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1년에 한 번 건강검진해야회사 경영도 더 좋아질 수 있어” 글로벌 사업무대 서려면 사회공헌은 이제 필수 건강한 CSR 발전 위해 자체 체크리스트 만들어 요즘엔 신제품 기획부터 CSR 담당자도 참여해 사회적 이슈 담으려 노력 기업이 못보는 사회문제 외부에선 볼 때 많아 냉철한 조언 받으려고 고객·투자자 등 포함한 자문회의 꾸준히 열어 멀게는 방글라데시 공장사고·유럽의 말고기 파동부터 가깝게는 남양유업·CU편의점 사태까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CSR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의 리더를 만나는 기획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은 LG그룹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총괄하는 김영기 ㈜LG CSR부사장이다 LG그룹은 최근 자체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7개의 국제 기준을 참고해 1300개의 지표를 발굴했다. 유니레버·필립스·바스프·GE 등 18개 글로벌 혁신 기업의 CSR 보고서를 벤치마킹했다. 이중 중복되거나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을 걸러내 150개 지표를 구성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이를 시범 실시한 후, 최종 83개의 지표를 결정했다. 올 초 이뤄진 작업이 지난 5월 끝났고, 7월부터 국내 전 계열사와 해외 일부 지사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김영기(58·사진) ㈜LG CSR부사장은 이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1979년 럭키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한 이래 34년째 LG그룹에서 근무해온 ‘LG맨’이다. ―왜 CSR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나. “LG의 CSR 건강도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별로 CSR 민감도가 차이 난다.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사에선 ‘사업하기도 바쁜데 왜 CSR 하느냐’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LG전자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CSR을 하지 않으면 아예 사업하기조차 힘든 계열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