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 결성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김기한 한화투자증권 신기술금융사업부 차장, 김상수 경기도 경제실 지역금융과 과장, 임달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업성장본부 본부장, 이인기 산업은행 정책펀드운용단 단장,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IB본부 본부장, 이삼우 한화투자증권 신기술금융사업부 이사, 이용석 KB캐피탈 투자금융1부 차장, 장연성 한화그룹 재무팀 상무, 김진성 KB캐피탈 투자금융1부 부장, 안세헌 한화투자증권 신기술금융사업부 이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 조성… 총 1030억원 규모

경기도가 올해 총 1030억원 규모의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금을 통해 탄소중립 분야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서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향후 기업 발굴·투자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1호 펀드는 경기도가 6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등 970억원을 유치해 조성됐다. 당초 목표치인 300억원보다 약 3.4배 큰 규모다. 펀드 운용 기간은 2030년 7월까지다. 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이 맡는다. 경기도는 “2022년부터 5년간 총 1200억원 이상 펀드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목표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앞으로 2026년까지 총 2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출자액의 300%를 경기도 소재 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이번 ‘경기도 탄소중립펀드 1호’조성으로 경기도형 녹색금융 실천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앞으로 도내 탄소중립 분야 기업을 적극 발굴, 투자·육성해 경기도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국내 수출기업 과반, ESG경영 미흡에 계약 파기 우려

국내 수출기업 절반 이상이 ESG 경영 미흡으로 원청기업과 계약·수주 파기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대응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20~30일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대기업 84개, 중견기업 81개, 중소기업 135개)를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51.1%는 공급망 내 ESG 경영 부족으로 고객사로부터 계약·수주 파기될 가능성이 ‘다소 높다’고 답했다. 수출기업은 원청기업의 ESG 실사에 대한 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ESG 실사 대비수준’을 묻는 질문에 ‘매우 낮음’이 41.3%, ‘다소 낮음’이 35.9%으로 응답한 반면, ‘매우 높음’은 1.2%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실사 단계별 대응 수준’ 항목에 대해 ‘대응체계 없다’고 답한 기업이 58.1%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전준비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 역시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협력업체 공급망 실사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공급망 ESG 실사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내부 전문인력 부족’(48.1%)을 꼽았다. 이밖에 ‘진단 및 컨설팅 교육 비용부담’(22.3%), ‘공급망 ESG 실사 정보 부족’(12.3%)이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EU)의 ‘기업 공급망 실사법’은 EU회원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이 자회사,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인권·환경 문제를 책임지도록 실사 의무를 부여하는 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초 EU의 공급망 실사 기준 초안이 발표되고 내년 1월부터 독일 공급망 실사법이 시행되면서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이어 “공급망 관리를 잘하는 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되는 만큼 대한상의도 수출기업을 위해 ESG 실사,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등을

루트임팩트, 사회혁신 성과 담은 ‘창립 10주년 기념 사이트’ 오픈

비영리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담은 기념 사이트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10주년 기념 사이트에는 국내 사회혁신 분야에서 일어난 성과뿐 아니라 임팩트 지향 조직의 성장 비결과 청년들을 위한 커리어 성장 가이드 영상도 담겼다. 이날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사회혁신가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루트임팩트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형 대표는 정경선(現 실반그룹 공동대표) 공동창립자와 함께 지난 2012년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의 미션에 공감하는 자선가를 연결하기 위해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서울 성수동에 터를 잡고 체인지메이커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에누마, 두손컴퍼니(現 두핸즈) 등 당시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24개사를 모아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을 열었고, 2019년엔 서울숲점을 추가로 개관했다. 현재 헤이그라운드에는 114개사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루트임팩트는 성수동을 임팩트 생태계의 중심지로 일궈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소셜벤처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루트임팩트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커리어 사업을 진행해 왔다. 청년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는 ‘임팩트캠퍼스’는 130여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1500명가량을 지원했다. 허재형 대표는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이들이 임팩트 잠재력을 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루트임팩트는 최근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한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을 론칭했다. 신규 사업인 임팩트 펀드 사업도 추진한다. 임팩트 생태계 사각지대에 있는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녹색분류체계 확산을 위한 실천 협약식'. /환경부 제공
녹색금융 생태계 위해 민관 손잡는다… ‘K-택소노미 실천 협약’ 체결

정부와 은행, 기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신속하게 안착시키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14일 “정부 조직 3곳과 시중은행 6곳, 기업 4곳이 모여 ‘녹색분류체계 확산을 위한 실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지난해 환경부가 친환경 금융 투자를 촉진하고 탄소중립 실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표한 지침이다. 6대 환경 목표와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담겼다. 6대 환경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다. 이번 협약서에는 녹색분류체계 확산을 위해 올해 4월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범사업’에 참여한 기관이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정부(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금융위원회), 6개 은행(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과 4개 기업(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현대캐피탈) 등이다. 협약을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금융활동과 ESG경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각 은행은 신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순환경제 등 친환경 금융 상품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해양 탄소흡수원을 활용하는 ‘블루카본’ 사업, 친환경 차량 운송 인프라 구축 등의 ESG경영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분류체계의 시장 적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완사항 도출과 유인책 발굴 등 전반적인 제도 정비를 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가 우리 사회 전반의 녹색 전환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금융권과 산업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한국형 녹색금융제도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2021 현대해상 통합보고서'. /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지난해 ESG 활동·경영실적 종합한 ‘2021 통합보고서’ 발간

