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에서 물은 곧 ‘생명’ 입니다. 그런데 환자들 치료할 물은 커녕 마시거나 손 씻을 물도 없었어요. 우물엔 미생물이 가득하고, 물을 뜨면 거머리가 떠다녔고요. 에볼라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은 죽은 도시였습니다.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병원에서는 환자들을 치료할 물이 부족했습니다. 환자 1인당 필요한 물은 하루 400L, 마실 물 구하기도 어려운 시에라리온에서 치료할 물을 구하는 건 꿈도 꾸기 어려웠습니다. 외부에서 깨끗한 물을 트럭에 싣어 운반했지만, 모든 환자들을 치료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볼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도 문제였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이동이 제한되자, 마실 물 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원래부터 물이 부족한 시에라리온에서는, 물을 구하러 먼 마을까지 이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손 씻기’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기본이지만, 손을 씻을 깨끗한 물조차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마시는 물에 거머리가 떠다니고, 오염된 물로 피부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빠른 개입이 시급한 상황, 15년간 깨끗한 물을 위해 활동해 온 팀앤팀에서는 곧바로 지원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문가 3명이 한 팀이 돼 시에라리온으로 떠났습니다. 긴급 모금을 위해 해피빈의 모금함도 열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에볼라’를 씻기는 물이 됐습니다. 치료하고, 마시고, 벽돌을 만들어 집도 지을 ‘물’이 생겼습니다. 목표금액은 900만원.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에 걸쳐 6000여명의 시민들로부터 923만원의 돈이 모였습니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꼈다’, ‘에볼라 퇴치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는 등의 응원의 댓글도 연이어 달렸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으로 모아진 돈이, 시에라리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