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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마음 치유 위한 ‘징검다리 도서관’… 7번째 새싹 피우다

지난 5월 16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 7번째 ‘징검다리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징검다리 도서관’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 문화체육관광부가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을 위해 마련한 작은 도서관이다. 병원을 찾은 이들이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일부러 건강, 자연, 쉼 등 치유와 관련된 도서 200권을 선정해 ‘징검다리 도서관’ 책장에 꽂아뒀다. 오는 7월까지 인천 적십자병원, 울산 소망병원, 부산 인창병원 등 전국 10개 병원 안에 ‘징검다리 도서관’이 세워진다. 도서관 10개가 완성되면 ‘문학 치유 프로그램’ ‘이야기꾼의 책 공연’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 비어 있는 책꽂이는 일반 시민의 책 기부를 통해 채워갈 계획이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픈 사람이라면 ‘징검다리 도서관’ 페이스북(www. facebook.com/library4u)을 통해 누구든 동참할 수 있다. 이번 사회공헌 사업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하트하트재단, 어울누리뜰 행사

알록달록 꽃 심고 벽화 그리고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세상 “아까 건 빨간색 꽃이었고, 이번 것은 노란색이야. 자, 만져봐.” 신설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정보시스템부 상무가 하선(12·서울맹학교)양의 손을 이끌자, 하선양이 팬지 꽃잎과 줄기를 더듬는다. 손끝의 감각에만 의지한 조심스러운 손놀림. “이제 흙을 덮어보자”라는 말에는 한 움큼 흙을 집어 뿌리를 감싼다. 팬지 꽃 세 송이가 담긴 파란색 초화박스(꽃나무를 심는 직사각형 모양의 긴 화분) 하나가 이내 완성됐다. 신 상무는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맹학교에서 저시력(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어울누리뜰’ 행사가 열렸다. 하트하트재단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 임직원 가족 1000여명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 앞을 볼 수 없는 맹학교 아이들은 화분에 모종을 옮겨 심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김희진(46) 서울맹학교 교사는 “보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흙을 만져보고, 꽃을 심어보는 활동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러한 체험은 구체적인 지식이 되고,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안에서는 ‘벽화 그리기’가 진행됐다. 임직원과 맹학교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그만 타일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교내 회색 벽에 붙였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오수빈(11·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임직원 가족)양은 “오늘 하늘이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었다”면서 “하늘이가 자기 이름과 같은 하늘을 그리고 싶다고 해서 옆에서 자세히 설명해주며 도왔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4개 맹학교(서울·대전·전북·부산)에서 아동 총 2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하트하트재단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의 만남은 아이들의 실명을 예방한다는 비전에서 시작됐다.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저시력 아동의 실명 예방과 시각장애인의

[실명예방캠페인 ‘오픈 유어 아이즈’ (Open Your Eyes)] ③국내 저시력 사업

흐릿한 세상 ‘사랑의 빛’ 절실 저시력 인구 5만7000명 독서확대기 보급 수 7년간 고작 2310대 전문교사 턱없이 부족해 “지도방법 터득할 길 없어” “작은 글씨는 아예 안 보이고 물건 형체는 흐릿하게 보여요. 사람을 구분할 때는 입고 있는 옷 색깔과 헤어 스타일로 판단하죠. 그래서 친구가 새 옷을 입고 오거나 머리를 자르면 못 알아보곤 해요.” 태어날 때부터 눈이 잘 보이지 않았다. 눈이 빛에 약한 탓에, 낮에 마음껏 시내를 활보하지도 못한다. 가장 답답한 건 공부를 할 때다. 눈앞에 책을 바짝 붙여도 한 문단을 읽는 데 한참 걸린다. 저시력으로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임미진(21·경북 경산시)씨는 “다른 친구들이 1시간이면 공부할 분량에 꼬박 하루가 걸리니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학 진학이 불가능할 것 같아 많이 울었다”고 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돋보기를 신청해서 사용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저시력은 물체가 기울어져 보이거나, 주먹만 한 크기의 구멍을 통해서만 시야가 확보되는 등 사람마다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단순히 물체를 확대하는 돋보기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휴대용 독서확대기 역시 정부로부터 비용의 80%를 보조받아 사용해봤지만, 휴대폰 크기만 한 화면에 글자가 3개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아 오히려 더 불편했다. 컴퓨터 화면의 내용을 음성으로 바꿔주는 보조기기도 기억에 한계가 있어 꾸준히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녀는 “탁상용 독서확대기는 책 한 권의 3분의 2가 다 들어가고, 글자 크기와 바탕 색깔까지 모두 조절할 수 있어서 저시력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기이지만, 가격이 300만~400만원대로 비싸기 때문에 지원하는 정부나 기업이

