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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단지’ 시즌2 시작… 이번 시즌엔 독자들도 함께 화내주길

웹툰 작가 ‘단지’ 인터뷰 “내 기억에 엄마는 항상 우는 나를 나무랐고, 오빠는 나를 조롱했다. 그것이 여러 번, 오랜 기간 반복됐다. (중략) 가끔 어깨를 크게 들썩일 때가 있었는데 아무도 ‘괜찮으냐’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 감정이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다.”(웹툰 ‘단지’ 1부 13화 中) 엄마, 아빠, 오빠, 동생과 다르게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단 모습. 웹툰 속 소녀 ‘단지’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마치 혼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넘어져서 다친 동생을 달랬을 뿐인데 엄마는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단지를 욕하고, 오빠가 단지에게 폭력을 휘둘러도 돌아보지 않는다. 그리고 서른한 살이 된 단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 세상에 선보인다. 웹툰 작가 단지(필명∙31)의 경험을 담은 동명의 자전 웹툰 ‘단지’는 2015년 7월 연재를 시작해 연재가 종료된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조회 수 1만2000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6일, 단지가 시즌2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간 이메일과 SNS를 통해 독자들이 보내온 사연 500여 건을 만화로 재탄생시킨 것. 그녀는 왜 다시 펜을 잡았을까. 역삼동 레진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단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아닐까 한다. 어떻게 ‘단지’를 시작하게 됐나. “원래 회사원의 일상을 담은 시트콤 형태의 웹툰을 연재할 생각이었다. 기획을 들고 당시 담당자를 찾아갔는데 ‘네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지 않아?’ 하더라. 그 질문이 계기가 됐다. ‘단지’는 늘 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이야기다. 우연히 친구들에게 제 어린

IBM이 만든 혁신학교 ‘피테크’… 일·학습 병행하며 역량 쌓아

“P-TECH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치고 학위를 주며 그들을 직업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미국의 모든 학생이 이와 같은 기회를 갖길 바란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극찬한 ‘P-TECH(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는 2011년 컴퓨터 전문기업 IBM이 만든 혁신학교다. 미국 최초의 6년제 학교로 고등학교와 전문대 과정(9학년~14학년)을 통합했다. P-TECH에 입학한 학생은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교육을 함께 받으면서, 기업이 제공하는 인턴십과 현장 체험 등 실전 역량도 쌓을 수 있다. 교육비가 무료인 공립학교로 만들기 위해, 뉴욕시와 교육청, 뉴욕공립학교, 뉴욕시립대 등 다양한 기관이 IBM을 중심으로 손을 맞잡았다. 브루클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미국 전역에 27개의 P-TECH가 설립됐으며, 2017년까지 100개로 늘어날 계획이다. 신지현 IBM 사회공헌팀 차장은 “올해 가을부터 200개 기업이 새롭게 파트너로 합류, 기존에 제공하던 컴퓨터공학·전기기계공학 학위뿐만 아니라 건강(헬스)·에너지 기술 등 다방면에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SR을 통한 글로벌 기업의 교육 혁신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현재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400개 초·중·고등학교를 ‘쇼케이스 스쿨’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서류와 면접 등을 거쳐 선정된 학교에 동영상 교재 제작·온라인 강의 등을 할 수 있는 IT 프로그램 ‘오피스 믹스(Office Mix)’를 지원한다. MS는 교사와 함께 학교가 직면한 과제와 비전을 공유하고, 컨설팅을 실시한다. 매년 혁신 교사(MI E·Microsoft Innovative Educators)를 선정해 전 세계 교사들이 자신의 교수법과 교실 혁신 사례를 나눌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발된 MIE만 3700여명에 달한다. 서은아 MS 공공사업부 부장은 “미국 워싱턴의 타코마 공립고등학교는

삼성 임직원 기부금 1100억원, 그 행방은?

