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을 다녀온 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28일 서울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은 “난민은 특수한 어려움에 처했을 뿐 우리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의 로힝야 난민촌에 머물렀다. 그의 로힝야 난민촌 방문은 지난 2017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쿠투팔롱은 전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난민촌이 조성된 지역이다. 그는 “쿠투팔롱 난민촌에 약 74만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살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규모인지 찾아봤더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구와 비슷하더라”며 “고국에서 떠밀려와 생활하는 난민들을 위해 연대하고 지속적으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 2015년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된 이후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활동해왔다. 그동안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 등 해외 난민촌을 직접 찾아 난민들의 실태를 국내에 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지부티와 말레이시아의 난민캠프에 체류하며 예멘 난민들의 루트를 밟기도 했다. 프랭크 래무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는 “정우성은 사람을 설득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면서 “해외 다른 지역 사무소에서도 같이 활동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은 “난민에 대해 ‘격리’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이른바 ‘가짜 난민’ 논란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우리 정부의 난민심사 절차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당장 돈을 벌 목적이라면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것보다 불법이민자로 들어오는 게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난민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