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해 잠재 후원자 발굴… 모금도 이젠 기술력이다

모금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자동화·개인화되고 있다. 미국·영국 등 모금 선진국의 비영리단체들은 이미 자동화·개인화 전략을 모금과 결합하기 시작했다.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단체 홈페이지 접속자와 중도 이탈자, 정기 접속자 수를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식이다. 국내 모금 시장에도 기술과 모금을 결합한 ‘모금테크(Fundrasing tech)’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금테크는 모금을 도와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통신기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모금의 자동화·개인화… 노동 효율성 높이고 후원자 유입도 늘려 전문가들은 “국내 모금 시장의 양적 팽창이 정점인 상황에서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모금 전략을 고수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모금테크가 NGO들의 모금 효율성 증대시켜준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는 “회계나 후원자 관리, 마케팅 등을 자동화하면 NGO 내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설루션을 제공하는 소셜벤처인 브릭투웍스의 김민창 이사는 “한 비영리단체에서 언제 후원자 이탈이 많은지, 왜 회원들이 이탈하는지 등을 분석했더니 많은 후원자가 결제 페이지 단계에서 나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결제 단계를 최소화했더니 다시 후원자 유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처럼 자동화된 통계 분석으로 홈페이지 접속자가 줄어든 날짜에 이 단체보다 더 시선을 끈 캠페인은 없었는지, 거리 모금 장소나 콘텐츠는 어땠는지 등을 분석해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금계에서도 모금테크를 도입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국제 구호 단체 플랜코리아는 아동 결연 시 아동 소개서 및 결과 보고서를 카카오톡, 이메일,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가 2018년 실시한 ‘I am Sorry’ 캠페인 영상 화면. /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 제공
미등록 이주아동 2만명, 무국적 신세… 학교·병원 제대로 못 다녀

2만명. 이주관련 단체들이 추산한 국내 ‘미등록 이주아동’의 수다. 미등록 이주아동은 법적으로 체류가 허용되지 않은 외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출생 등록이 안 된 18세 미만의 아동을 뜻한다. 이들의 수를 ‘추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정확한 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 조사와 ‘출입국 외국인 정책 통계월보’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련 통계를 내고 있지만, 두 지표엔 부모의 국적 문제로 출생 등록이 안 된 아동의 수는 빠져 있다.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미등록 이주아동들은 최소한의 권리도 누리지 못한다. 출생 등록이 안 돼 주민등록번호가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에도 가입할 수 없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도 쉽지 않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모든 아동이 누려야 마땅한 기본 권리로 꼽은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모두 미등록 이주아동에겐 딴 나라 얘기다. 최근 국내 시민단체들이 미등록 이주아동을 위한 연대에 나서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유엔난민기구, 이주민센터 친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 1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보편적 출생신고 네트워크(Universal Birth Registration, 이하 UBR)’는 2015년 출범해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권 문제와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의 필요성을 알리는 토론회와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보편적 출생등록 제도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이 본인 또는 부모의 국적이나 체류 자격과 관계없이 출생등록을 하여 법적 신분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다. UBR 참여 단체인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의 김진 변호사는 “출생신고는 아동이 권리를 누리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약 30%(60만4000명·2017년 기준)가 사는 경기도에서는 지역 이주민센터가 힘을 합쳤다. 지난 18일 발족식을

“동등한 교육 기회 보장, 아동 개성 살리는 교육 제도 만들어 주세요”