15일 현대해상이 지난해 경영실적과 ESG 활동을 종합한 ‘2021 현대해상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ESG 활동에 관한 ‘지속가능보고서’와 경영실적 중심의 ‘연차보고서’를 통합한 것으로, 지난해까지 분리해 발간하던 두 가지 보고서를 처음으로 종합했다. 통합보고서는 ▲ESG경영 전략과 조직체계 ▲ESG경영 정책 ▲ESG 성과 데이터에 주안점을 뒀다.  ESG 경영 전략을 중심으로 친환경·사회가치·신뢰(지배구조) 각 부문별 성과와 활동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ESG 경영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주요 정책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험·투자 영역에서 탈석탄 금융 선언을 하고, 책임투자 원칙과 ESG 리스크 자산 투자 배제 원칙을 수립했다. 임직원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 선언, 협력업체와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한 행동규범도 제정했다. ESG 성과는 데이터로 정량화한다. 주요 이니셔티브와 평가기관의 요구를 반영해 ESG 투자, 기후변화 전략, 임직원 복리후생 등 각종 성과를 지표화했다. 도출된 결과 지표는 ‘ESG 팩트북(Factbook)’ 챕터의 ‘ESG 퍼포먼스 데이터(Performance Data)’ 섹션에 공개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ESG 비전 ‘하이어 임팩트 2025(Higher Impact 2025: We INSURE your sustainable future)’를 수립하고 연도별 로드맵과 주요 전략 과제를 마련했다. 올초에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주요 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대해상 이성재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중심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대해상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통합보고서가 의미 있는 소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KB손해보험 사옥 전경. /KB손해보험 제공
KB손보, 업계 최초 ‘넷제로 보험 연합’ 가입

14일 KB손해보험이 국내 손해보험 업계 중 처음으로 넷제로 보험 연합(NZIA)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NZIA(Net-Zero Insurance Alliance)’는 UN주도 하에 글로벌 보험사들이 결성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악사·알리안츠·스위스리 등 영향력 있는 보험사가 가입돼 있다. NZIA에 가입한 보험사는 보험계약 인수와 금융자산 투자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을 한다. 가입한 보험사들은 5년마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KB 손보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속가능 보험원칙에도 가입했다. 지난 6월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후순위 공모사채 지속가능채권 2860억원을 발행했다. KB손보는 “NZIA 가입을 계기로 글로벌 보험사들과 함께 탄소중립을 향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보험회사의 역할을 다해 진정성 있는 ESG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어딘가에는 @ 있다’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아들의 답장을 기다리며’

‘어딘가에는 @ 있다’ 시리즈 전국의 5개 로컬출판사가 함께 기획하고 제작한 지역 기반 인문 시리즈. 대도시가 아닌 생소한 지역에서 자신의 삶을 가꿔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다채롭게 담았다. 강원 고성의 로컬출판사 온다프레스는 남다른 손재주와 집념을 가진 아마추어 레터프레스 인쇄공 부부의 삶을 책에 녹였다. 포도밭출판사는 충북 옥천군에 사는 이주여성들의 투쟁기를, 이유출판은 대전역 인근 철공소 거리에서 만난 장인들의 세월을 다룬다. 열매하나 출판사는 전남 순천에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마을정원’을 만든 주민들의 여정을 풀었다. 경남 통영의 남해의봄날은 충무김밥의 역사를 추적했다. ‘어딘가에는 마법의 정원이 있다’ (장성해 지음, 열매하나, 각 1만3800원, 168쪽)‘어딘가에는 아마추어 인쇄공이 있다’ (이동행 지음, 온다프레스, 160쪽)‘어딘가에는 싸우는 이주여성이 있다’ (한인정 지음, 포도밭출판사, 160쪽)‘어딘가에는 도심 속 철공소가 있다’ (임다은 지음, 이유출판, 168쪽)‘어딘가에는 원조 충무김밥이 있다’ (정용재 지음, 남해의봄날, 152쪽)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당신은 ‘가난’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가난이 무엇인지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당장 먹을 음식이 없거나 잘 곳이 없는 문제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하는 문제일 수 있다. 저자는 가난한 나라에나 부유한 나라에나 여전히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고 분석했다. U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에만 9300만명의 극빈층이 새로 생겼다. 오랜 시간 빈곤을 연구한 학자이자 반빈곤 활동가인 저자는 가난을 어떻게 정의, 측정하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빈곤을 만드는 원인에는 개인의 행위도 있지만, 사회·문화와 같은 구조가 큰 영향을

