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영상 추적·삭제하는 AI 개발한다

성범죄 피해 영상물을 끝까지 추적해 삭제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된다. 지자체가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는 AI 융합 기술을 활용해 성 착취물을 식별하고 삭제하는 기술 도입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 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지원하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는 ‘불법 촬영물 추적시스템’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재유포를 차단하며 영상물을 삭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AI 기술에는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이 융합 적용된다. 기존에 가능했던 영상 속 피해자 얼굴 매칭뿐 아니라 움직임 패턴과 오디오의 주파수, 대화 내용까지 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빠르게 확산하는 피해 영상물을 감시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영상은 삭제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온라인 상에서 퍼질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서버를 바꾸거나 새로 생성한 사이트에 영상을 다시 올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를 고려해 AI 기반의 디지털 성범죄 유해사이트 자동 검색 기능도 개발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게시된 영상, 이미지 등 데이터를 분석한다. 서울기술연구원은 해당 AI기술을 2023년 상반기 내에 마무리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피해 영상 추적 시스템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날로 진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AI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AI 삭제지원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 성범죄 없는 ‘안심 서울’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EU 깃발
EU, 택소노미에 원자력·천연가스 포함하는 규정안 가결

유럽의회가 6일(현지 시각) 원자력과 천연가스발전에 대한 투자를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친환경 투자 기준인 택소노미에 원전과 가스를 포함하는 규정안에 대해 투표했다. 참여한 의원 639명 중 과반인 328명이 찬성해 가결됐으며 278명은 반대, 33명은 기권했다. 이번 규정안 가결로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 중 20개국이 반대하지 않을 경우 원자력발전과 천연가스는 EU 택소노미 규정집에 포함된다. 이에 대한 투자가 ‘녹색’으로 분류된다는 뜻이다. EU 택소노미는 기후·환경 목표에 맞는 투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과 조건을 담고 있다. 기업과 투자자, 정책 입안자가 투자 활동에 참고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한다. EU는 이 분류체계를 공공자금 지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원전과 천연가스 발전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할지에 대해선 EU 회원국과 의원, 환경단체 등에서 양분된 의견이 나오곤 했다. 원자력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지만 방사성 쓰레기를 양산하며, 천연가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석탄원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행기 원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2월, 유럽의회에서는 EU집행위가 발의한 이 규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가스 투자가 늘어나면 결국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유럽 의존도를 심화하고, 러시아의 이득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결정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서한으로 “나는 가스와 원자력을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것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한다는 관점에서 유럽의 에너지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고 EU집행위는 전했다. 원자력에 의존하는 프랑스와 석탄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도 이번 규정안에 찬성했다.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 정부는 이 규정안이

제주대학교 내 설치된 무인반납기 이용 모습. 사용한 다회용 컵을 기기에 넣으면, 지정된 컵이 맞는지 SKT가 개발한 AI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사진). /SKT 제공
SKT “‘에코제주 프로젝트’ 시행 1년… 일회용컵 270만개 절약”

제주도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는 ‘에코제주 프로젝트’가 1주년을 맞았다. 6일 SKT는 “지난 1년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매장 29곳에서 약 270만개의 일회용 컵이 절약됐다”고 발표했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도내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을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 컵으로 교체해 ‘탈 플라스틱 카페’를 정착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7개 기관이 모여 협약식을 맺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참여 기관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공항공사 ▲SKT ▲스타벅스 코리아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 등이다. 소비자가 보증금 1000원을 내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사용을 완료한 컵을 무인 반납기에 넣으면, SKT에서 개발한 비전 AI 기술로 지정된 컵이 맞는지 분석한다. 확인 후 소비자는 보증금을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회수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7단계 세척 공정을 거쳐 다시 매장에 제공된다. 다회용 컵은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친환경 컵으로, 수명이 다해도 100% 재활용 가능하다. 제주도에서는 스타벅스 24곳을 포함한 29개 카페와 대학, 공항 등에서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무인 반납기는 총 32대가 설치됐다. SKT는 “지난 1년 동안 절약한 일회용 컵 270만개(16온스 기준)를 쌓으면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에코제주 프로젝트’로 얻은 탄소 배출 절감 효과는 79t(톤)으로, 소나무 3만4000그루의 탄소 흡수량과 같다”고 설명했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서울시로 확대됐다. 서울시청 인근 중구와 종로구에 있는 커피전문점 19곳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SKT는 앞으로 서울 16개 거점 지역의 제로카페, 대학, 다중이용시설에 무인 반납기 8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형 무인