“대한민국의 모든 아동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고, 아동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을 세심하게 고려하는 교육 제도를 만들어 주세요.” ‘제5·6차 유엔아동권리협약 이행 대한민국 아동보고서’를 집필한 청소년들은 국제아동인권센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UN)에 제출된 아동보고서의 권고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아동보고서 집필진 아동들은 “불평등한 교육 기회는 아동이 성장한 후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이 우리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기 보다는 아동의 다양성을 억압하는 틀이 되어 아동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 아동보고서 작성을 지원한 국제아동인권센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뿐만 아니라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소속 대표위원 등 국회의원들인 권미혁·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아동들이 제안한 교육 정책 개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 공동대표인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동의 교육기회는 평등하게, 교육콘텐츠는 아동 적성에 기반을 두어 다양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 아동 교육의 질과 내용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대표는 “교육은 아동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지만, 정작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아동은 교육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아동보고서는 지난 2015년부터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아동들은 지난 10개월간 ‘교육으로 인해 고통 받는 아동’이라는 주제로 아동이 경험하는 과도한 학습시간, 성적으로 인한 차별, 학업 스트레스, 교육 격차 등의 아동권리 침해 사례와 아동이 제안하는 권고사항을 담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소셜 에디터 양성 프로그램 ‘청세담’… 5년간 사회 곳곳에 ‘공익 DNA’ 심었습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9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2014년부터 운영해온 청년 ‘소셜 에디터(social editor·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기자·PD·사회적기업 창업 등 진로를 꿈꾸는 청년들이 공익 분야를 탐색하고, 취재와 영상 제작 등 실무 경험을 쌓도록 기획됐다. 지난 5년간 청세담은 수료생 260여 명을 배출, 우리 사회 곳곳에 ‘공익 DNA’를 퍼뜨려왔다. 올해 선발된 9기 수강생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저널리즘 및 뉴미디어 강의 ▲청년 혁신가와의 만남 ▲현직 기자·PD의 실전 멘토링 등 다양한 과정을 소화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 구호 개발 등 현장 전문가들의 공익 강의부터, 뉴미디어와 저널리즘 강의 등이 숨 가쁘게 이어졌다. 현직 기자와 PD의 밀착 멘토링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익 현장도 취재했다. ‘제로 웨이스트 체험’ ‘국립소록도병원 자원봉사 르포’ 등 톡톡 튀는 아이템이 쏟아졌다. 자타 공인 ‘하드 트레이닝’을 거친 청세담 동문들은 사회 각처로 진출했다. 수료생의 60% 이상이 조선일보, SBS, 연합뉴스, AP통신 등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대기업, 정당, 소셜 벤처 등 영리와 비영리를 넘나들며 취업했다. 타 언론사 아카데미 취업률 평균(20%)을 훨씬 웃도는 성과다. 7기 수료생인 허세민 서울경제신문 기자는 “기사를 작성하고 현직 기자의 평가를 받아 본 것이 취업 준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기 수료생인 이새물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과장은 “변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정무역 국제기구에 취업했다”며 “청세담에서의 경험이 보도자료와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현재

딜로이트, ‘리드 2030 챌린지’에 5만달러 지원

채택 아이디어, 5만달러 지원에 1년간 전문가 멘토링내년 1월 5일까지 접수 딜로이트글로벌(이하 딜로이트)은 영국의 비영리단체 ‘원영월드(One Young World)’에서 주관하는 소셜 아이디어 경연대회 ‘SDG4 리드 2030 챌린지(이하 2030 챌린지)’를 후원한다고 19일 밝혔다. 2030 챌린지는 청소년들의 교육·기술 계발을 돕기 위한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솔루션을 도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전 세계 18억명 청소년을 위한 평등한 양질의 교육, 기업가 정신 함양,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에는 18~30세 사이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아이디어 또는 솔루션에 대한 평가는 ▲수혜자와 중요 이해관계자가 명확한지 ▲청소년들의 평등한 교육, 일자리 창출, 빈곤퇴치 또는 기술 계발에 도움이 되는지 ▲솔루션으로 인한 수혜(자) 범위를 측정할 수 있는지 ▲타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졌는지 등 총 8개 항목으로 진행된다. 딜로이트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우수작을 선정해 전 세계 딜로이트 회원사에서 모집한 전문가 47명의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5만 달러(약 5600만원)를 지원한다. 한편, 딜로이트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월드클래스(WorldClass)’를 통해 2030년까지 5000만명의 소외계층 아동과 청년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디지털 기술교육 및 리더십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클래스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가운데 하나인 ‘교육의 질'(SDG4) 부문의 실현을 지향한다. 2030 챌린지 참가 신청은 내년 1월 5일까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의 소중함을 60초 영상으로’…환경재단, ‘물과 사람 60초 영화제’ 작품 공모