“개인당 기본급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그중 10%를 임직원 이름으로 기부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20주년 특별 보너스’ 발표가 있은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12월, 임직원의 보너스 기부금 1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 후 임직원 이름으로 전달한 1100억원의 행방은 규모만큼이나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뉴 삼성호’ 선장이 된 지 2년. “고객과 국민에게 보답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뜻은 어떻게 계승되고 있을까.   첫 단추는 임직원 투표로 시작됐다. 2014년 1월, 공동모금회는 사회공헌사업본부 내에 전략기획팀(6명)을 꾸리고 사회공헌 사업 기획에 들어갔다. 삼성 계열사 28곳마다 보너스(기부금) 규모와 니즈가 다른 만큼, 각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회공헌 전략이 필요했기 때문. 두 달 뒤, 삼성전자 임직원 투표를 거쳐 6가지 주제가 선정됐다. △보육시설 퇴소 청소년 자립 지원 △저소득 가정 청소년 중증 치료비 지원 △모바일 헬스 기술을 활용한 아프리카 모자 보건 개선 △장애인 의사소통 보조기기 개발 및 지원 △에너지 복지 사업 △공공복지 시설 지원 등이다. 김경희 공동모금회 기업모금팀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매달 조언을 받아 전문성을 높였고, 계열사별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까지 평균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렸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사회문제의 대안을 찾고 이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매출만큼 보너스가 가장 많았던 삼성전자 임직원은 보육원 퇴소 아동 자립 지원에 3년간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의 보호아동 수는 약 3만2000명. 매년 약 5000명이 시설을 떠나 자립해야 하지만, 이 중

커피 찌꺼기에 인생을 건 한 남자

“수많은 카페에서 매일 배출되는 커피 찌꺼기는 어디로 갈까?” 2008년 어느 여름 날, 강남의 한 카페 앞을 지나던 임병걸(38)씨. 20㎏ 포대에 가득 담긴 ‘커피 찌꺼기’를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카페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 해 생활 쓰레기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는 41만t(2014년 기준),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7만톤이 넘는다.  임씨는 이날부터 커피 찌꺼기와 동거를 시작했다. 대기업 영업직이었던 임씨는 퇴근 후엔 인근 카페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방 안에서 말렸고, 주말엔 친구가 근무하는 제약회사 연구실 한쪽을 빌려 말린 찌꺼기 재활용 실험까지 했다. 밤 10시만 되면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온다고 가족에게 핀잔도 들었다.  ◇ 커피 만들고 남은 찌꺼기 식품첨가물 등 넣어 점토로 부엉이 공예품 ‘씨울’ 제작  ​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임씨는 3년간의 연구 끝에 커피 찌꺼기에 식품첨가물 13종과 물을 넣고 말려 뭉친 커피 점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식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커피 찌꺼기를 단단하게 굳힐 수 있는 첨가물을 만든 것. 오로지 혼자 힘으로, 3년간 커피 찌꺼기와 사투를 벌인 결과다. 2011년엔 커피 점토 분말 국내외 특허까지 취득했다. 그리고 1년 후. 그는 2012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서 최우수 수상작으로 뽑히면서 사회적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2013년 6월에는 8년간 근무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커피큐브’를 창업, 커피 찌꺼기에 인생을 걸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착한 기술’이 만나 사업은 순풍을 탔다. 임씨는 커피 큐브를 활용한 부엉이 모양의 공예품인 ‘씨울(c-OWL)’을 만들어 강릉커피축제나 환경행사 등에 소개했다. 제품은 엄마·선생님들 사이에서

김범수·김정주가 선택한 ‘벤처 기부’란?

