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세담 기업사회공헌 특강 “겉핥기식 지원은 안돼…수혜자 삶의 변화 일어나도록 해야”

“사회공헌은 대상을 명확히 선정하고 실제 수혜자의 삶에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량이 부족한 초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녀, 달리다’라는 프로그램도 단순히 여학생 체력 증진만을 목표하지 않습니다. 달리기 완주를 통해 성취감과 잠재력을 경험시켜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19일 TV조선 1층 라온홀에서 열린 기업 사회공헌 특강에서 유영철 현대해상 사회공헌부장은 수혜자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소셜 에디터(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영철 부장은 “몇 해 전만 해도 기업들은 사회공헌 사업을 결식아동 급식 지원처럼 당장 필요한 부분들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아동의 내적 성장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현대해상에서 진행하는 ‘장애아동 돌봄 지원’의 경우 간호사 경력이 있는 돌봄 교사가 장애아동을 1대1로 담당한다. 돌봄 교사는 아동의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를 돕고, 육아로 지친 부모에게는 휴식 시간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장애아동을 치료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불안감을 낮추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수혜자인 장애아동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만족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전문성 있는 단체 후원을 통한 간접 지원 방식의 기업 사회공헌도 대중화되는 추세다. 현대해상은 국내 사회적기업가들을 지원하는 ‘아쇼카 한국’ ‘인액터스 코리아’를 후원하고 있다. 유 부장은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일은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가져야 할 필수적인 사회공헌 방향”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유영철 부장은 “사내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농촌 어르신 일손도 돕고, 情도 싹 틔우고

NH투자증권 사회공헌 “너무 감사하죠. 코로나 때문에 아무도 안 오는데 가을에 수확해야 한다고 자기 일처럼 찾아와서 거들어주니까요.” 경기 파주 문산읍 당동2리 농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농사를 거들어주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일손을 돕겠다며 찾아오던 대학생들의 발길도 끊겨 수확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이었다. 지난달 8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60여 명이 코로나19를 뚫고 이 마을로 달려갔다. 밭에 모인 임직원들은 체온을 측정한 뒤 마스크를 쓰고 고추 모종 심기, 사과 열매 솎기 작업을 거들었다. 성흥식(62) 당동2리 이장은 “NH투자증권 임직원들 덕분에 쌓였던 농사일을 다 끝낼 수 있어 속이 너무 시원하다”면서 “매년 수차례 찾아와 일손을 도와주긴 했지만 이렇게 코로나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농협그룹의 일원인 NH투자증권은 농업인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농촌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당동2리에서 진행된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활동으로, NH투자증권 내 본부들이 전국 마을 32곳과 각각 연을 맺어 매년 주기적으로 일손을 돕는 식이다. 2016년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평균 65회 농가 지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만 1600여 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주로 사람 손이 많이 가는 포도 봉지 씌우기, 고구마 심기, 고추밭 비닐 걷기, 밭에 돌 걸러내기 등의 활동을 한다. 농민들은 매년 직원들과 밭일을 하면서 정(情)도 함께 쌓인다고 했다. 성흥식 이장은 “매년

“지금 당장 행복한 삶, 농촌에선 가능하네요”

[인터뷰] 귀농 4년 차 이지현·한승욱 부부 충북 괴산서 친환경·유기농 농사 지어 농촌진흥청 창농 지원으로 기반 다져 지역 위한 농업 교육·체험 운영 계획 “나중 말고,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어서요.” 번듯한 직장을 버리고 귀농을 선택한 농사꾼 부부에게 이유를 묻자 짤막한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 2017년부터 충북 괴산 감물면에서 친환경·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는 이지현(33)·한승욱(36) 부부는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아내 지현씨는 “정직하게 일하고, 가족이 마주 앉아 식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이 소박한 희망이 도시와 회사에 얽매인 삶에선 ‘환상’이란 걸 깨닫고 귀농을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 15일 만난 부부는 “요즘은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귀농은 현실… 치밀한 준비가 중요해 부부는 “귀농을 꿈꾸긴 했지만, 단숨에 도시를 떠날 거란 생각은 못 했다”고 말했다. 조경 분야에서 일하던 두 사람 모두 업계 최고로 꼽히는 곳에서 일했고, 그래서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기가 어려웠다. 남들처럼 사표를 가슴 한쪽에 품고 ‘워라밸’ 없는 생활을 견뎠다. 결정적인 계기는 유산이었다. 아이를 잃고 수술을 앞둔 아내를 위해 남편 승욱씨가 휴가를 냈더니 “네가 수술받는 것도 아닌데 왜 출근을 안 하느냐”는 핀잔이 돌아왔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을 묵묵히 견디던 승욱씨는 그길로 사표를 냈다. 결심이 서자 치밀한 준비에 나섰다. 부부는 “스스로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웃었다. 가락시장에서 취급하는 모든 농산품의 10년치 거래 가격을 따져봤다. “농사엔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요. 땅과 기계를 빌리고 종자도 사고, 기술도

