해 사회 책임 살펴보기’라는 전문 참고도서도 3월 중에 출간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이나 조직에서 활용한다면 사회 책임의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했던 사회 공헌 프로그램 평가지표도 공개했었다. “우리의 사회 공헌이 효과적인지, 효율적인지 알고 싶어 지표 개발을 결심했다. 평가지표가 있어야 우리의 모습을 보고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평가지표가 나왔고, 다른 기업들도 이 지표를 적용하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겠다고 판단해 공개했다.” ―’함께 수준을 높이겠다’는 점에서 사회 책임과 사회 공헌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께서 현재 지속발전가능기업협의회(KBCSD)의

“전문성 발휘해 사회 발전에 기여합니다”

이주여성·판로개척·법률상담… 기업에 부는 재능나눔 바람 SK프로보노… 사회적기업과 매칭, 무료 경영컨설팅 포스코패밀리 동반성장지원단… 협력사·중소기업에 자문 역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민여성·장애우 등 바리스타 교육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발한 ‘재능기부’가 국내에서도 기업 사회공헌의 한 줄기로 자리 잡았다. 재능기부란 기업이 가진 전문성을 발휘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 쉽게 말해 ‘각 기업이 가장 잘하는 것을 사회와 나누는 것’이다. 기존의 단순한 자원봉사 개념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기업 안팎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또 그 재능기부의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처럼 경영노하우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체,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해외 빈곤국, 고객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재능기부가 가장 활발한 대상은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은 노숙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을 추구하면서 수익도 창출하는 기업. 그러나 많은 사회적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 경영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경영노하우가 탄탄하고 인적·지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기업들은 사회적기업을 돕기에 적격이다. 최근 기업들은 ‘프로보노’로 불리는 직원 봉사단을 잇달아 만들어 사회적기업에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라틴어의 약자에서 유래한 말로 ‘전문성 기부’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말한다. SK그룹은 2009년 상반기에 ‘SK프로보노’라는 이름의 사내 봉사단을 출범했다. 이 봉사단은 국내 변호사, 미국 변호사, 해외 경영학석사(MBA) 출신자, 회계사 등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직원 200여 명으로 꾸려졌다. 직원들은 팀별로 사회적기업과 매칭을 하여 무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착한카드 캠페인에 새로 동참한 ‘착한 가게’ 3곳

‘착한카드’ 내면 추가혜택… 나눔을 함께 키워요 주춤거리며 쉬이 오지 않는 봄이 꽃집에는 이미 한가득 찾아와 있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꽃집 ‘블룸블룸’에 들어서자 봄꽃 향기가 진동을 했다. 주인 황희선(29)씨는 “졸업·입학 시즌이라 요즘은 특히 정신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황씨의 꽃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벽에 붙어 있는 외국 아이들의 사진이었다. 2009년 가게를 열면서 매년 한 명씩 더 후원하고 있는 아동들로 벌써 3명째라고 했다. 착한카드 캠페인이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황씨 같은 개인 사업자들도 ‘착한가게’라는 이름으로 착한카드 캠페인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착한가게’는 착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거나 물품 구입시 선물을 제공하는 것으로 캠페인의 확산을 돕는 곳이다. 이미 블룸블룸을 포함한 가게 3곳이 착한가게가 되기로 했다. 이들 가게는 모두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을 통해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세 가게 모두 한국컴패션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컴패션 프렌즈샵’으로도 이름을 올린 가게들이기 때문이다. 황씨는 착한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에게 작은 화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작은 모종에 불과하지만 정성스럽게 키우면 쑥쑥 자라듯이 착한카드로 시작된 ‘나눔’의 마음이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주말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인기 음식점도 착한카드 캠페인의 취지를 듣고는 기꺼이 착한가게가 되기로 했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멕시코 음식점 ‘마마시타’는 착한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마시타의 황성원(36) 총주방장은 “손님으로 식당을 찾은 신애라·차인표 부부의 소개로 한국컴패션을 알게 됐고, 한국컴패션을 통해 다시 ‘착한카드