벤처 1세대 5人의 ‘C프로그램’ 국내 대표 벤처 1세대 기업인 5명이 선택한 투자는 ‘벤처기부(Venture Philanthropy)’다.  김범수(48) 카카오 이사회 의장·김정주(48) NXC 대표·김택진(49) 엔씨소프트 대표·이재웅(47)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이해진(48) 네이버 의장 등 5명은 2014년 5월 유한회사 ‘C프로그램’을 설립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만드는 기업·인재·비영리단체를 찾아 투자하기 위해서다. 벤처기부는 벤처기업의 경영 기법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지원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기관의 자체 역량을 키우며 ▲금전적 지원 외에 다양한 비(非)재정적 지원까지 하는 전략적 기부를 말한다. 투자 수익을 요구하지 않고, 소셜벤처뿐만 아니라 비영리단체에도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투자(VC)나 임팩트투자와 구별된다. 거액의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공익재단과도 다르다. 필요할 때마다 균등하게 기금을 출연하는 프로젝트 방식이다.  C프로그램의 투자 키워드는 놀이, 교육, 기회 등 3가지. 공동 창립자 5명과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가 분기별로 모여, 투자 기관 및 프로젝트를 면멸히 논의한다. 투자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 해당 기관과 전략적 방향성 및 목표치를 함께 정한다. 타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원 기관에 직접 모셔서 조언을 듣기도 하고, 멤버십·후원회 등 지속가능한 확산 모델을 위해 다양한 전략도 검토한다. 엄윤미 C프로그램 대표는 “투자할 때 프로젝트의 확장 가능성과 해당 기관의 리더와 직원들의 비전, 실행능력을 주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C프로그램이 투자한 프로젝트는 총 15개다. 6개월간 서울 중랑구 주택가의 폐쇄된 어린이 공원 2곳을 놀이터로 변신시켰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선 20년 전 문 닫은 병원 건물을 국내 최초의 어린이 미술관(헬로뮤지엄)으로 탈바꿈시켰다. 아이들이 자연재료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 캠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의 1박 2일 캠프,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놀이를 통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는 ‘거꾸로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① ‘빈곤 포르노’의 마케팅 심리학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마케팅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이 있다. 경쟁사에서 구매하던 고객의 행동을 변화시켜 우리 브랜드에서 구매하게 하고, 한 가지만 구매하는 고객의 행동을 변화시켜 두 개, 세 개 구매하도록 변화시킨다. 똑같은 원리로 손을 씻지 않는 아이들의 행동을 변화시켜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도 있다. ‘오승훈의 공익마케팅’은 마케팅이 어떻게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지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으로 우리는 어떻게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 아이를 위해 1달러만 기부하세요.  가냘픈 팔, 유난히 동그랗고 큰 눈, 흑백의 무표정은 모금 광고의 전형이다. 오랫동안 모금 광고를 해오면서 쌓인 일종의 노하우일 것이다.  최근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까지 하면서 빈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것을 ‘빈곤의 포르노(Poverty Porn)’라고 일컫는다. 외국의 한 방송사는 에티오피아의 식수난을 촬영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물이 깨끗하자 어린 소녀에게 썩은 물을 마시게 하고, 어느 NGO는 아동 노동 현장을 고발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강물에 베트남 아이들을 수차례 빠뜨렸다 건지며 촬영을 했다고 한다.  일부의 사례지만, 비난만 할 수도 없다. 구호단체들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모금액이 줄어들고, 짧은 시간에 촬영하지 않으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항변한다. 이들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는 왜 저런 사진에 더 안타까워하고, 기부를 더 많이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마케팅의 근간에는 ‘경제학’과 ‘행동경제학’이 있다. 둘의 차이는 인간이 선택과 판단을 하는데 얼마나 합리적인가에 있다. 경제학은 인간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선택하고 판단한다고 가정한다. 행동경제학은

흙수저에서 수십억 매출 내는 대표로… “회사 규모 커질수록 나눔도 커지네요”

장백관 ㈜유로자전거나라 대표 유럽 전문 가이드로 1인 창업… 15년 만에 유럽 8개국 법인 설립매년 수녀회에 수천만원 기부…보육원 퇴소 청년들 정규직 채용   보육원에서 자라 혈혈단신으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35세 청년은 어릴적 동경하던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다. 유럽 각국에서 주요 유적지·박물관·미술관을 돌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깊이있게 들려주는 ‘유럽 전문 지식가이드’ 1인 여행사를 창업했다. 15년만에 유럽 8개국에 법인을 설립, 직원 110명과 연매출 수십억원의 글로벌 강소기업 대표로 우뚝 섰다.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 그 주인공은 바로 장백관(51) ㈜유로자전거나라투어 대표다. 지난 3일,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마주앉은 그는 성공신화만큼 ‘맛깔나는’ 나눔 스토리를 쉼없이 풀어냈다. ◇20만 누적 고객 돌파···비결은 열정이 빚은 입소문 “첫 기부요? 이탈리아 로마 ‘거지’에게 건넨 50센트요. 저도 어릴때 거리에서 동냥하며 살았거든요. 껌 팔고, 신문 팔고, 시장바닥에서 노숙하고, 안해본 일이 없었죠. 그러던 제게 가이드를 해달라는 예약 전화가 쏟아졌고, 통장에 조금씩 돈이 쌓여갔어요. 그때부터 매일같이 신께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정직한 대가를 주신다면, 저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나눔)을 평생하겠다고요.” 어머니의 가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방임되던 장 대표는 7살때부터 길거리를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제대로 다니기 시작한 것도 11살 무렵. 미국 알로이시오 슈워츠 신부가 개원한 ‘서울 소년의집(현 서울시 꿈나무마을)’에 들어가면서부터다. 고등학교 졸업 후 꿈나무마을을 나온 그의 삶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부산 동아대에 입학해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이내 포기했다. 이후 이태원 클럽 DJ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 셋엔 금융회사에 입사해 카드영업을