굿네이버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발족
굿네이버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발족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고액 기부자 모임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고 7일 밝혔다.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은 누적 기부액 1억원 이상인 굿네이버스 기부자 모임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1억원 이상 기부하기로 약정한 후원자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현금뿐 아니라 물품, 주식, 부동산 등으로도 기부할 수 있다. 현재 발족 인원은 1명이며, 약 10명이 추가 회원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2016년 연 1000만원 이상 기부한 기부자 모임인 ‘더네이버스클럽’을 발족했다. 이후 등재 회원들의 나눔이 꾸준히 이어지며 누적 1억원 이상 기부하는 고액 기부자가 증가함에 따라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을 열었다. 굿네이버스는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고액 기부자들을 위해 맞춤식 컨설팅, 후원사업 운영·보고와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진행한다.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 개인이나 가족, 단체가 굿네이버스 사업 현장에 직접 방문해 사업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국내외 봉사 활동도 지원한다. 굿네이버스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유산기부나 약정기부를 이행하기로 서약한 특별회원들의 모임인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6명의 회원들이 등재됐으며, 회원에게는 굿네이버스 온·오프라인 예우 공간, 경조사 서비스, 영상 자서전 등을 제공한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고액 기부에 동참한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분들이 전달한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의 ESG 경영을 설명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마틴 저미엔 본사 CEO(왼쪽에서 세 번째)와 도상현 위비스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위비스 제공
플라잉타이거 “친환경 경영, 고객의 일상을 바꾸는 데서 시작합니다”

고불고불한 빨대, 케이크 인형이 달린 머리띠, 비눗방울이 나오는 공룡 장난감….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은 독특한 디자인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인테리어 소품과 오피스 용품, 주방용품, 파티용품 등 5000가지 물건을 판매한다. 현재 전 세계 26국에 총 900개 매장이 있다. 한국에는 2016년에 진출,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플라잉 타이거는 1995년 설립 당시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천했다. 최근에는 ESG 경영을 선포하고 업계에서 선도적인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덴마크 본사 경영진이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위비스 경영진과 ESG 실천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지난 5일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마틴 저미엔 CEO를 비롯한 본사 경영진, 한국 경영진이 참석한 ESG 경영 간담회가 열렸다. 마틴 CEO가 주로 답하고, 일부 질문에는 도상현 위비스 회장이 설명을 덧붙였다. 다음은 간담회 현장에서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마틴 저미엔: 한국 파트너사의 경영진, 언론사와 직접 만나 기쁘다. 플라잉 타이거는 특이하고 재밌는 상품을 파는 브랜드다. 한국 고객들이 좋아해 준 덕분에 플라잉 타이거는 한국에서 지난 6년 동안 매우 빨리 성장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본다. 이번 방한에서는 ESG 경영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풍요로운 생활에는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인상적이다. 도상현 회장: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실의에 빠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플라잉 타이거 매장에 들어온 순간, 고객들은 웃는다. 인상 쓴 사람이 없다. 본사에서는 한국 고객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하고 싶어 한다. -플라잉 타이거는 오래전부터 친환경