기아대책, 위기가정 아동에 심리 치료 지원 나선다

기아대책이 전국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심리 치료 지원에 나선다. 17일 기아대책은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하 개발원)과 ‘위기가정긴급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원 산하 전국 23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해 위기가정 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발굴은 매달 초 기아대책과 개발원이 함께 한다. 두 단체는 차상위계층,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전화 전수조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청소년을 발굴한다. 발굴 후에는 아동을 각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연계해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아대책의 이번 아동·청소년 심리 치료 지원 사업은 ‘희망둥지 위기가정 긴급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갑작스런 위기 상황에 처한 복지사각지대의 취약가정을 발굴·지원하는 게 주요 골자다. 발굴한 위기가정에는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와 더불어 심리정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강창훈 기아대책 국내사업본부장은 “위기가정을 긴급 지원하는 희망둥지사업에 심리치료라는 날개가 더해져 온전한 아동·청소년 회복 지원 체계가 갖춰지게 됐다”며 “최근 아동학대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학대받는 아이들이 하루빨리 발굴해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유엔난민기구 “전 세계 7950만명, 분쟁·박해로 고향 떠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이 전 세계 7950만명이 본국의 분쟁·박해를 피해 강제 이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날 UNHCR이 세계난민의날(6월20일)을 앞두고 내놓은 연례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강제 이주민은 7950만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규모다. 2018년 7080만명에 비해 약 12.3%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4570만명은 국경을 넘지 못하고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사람들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 난민은 최소 3000만명으로 추정되며, 60세 이상은 약 320만명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난민 급증 원인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사헬 지역에서 발생한 내전, 예멘·시리아 등 수년째 지속되는 내전을 꼽았다. 올해로 내전 10년째 접어든 시리아에서만 132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난민의 77%는 장기화된 실향 상태에 놓여 있다. 1990년대에는 연평균 150만명의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지난 10년간 고향으로 돌아간 난민 수는 연평균 38만명 수준까지 줄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의 상황이 더 이상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화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난민에 대한 우호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이러한 극심한 고통의 근원이자 다년간 지속하는 분쟁을 끝내기 위한 국제 사회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전력계획 환경평가서 ‘부실’…석탄발전 조기폐쇄로 재검토해야”

환경단체들이 최근 발표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 재검토를 주장하며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부실을 지적했다. 지난 4일 환경운동엽합과 녹색연합은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엽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탈석탄, 에너지전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제9차 전력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평가의 근거가 되는 자료들이 제대로 제시되지도 않고 상위 계획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는 이 평가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마다 수립하는 에너지 정책의 기본 틀이다. 향후 15년간 석탄화력,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전력 발전원 조합 계획이나 온실가스, 미세먼지 감축 방안 등이 담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0~2034)은 지난해 12월 확정돼야 하는데, 반년이나 늦춰진 상황이다. 지난달 8일 공개된 9차 전력계획 초안에 따르면, 2034년까지 가동한 지 30년 넘은 석탄발전기 30기는 폐기된다. 현재 석탄발전기 60기의 절반 수준이다. 대신 폐기되는 석탄발전기 가운데 24기는 LNG 발전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규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를 고려하면 석탄 설비용량은 2020년 34.7GW에서 2034년 29GW로 줄어드는데 그친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1억9300만톤으로 설정했는데, 지난 2016년 국회가 비준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석탄발전을 순차적으로 폐지하는 안대로 하면 파리기후협약 목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2배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2034년까지 석탄발전 30기를 폐쇄한다고 했는데 수명 연장을 위해 투자가 이뤄진 ‘보령 3·4호기’는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제시한 석탄화력발전 수명인 ‘30년 룰’ 조차 제대로 관철되지 않았다”고 했다. 보령3·4호기는 1993년 준공된 석탄화력발전소다. 이번 9차 전력계획은 처음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국내 최초 온라인 환경아카이브 ‘풀숲’ 5일 선보여