연극·무용 등 소외 아동에게도 문화혜택을

문화예술통합교육 ‘I-Dream’ 전국 18개 꿈품센터서 진행 KT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역 아동을 위한 새로운 문화 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I-Dream’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8일, 광주 꿈품센터를 시작으로 시작된 ‘I-Dream’은 연극·영화·미술·음악·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문화 예술 통합 교육이다. 지역 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 소외 계층 아동 240명이 그 대상이다. 예술 강사와 지역 아동들이 함께 팀을 이뤄 공연극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KT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KT 꿈품센터를 이용하는 소외 계층 아동에게 문화 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는 전국 20개 사옥에 마련된 꿈품센터를 ‘I-Dream’ 공간으로 제공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아이들의 문화 예술 교육을 위해 예술 강사 30명을 파견한다. 사단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는 ‘I-Dream’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I-Dream’ 프로그램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총 6개 권역별 전국 18개 꿈품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자기들 꿈이 담긴 공연극을 하나씩 완성하게 된다. 10월 말에는 권역별 KT 지사 강당에서 아이들의 완성된 작품을 모아 권역별 발표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으로 본 사회공헌] 다문화가족사진 캠페인… 1000번째 가족 탄생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1000번째 다문화가족 탄생을 기념하는 사진 촬영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재 10억원을 기부해 다문화 청소년을 지원하는 ‘인클로버 재단’의 한용외 이사장과 52팀의 다문화가족이 함께했다. 영예의 1000번째 가족으로는 중국 국적의 김미화(30)씨가 선정되어 대형가족사진과 함께 제일모직이 후원한 가족 의상과 삼성어린이박물관, 에버랜드 티켓 등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 시리즈] ①일부 기업, 마케팅 활동 사회공헌으로 포장… 기부금 공개 꺼려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 시리즈] ① 나눔 선포한 기업 다수가 사회공헌 홍보에만 ‘눈독’ 기부금 투명성도 떨어져 “진정성 없는 공헌 계속되면 부정적 이미지 탈피 못 해” ‘사회공헌 2조원 시대’라고 한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비용 지출액은 2조8735억원에 달한다(전경련 사회공헌백서, 2010, 220개 기업). 하지만 사회공헌에 대해 일부 기업은 “돈을 쏟아부어도 효과가 없다”고 하고, NGO나 복지기관 등에선 “진정성 없는 마케팅·홍보수단”이라고 하기도 한다. ‘더나은미래’는 기업 사회공헌의 현실과 대안을 3회 시리즈로 짚어본다. 지난해 5월, 국내 대표공연장과 문화나눔사업인 꿈나무 오케스트라 후원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친 H기업. 이 기업은 당시 “꿈나무에 대한 악기구입과 연습공연 등 다양한 후원을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H기업은 이 사업에 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이벤트와 광고비용으로 지출한 비용이 4억원으로, 저소득계층을 위한 실제 지원액은 1억원에 불과했다. 행사진행을 맡았던 관계자는 “자체광고에 대부분을 써놓고 사회공헌이라고 홍보하는 기업이 얄밉지만 1억원 지원이 어디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 사회공헌 비용, 진짜 2조원일까? ‘더나은미래’가 최근 국내 전문가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사회공헌 인식조사’ 결과, 많은 전문가들은 “홍보와 이미지에만 치우친 진정성 없는 사회공헌의 부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우선 가장 의문을 품는 건 ‘2조원’이란 비용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회공헌비용으로 유일하게 인용되는 것은 전경련 사회공헌백서다. 매년 각 기업체별 설문조사를 통해 사회공헌 비용을 측정한다. 하지만 기업 자체적으로 수치화하다 보니, 검증이 어렵다. 한 기업사회공헌 관계자는 “기부금 항목에는 준조세성격의 기부도 많고 기업출연재단에 내는 돈도 많아, 전체 사회공헌 사업비 예산은 기부금의 10분의 1도 안 될 것”이라며