현대자동차가 7일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현대차의 ESG 경영 성과와 관련 정보를 담았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ESG 경영성과 수록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관련 정보를 담은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현대차는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2003년부터 매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2045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략과 방향, 전동화 차량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이 실렸다. 기존의 내연기관차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의 전동화 차량은 지난해에만 42.2만대가 팔려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의 10.8%를 차지했다. 사회 부문의 경우 사업장 안전관리 조직, 안전보건 활동 사례 등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정보를 다뤘다. 또 광물 관리, 주요 ESG 리스크 진단 등 공급망 ESG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사회 부문에서 눈여겨볼 점은 여성 임직원 비율과 장애인 고용률이다. 여성임직원 비율은 2019년 8.2%에서 2020년 8.6%, 2021년 9.0%로 매해 증가했다.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3.13%로 2100여명의 장애인 임직원이 현대차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배구조 부문에는 이사회 산하 위원회별 구성과 역할, 지난해 승인·심의한 안건들의 활동 내역이 수록됐다. 작년에 발족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는 ESG 개선 추진 현황, 사회공헌·거버넌스 활동 내용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현대차는 이번 보고서 발간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취합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IT 시스템 ‘ESG 플랫폼’을 활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ESG 정보공시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 제작 과정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왼쪽)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5일 경기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조성예정지에서 태양광 활용 저탄소 스마트농업 구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한화솔루션, 태양광 에너지로 가동되는 스마트팜 국내 첫 구현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스마트팜이 국내 최초로 생긴다. 농업 분야의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 농가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농협중앙회(이하 농협)와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서 열린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착공식에서 ‘저탄소 스마트농업기술 보급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마트팜 비닐온실 상부에 영농형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을 결합한 미래형 농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스마트팜에 설치할 태양광 모듈은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큐셀의 영농형 태양광 모듈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모듈은 일반 모듈의 절반 크기여서 온실의 햇빛 확보를 방해하지 않고 낙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스마트팜에서는 비닐온실 내부의 온도 조절, 변화를 감지하는 IoT(사물인터넷) 활용, 외부 네트워크망 구축 등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모듈로부터 얻게 된다. 태양광 기반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스마트팜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양평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축된다. 농협 관계자는 “스마트농업지원센터에서 필요한 예상 전력은 75㎾고, 태양광 모듈로 생산할 수 있는 예상 전력은 70㎾”라며 “필요한 전력의 약 93%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천안농협과 서울 영동농협도 올해 중 스마트농업지원센터를 준공, 운영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면 내년부터 매년 5~10개소씩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며 “조성예정지는 정부예산안이 확정 되는 대로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태양광 기반의 스마트팜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영농형 태양광 등을 활용한 농가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롯데쇼핑이 6일 발간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204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할 것”

6일 롯데쇼핑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유통 사업군 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004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롯데쇼핑 사업부 전체를 아우르는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감축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인권 중심 경영 등 ESG 경영을 위한 3대 주요 이슈를 이번 보고서에 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8만t으로 2018년(80만t)보다 15%가량 줄었다. 롯데쇼핑은 현재 운영 중인 87개의 태양광 발전소로 전력 6.1GW를 생산해 2802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도 약속했다. 이에 따른 연도별 탄소절감 목표와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유통업체 특성상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력사와의 ESG 동반성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업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할 방안도 구상했다. 롯데쇼핑은 “세계인권선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을 바탕으로 ‘롯데쇼핑 인권경영 정책’을 수립했다”며 “차별 금지, 다양성 존중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ESG 활동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등 5대 과제도 담겼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부회장)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조선DB
삼성전자, 생산라인 증설로 전년比 온실가스 배출량 17.5% 증가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며 제조공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1740만t이었다. 전년(1480만t)보다 260만t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에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76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약 641만t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는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제품 생산량 증대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경기 평택에 반도체 생산 공장 1라인, 2라인을 각각 완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4·5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제품 매출액은 94.2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과 본격 가동 등 생산활동이 늘면서 폐기물 발생량과 용수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폐기물 발생량은 약 133만t으로 2020년(118만t)보다 약 15만t 늘었다. 일반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의 비율은 7대3으로 폐목재·건설폐기물·음식물쓰레기 등 일반폐기물이 유해 폐기물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폐기물에는 폐유기용제·분진·의료폐기물 등이 포함된다. 용수 사용량도 매해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용수 사용량은 2019년 1억3450만t, 2020년 1억4170만t, 2021년 1억6370만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제조공정에 용수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늘면서 용수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717t으로 2020년(652t)보다 60t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10%

현대제철이 5일 발간한 2022 통합보고서 'Beyond Steel' 이미지.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ESG 성과 담은 통합보고서 ‘비욘드 스틸’ 발간