숲과나눔이 ‘환경아카이브 풀숲(이하 ‘환경아카이브’)’을 5일부터 시범운영한다. 환경아카이브는 흩어져 있던 환경단체들의 자료를 한 데 모아 디지털화한 국내 최초 환경 분야 온라인 아카이브 시스템이다. 환경아카이브 홈페이지(www.ecoarchive.org)에는 국내 환경단체들이 지난 30년간 생산한 2만여 건의 자료가 일차적으로 탑재됐다. 전자·지류 문서는 물론 이미지와 동영상 자료들도 포함됐다. 주요 환경 사안, 단체명 등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손쉽게 자료들을 열람하고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숲과나눔이 환경아카이브를 만든 이유는 환경단체들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거나 열람할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정부나 학계 자료는 디지털화돼 있어 검색이나 열람이 쉽지만, 환경단체들이 내놓은 조사 보고서나 회의 자료, 토론회 자료집, 소식지, 활동 사례집 등은 단체들의 열악한 재정 탓에 디지털화되지 못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십년간 수집하고 연구한 자료들이 유실되거나 파기되는 일도 벌어졌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환경아카이브는 숲과나눔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의 숙원사업이었다”면서 “환경보전 활동 역사의 뼈대를 세우고 환경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1년 넘는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료를 제공한 단체들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수원환경운동센터 ▲여성환경연대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한국YWCA연합회 등 9곳이다. 막바지 데이터 분류 작업에는 각 단체 관계자 10여명이 직접 참여해 4개월 넘게 공을 들였다. 숲과나눔은 기존에 참여한 단체들뿐 아니라 지역 기반 풀뿌리 단체의 활동 기록, 학계 자료와 개인 소장 자료 등도 지속적으로 아카이빙할 예정이다. 7월 초 2차 업로드를 진행해 약 5000건가량의 기록물을 추가하고, 이후 매년 3000건 이상의 자료를 업로드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아카이브는 한 달간 시범운영

[더나미 책꽂이]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월경’ 외

나는 자폐 아들을 둔 뇌과학자입니다 뇌과학자와 자폐증을 앓는 아들의 특별한 성장기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인 뇌과학자인 헨리 마크람은 자폐증을 앓는 아들 카이를 이해하기 위해 뇌와 자폐의 상관관계를 연구한다. 평생 뇌를 연구해왔지만, 아들의 머릿속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버지는 끝없이 절망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연구 끝에 자폐는 무감각하고 지능이 낮은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른바 ‘강렬한 세계’ 이론이다. 저자는 연구와 사랑으로 아들을 이해하려 노력한 아버지의 노력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로렌츠 바그너 지음, 김태옥 옮김, 김영사, 1만3800원   월경 사회가 닦아놓은 ‘안전한 길’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성 청년들이 있다. 청년 농업인 박푸른들, 정의당 대변인 강민진, 뉴미디어 ‘닷페이스’ 설립자 조소담, 여기공협동조합을 운영하는 민재희 등 농업·정치·교육·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30 여성 청년 10명이 자신들의 분투기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이들은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빛나는 성취를 기록하기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세상이 만든 ‘빛나는 성취’라는 허상이 어떻게 우리를 가두고 억압했는지를 예민하게 알아차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한다. 세상의 기준과 ‘나다움’이 부딪힐 때 자신을 세상에 맞추기보다 계속해서 ‘담을 넘는(월경·越經)’ 선택을 한 이들의 이야기다. 박푸른들, 리조 외 8명 지음, 교육공동체벗, 1만7000원   가난한 사람들의 선언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자선을 거부하라.” 공정무역의 창시자로 불리는 네덜란드 출신 신부인 프란치스코 보에르스마의 말이다. 그는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기부하는 방식 대신, 수익을 독점하는 소수의