[공익, 직업의 세계] “‘과학 선생님’ 대신 선택한 길… 매일 생명 구하는 보람 느끼며 바이러스와 싸워”①

국제백신연구소(IVI) 연구원  ‘더나은미래’는 공익 분야 직업의 세계를 취재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첫회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연구원입니다. 편집자 “우리는 하나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10년을 바칩니다.” 지난달 14일, 서울대학교 내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이하 IVI)’에서 만난 최정아(35·사진) 연구원의 말이다. 1997년 설립된 IVI는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을 위해 백신을 개발 및 보급하는 일을 한다. IVI에는 현재 15개국에서 온 13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정아 연구원도 성균관대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2011년 IVI에 입사했다. 당시 3곳의 대기업 연구소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지만, 연봉이 절반가량인 ‘IVI행’을 택했다. 그녀만뿐이 아니다. IVI에는 1명 모집에 평균 8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청년들의 관심은 뜨겁다. -왜 절반 연봉을 받는 IVI를 택했나. “‘과학 선생님’이 되라는 주위 권유 대신 ‘연구자’의 길을 택한 건, ‘인류가 살아가는 데 도움 되는 일을 할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라는 큰 꿈에서였다. 하지만 여러 사기업 연구소 면접에 가보니, 기업 이윤과 공익의 절충조차 찾기 어렵다는 게 분명해지더라. 콜레라, 장티푸스 등 개발도상국에서 발병해 ‘돈이 안 된다’는 경제 논리에 밀려난 개발의 사각지대를 위해 일하는 IVI의 보람이 정말 커보였다. 지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부터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VI 지원 당시 어떤 준비를 했나. “IVI는 ‘전문성을 가진 인재’ 선발에 초점을 둔다. 특히 프로젝트팀별로 인원을 채용해, 비교적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일을 할지 분명하다. 당시 팀 리더였던 박사님의 논문부터 최신 학회 발표까지 살피며 팀이

마지막 주 목요일은 굿네이버스 후원자 모이는 ‘굿멤버스데이’

“지난해 가장 주력했던 사업은 뭔가요.”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통한 변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는 어떤 것이었나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 굿네이버스 회관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굿멤버스데이’ 현장.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굿네이버스에서 수행한 사업 보고가 이뤄졌다. 행사에 참석한 23명의 후원자는 두 시간가량 진행된 행사가 끝나고도 연신 궁금증을 쏟아냈다. 굿멤버스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정기적으로 열리는 굿네이버스 후원자들의 모임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매해 실시하는 후원자 설문 조사 가운데 다수의 회원이 궁금해한 사항들을 월마다 주제로 선정, 관련된 내용을 굿네이버스 직원들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덕분에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올해 들어 매월 참석하고 있다는 이효겸(33)씨는 “모임을 통해 회원들에게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사업을 알려줘 굿네이버스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높아졌다”고 했다. 회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정기 행사 시작 이후로 이달까지 800여명의 회원이 다녀갔다. 굿멤버스데이는 회원들 간 만나 긴밀한 유대를 쌓는 장(場)이 되기도 한다. 이선미(35)씨는 작년 11월 굿멤버스데이에 참석했다 2014년 함께 타지키스탄으로 해외 봉사를 갔던 후원자를 만난 일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때 동고동락하며 참 즐거웠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아 아쉬웠죠. 그 친구 외에도 행사를 통해 마음 맞는 ‘나눔 절친들’도 생겼죠(웃음).” 김미주 굿네이버스 회원서비스팀장은 “회원들과 함께 온 일반 비회원들이 단체를 직접 눈으로 본 후 후원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했다.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더나은미래 프렌즈’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20년 가까이 위기 청소년 공동체를 이끌어온 ‘세상을 품은 아이들’ 명성진 대표님이 최근 책(세상을 품은 아이들) 출간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좋아요’와 응원 댓글을 달았는데, 대표님이 이런 답글을 올렸습니다. “감사드려요. 더나은미래가 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주셨죠”라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2013년의 저희 지면 인터뷰가 대표님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계기였겠구나 싶었습니다. 괜히 마음이 기뻤습니다. ‘더나은미래’가 창간 6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쯤 되면 쉬엄쉬엄 여유도 부려야 하건만, 아직도 종종거리며 사는 걸 생각하면 좀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고난에도 축복이 있다는 우리 취재원들의 이야기처럼, 신기하게도 요즘 더나은미래엔 좋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이 많습니다. 4월 말 어느 저녁에는 매출 100억원대 중견기업을 일군 회장님이 저희를 응원하고 싶다며 팀 전체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2000년대부터 기부에 뜻을 품고 직접 ‘펀드 레이징(모금)’ 기획까지 하는 분인데, ‘더나은미래’ 열독자라고 하셨습니다. 크로스백 지퍼를 열더니, 지난 호 지면을 꺼내셨습니다. 선진국 기부 관련 기사 아이디어와 고액 기부자들의 기부 심리도 이야기해주시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저희들에게 종종 막걸리를 사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더나은미래 팬’을 자처하는 한 교수님은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위한 조언을 직접 설계해주시기도 하고, 나눔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 국내 최고의 경영대학원 교수님은 틈날 때마다 언론사 경영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기업 사회공헌팀과 비영리단체의 많은 이해관계자분 또한 ‘더나은미래 프렌즈’로서 진정성 어린 조언을 해줍니다. 배는 고픈데, 또 한편 배가 부릅니다. 어떻게 우리 사회의 공익 분야 지평을 키워낼지 아직 막막하지만,