5일 현대제철이 지속가능경영 목표와 성과를 담은 2022년 통합보고서 ‘비욘드 스틸(Beyound Steel)’을 발간했다. 현대제철은 지속가능경영 의지와 활동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차보고서를 합한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통합보고서에서는 그동안의 경영 활동을 ▲ESG경영 ▲ESG활동 ▲성과(Factbook) 등으로 세분화해 공개했다. ‘ESG 경영’에서는 ESG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체계를, ‘ESG 활동’에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제의 분야별 활동을 집약해 소개했다. ‘성과’에서는 재무·비재무 부문 성과를 정량화된 수치로 제시했다. 환경 분야에는 현대제철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 ‘하이큐브(Hy-Cube)’, 질소산화물 저감시설 등 친환경설비 투자, 폐자원을 제철공정에 활용하는 친환경 조업방식 개발 성과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사회 분야에서는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한 체제·문화·조직 역량 강화 활동을 소개했다. 커피박 재자원화 같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포함했다. 지배구조·경제 분야에서는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제품과 기술 개발 성과 등을 다뤘다. 이번 통합보고서는 디지털 형식으로 발간됐다. 종이 제작과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감축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환경과 사회, 사람을 중시하는 가치 기반의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제철 임직원 모두가 역량을 모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로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사회적기업, 16년간 70배 증가…‘일자리제공형’이 과반

지난 16년 동안 사회적기업 수가 7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는 늘었지만 다양성은 부족하다. 전체 사회적기업 중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유형이 66.4%로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나라살림연구소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자료를 활용해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증을 신청한 사회적기업을 지역별, 분야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되면서 그 해에만 55곳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다. 올해 6월까지는 총 3974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16년 동안 7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년대비 인증 기업 증감률 평균은 32.2%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신청한 기업 수도 매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166건이었다가 2021년엔 657건으로 늘었다. 한해 평균 17.4%씩 증가한 셈이다. 200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인증을 신청한 기업은 총 5925곳이었다. 이 가운데 3974곳(67.1%)이 인증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에서 유지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수가 1157곳으로 전체의 34.6%를 차지했다. 인천에 있는 206곳을 더하면 수도권 소재 사회적기업은 전체의 40.6%로 나타났다. 경북(6.8%), 강원(5.7%), 전북(5.7%)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사회적기업 유형을 사회서비스제공형, 일자리제공형, 지역사회공헌형, 혼합형, 기타(창의혁신형) 5가지로 나눴다. 이 중 일자리제공형 기업이 전체의 66.4%를 구성했으며, 모든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기타(11.8%), 지역사회공헌형(8.2%), 사회서비스제공형(7.5%), 혼합형(6.1%) 순이었다. 연구소 측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양적 성장은 이뤄졌으나 여전히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령 정비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회적경제 기본법’이 6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어 자치단체의 조례로만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과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나라살림연구소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개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ESG 헌장 선포식’에 참여한 김경욱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직원 대표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공공기관 최초 ‘ESG 헌장’ 선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공기관 최초로 ‘ESG 헌장’을 제정해 선포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 ‘ESG 헌장’을 제정했다”면서 “이날 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에 친환경(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해 헌장 전문을 낭독하고 ESG 경영 실천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ESG 헌장은 앞서 공사가 수립한 인권경영헌장, 윤리경영헌장에 이은 세 번째 헌장이다. ESG경영 실천을 위한 경영 전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전사적인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제정했다. 주요 내용은 ▲탄소중립 ▲근로자 존중 및 안전보장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투명·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등이다. 공사는 지난 2월 204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제 협약인 ‘RE100’에 가입했다. ESG 경영 선포 1주년을 맞은 지난 6월엔 ESG 추진 과제를 재정비하고 대국민 인천공항 ESG 아이디어 공모 사업, 시민참여혁신단을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공급체계 구축 ▲포스트코로나 항공산업 일자리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 ▲무장애 여행환경 조성 등 공항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강화한다. 또 항공 업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 컨설팅, 금융지원, 설비개선 등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해 공항 산업 전반에 ESG 경영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주도적으로 ESG 경영 혁신을 해나갈 것”이라며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