“AR 놀이터 만들고, 드론으로 마스크 전달” …UNGC, 국내 기업 ‘코로나19 대응 사례’ 발표

“AR(증강현실) 기반 동물 사진, 영상을 공유해 집 밖에서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가상 놀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SK텔레콤) “온라인 학습을 위해 국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용 스마트패드 6000대 기부를, 런던·뉴욕 등 자사소유 옥외광고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독려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LG전자) 국내 대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 뿐 아니라 각자의 자본과 기술력을 동원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대응 사례를 엮은 ‘코로나19와 기업 지속가능성 –UNGC 회원사 대응 사례집’ 출간을 알렸다. 총회에는 반기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240여 개 회원사 대표와 실무자가 참석했다. UNGC는 유엔이 추진하는 지속균형 발전에 기업의 동참을 독려하고 국제사회 윤리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에 출범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이번 UNGC 한국협회가 발간한 사례집에는 LG전자, 두산, 유한킴벌리, SK텔레콤, 포스코인터내셔널, 국민연금공단 등 26개 기업의 코로나19 대응 사례가 담겼다. 두산은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부속섬 주민을 위해 수소드론을 띄웠다. 응급구호 활동을 위해 개발된 이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한다. 드론을 통해 섬주민 500여명은 마스크 1만5000장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 950여 명은 지난 3월 한 달간 각 가정에서 ‘가족참여 재택 사회공헌’을 실천했다. 이들은 집에서 손수건을 제작해 국내 입양대기 아동 600여명에게 전달했다. 또 알록달록한 색으로 리폼한 운동화를 필리핀·미얀마 아동 350명에게 보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위기가정 돕는다…아름다운가게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를 오는 30일 서울새활용플라자(SUP)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고, 수익금 일부를 경제적 위기가정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구성된 ‘응원 꾸러미’, 농산물로 채워진 ‘건강 꾸러미’, 다회용기로 구성된 ‘환경 꾸러미’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꾸려진다. 응원 꾸러미는 아름다운가게와 제주 감귤 농가가 함께 만든 ‘아름다운감귤주스’, 보호종료 아동 연계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의 화분 등으로 구성됐다. 건강 꾸러미의 경우, 청정해역 장봉도에서 전통 재래방식으로 생산한 김이 담겼다. 환경 꾸러미는 아름다운가게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물품 기부로 채웠다. 특히 텀블러, 물병, 유리 밀폐용기 등으로 구성된 환경 꾸러미의 판매 수익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모든 꾸러미는 서울시 정부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은 “코로나19는 위기임과 동시에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이번 행사가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소풍벤처스, 농식품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어스’ 본격 가동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가 농식품 분야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어스(Impact Earth)’를 론칭했다고 28일 밝혔다. 임팩트어스는 농식품 분야 생태계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창업 초기 벤처 기업에 성장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주최하며 소풍벤처스가 운영을 맡았다. 소풍벤처스는 최대 10개 팀을 선발해 앞으로 15개월간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선발팀에게 각 15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며, 농식품 기술·산업 전문가의 전담 멘토링과 벤처 기업이나 투자자와의 네트워킹도 제공된다. 임팩트어스 참가팀을 소개하는 데모데이도 개최된다. 이후 선발팀이 내는 사회적가치와 재무 성과에 따라 최대 2억원 규모의 소풍벤처스 시드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소풍벤처스 측은 “안전한 먹을거리의 지속가능한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임팩트투자의 핵심 분야 중 하나”라며 “기술을 통해 이 분야 혁신을 일궈나가는 창업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소풍벤처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팩트어스 참가팀 모집은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어스 홈페이지(earth.sopoong.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사회문제 해결할 아이디어 발굴한다”…고용노동부,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자 모집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행사인 ‘2020 소셜벤처 경연대회’의 참가자를 7월13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 경연대회다. 이번 대회는 다양한 계층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4개 부문(청소년, 대학생, 일반, 글로벌)으로 구분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진흥원은 예선·권역·전국 대회로 이어지는 3단계 심사를 거쳐 약 30개 아이디어를 선발할 계획이며, 총 상금 2억원과 국무총리상, 고용노동부장관상, 진흥원장상 등을 수여한다. 8개 지방자치단체(경기, 인천, 대전, 강원, 부산, 대구, 경북, 전북)와 연계한 권역대회에서 선발된 우수 아이디어에는 지자체상을 수여한다. 진흥원은 “올해 코로나19로 발생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진흥원에서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입상자에 한해 내년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과 연계한 창업자금, 창업공간, 멘토링 등 사업화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코이카와 코트라가 협력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