“기부·봉사는 매일 해도 질리지 않아”… 10년 넘게 장기 후원 3인

‘더네이버스클럽’ 멤버들의 나눔 스토리굿네이버스에 연간 1000만원 이상 후원… 해외 아동·청소년 100여 명에 기부·봉사 “가진 걸 조금 나눠준 것뿐인데, 기부를 통해 삶 전체의 활력을 얻는다.”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에 연간 1000만원 이상 후원하는 고액 기부자, 일명 ‘더네이버스클럽(the neighbors club)’의 일원인 김숙자(62·주부), 김진숙(55·경북대 교수), 방인옥(50·개인 사업자)씨가 한목소리로 말했다. 부자여서가 아니라, 10년 넘게 장기 후원하며 쌓아 올린 보람이었다. 지금까지 세 사람이 도운 해외 아동 및 청소년만 100여명, 국내에선 아동·북한 지원 등 전 분야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기부와 봉사를 병행했더니, 어느새 돈과는 바꿀 수 없는 개인만의 ‘나눔 스토리’가 생겼다는 세 사람. 지난달 28일, 29일에 걸쳐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클럽’ 후원자들의 기부 이야기를 들어봤다. ◇딸이 남긴 위대한 유산 ‘나눔’ 세상에 전하는 모정(母情) “민정이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이 ‘나눔’이죠.” 김숙자씨는 지난 2007년, 큰딸 고(故) 심민정씨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 여대생들을 돕는 장학금을 만들었다. 결혼 자금으로 모아둔 3600여만원에 조의금 등을 보태 4000만원을 채워 내놓은 것. 계기를 묻자 자연스레 딸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눈물부터 흘렸다. “워낙 ‘애어른’ 같았죠. 맏이라 그런가 어릴 때부터 남을 먼저 챙기면서 자랐어요. 언제나 야간 자율학습 마치고 혼자 뒷정리하느라 30분 늦게 나오던 애였죠. 대학에 가서는 청바지 하나 입고 다니면서도, 주말엔 아르바이트 대신 탈북자 아이들을 가르쳐주러 다니고.” 강원도 시골에서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1등을 놓친 법이 없었고, 단번에 서울대에도 합격한 딸에게 부모는 족히 판검사는 되리라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민정씨는 2006년, 대학

사회연대은행 ㈔함께만드는세상 직원 채용

사회연대은행 ㈔함께만드는세상이 교육 기획 및 관리, 마이크로크레딧, 회계를 담당할 직원을 모집한다. 교육 기획 및 관리 담당자는 청년·시니어 관련 사업 기획 및 관리, 교육 진행 등을 담당하며 마이크로크레딧 담당자는 대학생 학자금 사업, 대출 및 교육 관련 업무를 맡는다. 회계 담당자는 경리, 회계와 상환 관리를 담당한다. 사회적 경제조직 유경험자와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청년 및 시니어 교육 지원 사업 경험자는 우대한다. 5월 13일(금) 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www.bss.or.kr)에서 입사지원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하고 이메일(recruit@bss.or.kr)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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