[기고] 폭력 무감각해지는 학업 구조 개선하고 아동 둘러싼 모든 환경 모니터링 필수

학교폭력,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시 되어야 멈출 수 있다 폭력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은 모든 아동이 가진 기본적인 권리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아동폭력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유엔은 지난 2003년, 3년간 아동폭력에 대한 연구(UN Study on Violence against Children)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를 통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 근로 현장, 보호시설과 사법시설 등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에서 아동폭력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아동에게 행해지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정당화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유엔아동권리협약(UN 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이행 국가보고서 및 민간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가입국의 아동권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1년 보고서에서 “학교 내에서 또래집단 사이의 괴롭힘의 빈도와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또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책안을 개발하고 실행할 것,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아동의 권리에 대해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권고했다. 우리나라 학교폭력의 실태는 이미 온 사회가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각성할 만큼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폭력의 형태도 조직화되고 잔인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IT의 발달로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한 왕따나 괴롭힘이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및 지자체, 지역교육청, 학교 단위에서 학교폭력

미술·놀이 치료로 아이 ‘좋은 마음’ 가꿔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현수(9·가명)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문제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에도 잘 가지 않으려고 하고, 학교에 가서도 친구와 싸우거나 선생님께 대드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수업시간에는 내내 엎드려 있기만 한다.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폭력위원회에서 제재를 받을 정도로 심각했던 현수는 지난 4월부터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를 통해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박무희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팀장은 “현수 어머니는 일 때문에 2~3일씩 집을 비울 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임 환경에 놓였다”며 “학교는커녕 외출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라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으면서 게임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제행동을 보인 지가 오래됐고, 복합적인 문제 상황이 많은 편이라 현수에게는 장기개입이 필요했다. 현재 현수에게는 미술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6개월 이상 지속될 계획이다. 이번 주부터는 학습 치료 지원을 통해 학교적응도 본격적으로 돕는다. 박무희 팀장은 “현수가 미술 쪽에 특히 관심을 보여서 미술 치료로 연결했다. 처음에는 불성실한 모습으로 치료를 거부했는데, 한 주가 지나자 치료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 및 부모에게 전문적인 심리치료 서비스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는 등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위험 수위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한 굿네이버스가 올해 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 ‘좋은마음센터’를 개설하고, 위기 청소년 구제에 나선 것. 전미선 굿네이버스 복지사업부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최근 학교들의 가장 큰 관심분야 중 하나”라며 “굿네이버스는 좋은마음센터를 통해 아동과 가족 상담뿐 아니라 미술 치료나 놀이 치료 등 아동 심리치료를 위한

피해자 입장 되어보니… “방관자 아닌 방어자 될 거에요”

관점 차이 이해하고 피해자 고통 공감해 방관의 무서움 알고 적극적 대처 다짐 앞으로 아이들 지도에 좋은 기회 될 것 “생명줄이요!”, “구세주요!”, “희망자예요!” 왕따의 아픔 속에 죽음까지 결심했던 현우. 그런 현우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 지훈이의 얘기를 영상으로 만나 본 아이들에게 강은영 굿네이버스 사회개발교육팀 과장은 “현우에게 있어 지훈이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기저기서 답변이 쏟아지던 찰나, 한 아이가 “밥 같아요”라고 답한다. “밥이 없으면 죽으니까요. 지훈이가 없었으면 현우는 죽었을 거예요.” 지난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금초등학교 5학년 3반 교실에서 이뤄진 학교폭력 예방교육현장이다. 이 교육은 ‘굿네이버스’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정건영 오금초등학교장은 “작년부터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내부적으로 훈화를 통한 교육을 하거나 관할 경찰서에서 특별교육이 실시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기획된 학교폭력 교육을 받아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의 학교폭력예방교육은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효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아이들의 적극적인 교육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초등학교 학교폭력 유형 중 가장 빈번한 ‘집단따돌림’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이 학교폭력 방관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방어자)으로 바뀌는 것을 유도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범교육 형태로 진행된 이날 교육에서 강은영 과장은 “왕따 친구를 안 만들려면 우리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얘기해주러 왔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교육은 연관성 있는 사물을 분류해보거나, 친구들끼리 서로 생각의 차이를 얘기해보는 ‘같은 상황, 다른 시각’ 영역으로 출발했다. 아이들이