환경재단은 ‘물과 사람 60초 영화제’ 출품작을 오는 30일까지 접수받는다. 이번 영화제는 생명의 필수 요소인 물의 소중함을 창의적이고 참신한 영상으로 표현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인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물 사랑(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사랑과 아끼는 마음) ▲물과 생활(나의 일상에 빠질 수 없는 물 이야기) ▲물과 직업(물과 연관된 나의 직업 이야기) 등 3개 주제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60초 이내 영상으로 담아내면 된다. 형식이나 장르 기준은 없다.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원하는 장르를 선택해 영상을 제작하면 된다. 심사는 영화감독 이명세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 심사단이 맡는다. 심사단은 오는 12월 중순 출품작 가운데 우수작 8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상금 규모는 850만원.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나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로 만나는 ‘난민’ ‘아동학대’…사회문제 다룬 영화제 잇달아 개최

국경없는영화제, 23~25일 서울극장서 개최 분쟁, 난민, 기아, 아동학대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참혹한 실상을 알리고 인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줄지어 개최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국경없는영화제 2018’은 ‘생명을 살리는 외로운 싸움’이라는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국제 구호 활동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고통을 증언하고, 세계 곳곳의 참혹한 실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병원 폭격▲결핵▲이주민▲난민▲파괴되는 문화유산 등을 주제로 총 7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최전선을 지키는 의사들: 난민, 그들의 험난한 겨울’ ‘아프가니스탄: 화염에 휩싸인 병원’ 등은 국제 구호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사실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각 주제 전문가들과 대화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국경없는영화제 2018’의 상영작·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국경없는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4회 아동권리영화제, 24~25일 서울 CGV 홍대서 개최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영화제’를 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CGV 홍대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영화제는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기획됐다. 학대, 방임, 사회적 편견 등으로 아동권리를 빼앗긴 사례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제 첫날인 24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그린 ‘땐뽀걸즈’, 이혼 후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과 이로 인한 아동학대를 다룬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25일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빌리 엘리어트’가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김혜리 영화 평론가, 영화 땐뽀걸즈의

식품 안전에서 문화 체험까지 … 아이쿱생협 ‘괴산 자연드림파크’

아이쿱생협 ‘괴산 자연드림파크’ 방문기 지난 3일 충북 괴산. 새로 생긴 6차선 도로를 따라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자연드림파크’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하나 둘 나타났다. 이날 문을 연 괴산 자연드림파크는 아이쿱(iCOOP)생협이 전라남도 구례에 이어 두 번째로 세운 친환경 유기농 식품 클러스터다. 1단지와 2단지를 합쳐 총 규모는 약 31만평. 구례 자연드림파크(4만5000평)보다 7배가량 넓다.  1단지에는 ▲김, 커피·차 등 가공식품 생산공방 ▲레스토랑, 영화관, 호텔 등 편의시설 ▲파크 지원센터 ▲식품안전검사센터인 ‘V&B 센터’가 들어서 있다. 1단지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2단지에는 ▲음료, 면, 식용유 등 생산공방  ▲냉장·냉동창고 ▲농산물 유통센터 등이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생산공방은 13곳. 아이쿱생협은 2022년까지 공방을 40곳으로 늘리고 스포츠센터, 유스호스텔, 병원 등 편의시설과 과수농장, 사슴 체험 목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아이쿱생협이 판매하는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V&B(Virus and Bacteria) 센터다. 농약 성분, 동물용 의약품 성분, 미생물, 중금속, 합성첨가물 등을 법적 기준보다 까다롭게 검사한다. 이날 V&B 센터에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등 김장 채소가 들어오고 있었다. 유리벽 안쪽 검사실에서는 가운과 마스크를 착용한 연구원들이 배추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있었다. 류원형 검사팀장은 “채소, 과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모든 식재료를 잘게 분쇄해 수차례 검사한다”면서 “농산물은 농약 잔류 검사를, 가공식품은 대장균 등 미생물 검사와 식품첨가물 검사를, 축산가공품은 동물용 의약품 검사를 각각 중점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GMO 여부를 가려내고 미세 플라스틱을 찾아내는 장비도 조만간 들일 예정이다. 류 팀장은 “내년 초부터는 GMO 곡물에서 검출되는 제초제(글리포세이트) 성분과 소금,