주영훈·이윤미 부부의 생활 속 나눔

선물을 ‘착한카드’로 구입하면 사랑·나눔까지 선물할 수 있죠 어느덧 돌을 맞는 딸아이 아라에게 좋은 옷도 입히고 싶고 예쁜 장난감도 사주고 싶은 주영훈(42)·이윤미(30) 부부는 옷과 장난감뿐만 아니라 사랑과 나눔에 대해서도 함께 선물하고 싶어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했다. ‘착한카드 캠페인’은 착한카드를 발급할 때 연회비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의 5000원 매칭기부금이 기부되고, 사용할 때마다 최대 3% 적립되는 포인트가 모두 기부된다. 주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사실 제 아버지가 6·25 전쟁고아였어요. 배고프고 춥고 외롭던 그때, 아마 누군가의 도움으로 저희 아버지가 컸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저는 그다지 다른 사람, 소외된 이웃, 가난 속에 고통받는 지구촌 아이들에 대해 잘 몰랐어요. 관심도 없었죠. 그저 저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2007년, 한국컴패션을 알게 됐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외롭고 우울하던 시절에 한국컴패션을 만났다. 자신이 마주하는 문제들, 어려움들만 생각하며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던 그때, 그렇게 눈을 돌린 곳에 아이들이 있었다. “꼭 60년 전 내 아버지와 같은 그 모습이었어요. 저 혼자만 생각할 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고 억울해할 때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어린이 후원을 시작했다. 기부를 시작하면서, 봉사를 시작하면서 삶도 바뀌었다. “감사가 시작되었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우울했던 건 기쁘지 않기 때문이고, 기쁨이 없는 건 감사가 없어서였거든요. 항상 갖지 못한 것만 바라보며 산 거죠. 그런데 가진 것 하나 없는 아이들이, 허름한 흙집에 살며 변변한 신발도 없어 새까만 맨발로 다니면서도 ‘감사’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죠. ‘내가 얼마나 감사할 것이 많은가’를요. 그렇게

착한카드 봉사단 “늘 생각뿐이었는데… 착한카드 덕분에 정말 착해진 기분”

“일년 동안 한달에 한번씩 봉사… 에너지 나누고 싶어 봉사단 참여… 운동화까지 준다니 일석이조” 맨발의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 황열병 걸려 목숨 잃기도… 착한기업 스코노코리아… 운동화 총 10만5000켤레 기부 “도시락 뚜껑을 사방으로 눌러서 닫아주세요. 안 그러면 배달하는 과정에서 김치국물이 흐를 수 있으니까요. 그쪽은 고무장갑 끼고 닭봉을 카레에 섞어 비벼 주시고요. 양이 많죠?” 지난 4일 금요일,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월드비전 꿈빛마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는 초보 자원봉사자 아홉 명이 홍선영 조리사의 지도를 받으며 바쁘게 음식을 조리하고 있었다. 봉사자들은 오늘의 메뉴인 수수밥·닭봉카레조림·시금치나물을 만들어 도시락에 담았다. 도시락은 이 지역 한부모가정·조손가정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배달될 예정이었다. 136인분의 저녁식사를 만들기 위해서 닭봉 25㎏과 시금치 16㎏이 들어갔다.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 봉사단 모집공고를 보고 왔다는 숙명여대 재학생 노서정(21)씨는 “이제 2학년이 되었으니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싶어 자원봉사에 동참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자원봉사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저소득층 아이들의 경우 점심은 학교나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하지만 저녁까지 챙겨 먹기가 힘들다. 먹더라도 라면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먹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월드비전 꿈빛마을 이시권 소장(52)은 “봉사자들 덕분에 오늘도 이 도시락으로 이 지역 아이들에게 영양소가 고루 든 저녁식사를 먹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도시락을 만든 ‘착한가족 봉사단’은 착한카드 발급자 중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들과 착한카드 블로그(goodcampaign.blog.me) 등에서 봉사단 모집공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로 이뤄진

숫자로 본 여성

49.2% 경제활동 참여율, 28.7세초혼 시기, 25위남녀평등 국제 순위, 61위사회 참여율 국제 순위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이 늘어난 것이다. 1965년에는 전체 여성의 37.2%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했지만 지난 4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2%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종사하는 분야도 단순노무직에서 전문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국회의원과 고등고시 합격자 등 고위직 관료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 여성 인력의 질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1992년 단 3명이었던 여성 국회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 들어와 10배 이상 늘어난 4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13.7%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의사 비율도 1980년 13.6%에서 2008년 21.6%로, 한의사 비율은 2.4%에서 15.7%로 높아졌다.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기준으로 한국은 문해(文解)율, 취학률, 기대수명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남녀평등지수(GDI)’에서는 155개국 중 2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여성 참여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권한척도(GEM)’에서는 109개국 중 61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남녀 초혼 연령을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여성의 초혼 연령이 24.8세에서 28.7세로 초혼시기가 4년 정도 늦어졌다. 결혼에 대한 견해도 딸 세대인 20~30대와 어머니 세대인 50대 이상이 큰 차이를 보였다. 2008년 통계청이 실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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