통조림 공장을 카페로… 영리기업 능가하는 세계의 사회적 기업

프랑스 ‘SOS’파리 시내 5개 병원 빈곤층 대상으로 운영 돈뿐만 아니라 문화·제도적 변화로 성장해 나가야 ‘코인 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스(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이하 CSCB)’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연간 총수익은 70억원(약 360만파운드)에 달한다.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 가면 인상 깊은 사진을 한 장 볼 수 있다. 템스 강 남쪽의 공장 밀집지역이던 이곳이 급격히 슬럼화된 채 버려졌던 1970년대 사진과 함께 2000년대를 비교한 조감도다. 한 민간 개발업자가 만든 조감도엔 강변에 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근사한 빌딩들이 서 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이곳은 CSCB라는 사회적 기업에 의해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민간 개발업자의 재개발 계획에 반발한 주민들이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였고 1984년 아예 자체적으로 CSCB를 만들었다. 결국 런던시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를 사들인 후 CSCB에 지역 정비사업을 위탁했다. CSCB는 13곳의 폐허 공간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코인 스트리트 주민센터(Coin Street Neiborhood Center)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탁아 공간, 각종 교육·편의시설이 있다. 1930년대 템스 강변의 랜드마크였던 ‘옥소 타워(OXO Tower)’는 인스턴트 고기 통조림을 만들던 공장이었으나 지금은 전시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의 작업 공간, 이색숍,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탈바꿈됐다. 30여개 상업시설의 임대료, 주차장 수입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의 문화와 복지에 재투자된다. 공원과 강변 산책로 등이 있는 고급 아파트임에도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다. 코인 스트리트는 현재 주민들의 요구로 수영장도 지을 계획이다.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은 진화 중 유럽과

느린 삶 실천하는 일본 ‘카페슬로’

소셜 프랜차이즈까지 생겨 17일 오후, 일본 도쿄 고쿠분지(쒢分寺)시에 위치한 ‘카페슬로(Cafe Slow)’. 카페 입구엔 공정무역 사무실이 있고, 야외 테라스를 지나니 널찍한 커피숍이 나왔다. 벽면은 흙벽 그대로의 다소 거친 질감을 살렸고, 카페 곳곳 인테리어는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편안한 느낌을 줬다. 이 카페는 30년간 유네스코에서 활동한 요시오카 아츠시 대표가 2001년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무농약 커피를 통해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지역에서 수확한 친환경 식재료만 사용하며, ‘의식주를 통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느린 삶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카페슬로는 카페 역할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의 라이브공연과 미술작품 전시와 세미나 등을 여는 등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도 한다. 한 달 매출은 400만엔(5800만원) 정도로, 1년에 7억원가량을 벌어들인다. 하라다 선임매니저는 “처음에는 자전거 가게의 창고를 흙과 볏짚 등 자연소재로 개조했다”며 “문을 연 지 3년까지는 지출만 있고 수익은 거의 없어 고생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팬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페의 성공으로 2006년 규슈, 2007년 오사카 지역, 이어 홋카이도 등 전국에서 ‘슬로 카페’들이 생겨났다. 일본에만 ‘슬로 카페’를 표방한 곳이 30여곳 넘는다. 한마디로 ‘카페슬로’라는 소셜 프랜차이즈가 된 것이다. 선임매니저인 하라다씨는 “슬로 카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카페 창업과정과 내부 장식, 운영 등을 문의해오면 적극 컨설팅해주고 있다”며 “개인이 직접 창업하거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창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시오카 대표는 ‘슬로라이프를 지향하며 도시와 농촌을 잇자’는 NGO인 ‘나무늘보클럽’의 간사이기도 하다. 카페를 통해 환경·유기농 이벤트에 참가해본 이들은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아직은 일할 때”… 다양한 전문 재취업 교육이 해법

노인 일자리 대안은 우후죽순 시스템 허다…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 ‘시니어직능클럽’ 호응… 취업·봉사 병행도 고려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은퇴한 후 현재 대전교원 시니어직능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무전(70)씨는 현재 검정고시가 필요한 아이들을 가르친다. 최씨는 “교사 출신들은 가르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검정고시에 응시하려는 학생들 외에도 학교에 강사 파견을 나가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 주5일제 수업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 생산적 복지, 세계적인 흐름 노인 복지의 패러다임이 ‘돌봄’ 중심에서 ‘일자리’ 중심의 생산적 복지로 변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정부는 바둑을 두는 노년(老年)의 모습보다 ‘서빙’하는 노년의 모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책적 차원에서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 이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능동적 노화(Active Ageing)’의 개념을 전파하며 중고령자들의 취업 활성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도 사회보장제도만으로는 노후를 맞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 속에 고령층의 취업 욕구가 커져가고 있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노인이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재 노인 복지의 이슈 중에서 가장 급한 어젠다”라며 “최근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이 노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사업을 양산해 내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노인 일자리 시스템이 공급자 중심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 부처는 많지만 모두 색깔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제한적 일자리, 확대가 관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작년부터 ‘시니어인턴십’ ‘시니어직능클럽’ 등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니어인턴십’은 기업이 노인 인턴을 고용하면 1인당 3개월씩 임금의 절반(최대 45만원)을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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