유산기부 활성화 위한 법·제도 개선 세미나 개최

국무총리비서실과 시민사회발전위원회가 오는 13일 서울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사회적 상속(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세미나‘를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산 기부의 현황을 짚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과 제도는 어떻게 개선돼야 할지 논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가 ‘사회적 상속의 현황과 법적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발표한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적 상속 시 법·제도적 고려사항과 개선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이상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 박정배 고려대 공과대학 모금홍보차장,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사회적 상속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논의한다. 참가신청은 별도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더나은미래 csmedi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시 놀이터의 미래를 말한다…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 9일 개최

서울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오는 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이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도시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아동놀이 전문가를 비롯해 교수, 시민 등이 참석해 놀이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아동 놀이정책, 놀이연구 등에 관해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오웬 로이드 영국 웨일스 보육놀이유아국 정책관이 사례 발표 ‘놀 권리, 웨일스의 경험’으로 행사의 문을 연다. 웨일스는 세계 최초로 아동권리협약(UNCRC)을 법제화해 아동의 여가, 놀이, 문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김명순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서울의 창의어린이놀이터 연구’ 사례를 통해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이 아동놀이 행동에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후 국내외 놀이 전문가들의 사례와 노하우 발표가 이어진다. 국내 사례는 김은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팀장이 발표를 맡는다. 해외 사례의 경우 호주에서 재활용 자재를 활용해 어린이놀이터를 만드는 단체 ‘플레이그라운드 아이디어스(Playground Ideas)’의 마커스 베르만 대표와 네덜란드의 학교·운동장을 놀 공간으로 만드는 ‘메이크스페이스포플레이(MakeSpace4Play)’의 레넛 소르탈스 알터스 컨설턴트, 일본의 어린이 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비영리단체 ‘세타가야구 플레이파크’의 나카니시 가즈미 놀이활동가 등이 연단에 선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놀이공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합성섬유 덜 입고 새 옷 덜 사는 것도 ‘윤리적 패션’입니다”

윤리적 패션 토크 콘서트 ‘어떻게 입을 것인가’ 현장을 가다 ‘윤리적 패션’은 2000년대 초반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던 디자이너들이 가죽 대신 식물성 섬유를 사용한 패션을 선보이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내놓으며 등장했다. 오늘날에는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콘셉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브랜드들이 하나 둘 윤리적 패션에 동참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엔 이유가 있다. 패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르면, 세계 패션 산업이 매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12억 톤(t)에 이른다. 화물 운송을 포함한 항공·해운업의 배출량을 넘어서는 양이다. 이에 지난 1월 아디다스, 퓨마, 에이치앤앰(H&M)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대표를 비롯한 38명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독일의 본에 모여 지속 가능한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파리 기후 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소비자들도 ‘윤리적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윤리적 패션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SEF)가 주관한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포럼’의 프로그램 일부로 진행된 이날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어떻게 입을 것인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박세진 패션칼럼니스트, 장윤수·홍석우 복싴남녀(패션 팟캐스트) 진행자, 정욱재 노리플라이(인디밴드) 기타리스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환경과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가 되라” 정욱재의 노래로 토크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정욱재는 2009년부터 ‘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음악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음악가. 자작곡 ‘만국기’ ‘고려인’ ‘끝없이 소비하라’ 등 세 곡을 불러

앤절리나 졸리 “예멘 난민 돕는 한국 정부에 감사”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난민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지난 4일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지난 2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앤절리나 졸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배우 정우성씨 등을 만나 국내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졸리는 4일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제주도에 도착한 500여 명의 예멘인을 지원하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난민들이 고국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보호하는 것과 동시에 철저한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과 실향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난민 보호에 있어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2001~2012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했고, 이후 특사로 임명됐다. 앞서 3일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를 비롯한 실무 책임자들과 만나 전 세계 난민 현황과 이들의 처우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난민 옹호 발언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린 정우성에게 “동료로써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한국 사회에 ‘반난민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들의 목소리가 클 뿐 난민을 옹호하는 상당수는 조용히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졸리는 전 세계 난민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내전 종식’을 꼽았다. 그는 “내전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다”면서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도와야 하는 공동의 책무에 대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