에너지 사용 없이 건물·자동차 표면온도 9도 낮춘다
에너지 사용 없이 건물·자동차 표면온도 9도 낮춘다

국내 연구진이 에너지 사용 없이 자동차나 건물 표면을 냉각시킬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은 김용석·박찬일 박사와 박초연 학생연구원, 중앙대학교 유영재 교수,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UCI)의 이재호 교수 공동 연구팀이 친환경 수동 복사냉각 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동 복사냉각은 햇빛의 95% 이상을 반사하고 열방출을 극대화해 직사광 아래에서도 물체의 표면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기존의 수동 복사냉각 소재는 태양광 반사를 위해 알루미늄(Al) 혹은 은(Ag) 기판 위에 열 방출을 위한 구조체를 적용했다. 이는 비싸고 충격에 약할 뿐 아니라, 공정이 복잡하고 대면적화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실제 건물에 응용하기 까다로우며, 분해와 재활용이 불가능해 사용 후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화학연과 중앙대 공동 연구팀이 설계한 신소재는 별도의 반사층 기판 없이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락타이드(PLA) 내에 계층적 기공구조를 갖는다. 구멍이 많은 다공성 물질에서 마이크로 크기의 기공 안에 나노 크기의 기공이 계층적으로 형성된 구조다. 이 신소재는 기공구조 제어를 통해 PLA 필름의 태양광 반사율 특성을 조절하며, 열복사가 우수해 낮에도 복사냉각 효과가 뛰어나다. 연구팀이 개발된 복사냉각용 필름을 옥외에서 테스트한 결과, 여름철 직사광 아래에서도 주변 온도보다 9도가량 냉각됐다. 상용 화이트 페인트보다 우수한 냉각 효과를 보인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에서 실시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서울 기준 약 100㎡의 면적을 가진 건물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최대 8.6%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PLA 필름은 생분해성이다. 평가

그린피스 남극탐사대가 직접 찍어온 사진. 펭귄들이 부서진 빙하 주변에 서있다. /그린피스 제공
남극탐사대가 찍은 ‘빙하의 위기’… 그린피스 ‘남극 사진전’ 개최

그린피스가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4층 카페거리에서 ‘2002 그린피스 남극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그린피스 남극탐사팀이 직접 찍은 작품 20여 점을 공개한다. 그린피스 남극탐사팀 대원들이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를 타고 남극생태계와 해양 환경 변화를 관찰하며 촬영한 사진이다. 그린피스는 “현실감 있는 남극 탐사 현장과 사라져가는 빙하, 펭귄 서식지의 변화를 담은 이번 사진들을 통해 시민들이 기후위기를 깊게 고찰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남극해를 부유하는 빙하를 모티프로 한 공간도 마련했다. 관람객은 탐사 현장이 연상되는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탐사팀의 여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김연하 그린피스 오션 캠페이너는 “극심한 기후변화를 겪는 와중에도 남극 해저 생태계는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남극 생물들 삶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는 상황”이라며 “해빙은 2017년 최저 면적을 기록했고, 이후 5년 동안 한국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가 추가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전시를 기획한 최다나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더 많은 시민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무료 전시회로 기획했다”며 “특히 미래 세대 주인공인 아이들이 남극 현장을 느끼고 바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영국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한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제공
유엔세계식량계획, 글로벌 친선대사로 손흥민 임명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영국 프리미어리그(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을 글로벌 친선대사로 임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2021~2022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WFP는 손흥민의 인기와 영향력이 굶주림에 놓인 이들을 조명하고, 기아를 종식하자는 목소리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명식은 13일 오후 6시 5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 전에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손흥민의 친선대사 임명을 축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사무총장은 “축구계의 진정한 스타 손흥민을 WFP의 가족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면서 “이제 한팀이 된 우리는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의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대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오랜 외국 생활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이를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헤쳐온 지난 경험들이 어려움에 놓인 전 세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고 했다. 이어 “축구장에서 펼쳐진 나의 열정과 용기는 WFP가 지원하는 다양한 필드와 지역을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12일 서울 중구의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그린랩 프로젝트' 발대식에 참여한 (왼쪽부터)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이온 트레드앤그루브 대표,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친환경 소셜벤처와 함께 ‘그린랩 프로젝트’ 추진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친환경 스타트업과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린랩(GREEN LAB)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소셜임팩트 공간 플랫폼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프로젝트 발대식을 열고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협업해야 한다”며 “온드림소사이어티에 입주한 여러 소셜벤처들이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2개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는 폐타이어를 활용해 신발을 만드는 ‘트레드앤그루브’와 폐배터리로 기능성 원단을 생산하는 ‘라잇루트’가 맡았다. 이들은 신발의 주요 소재인 아웃솔과 갑피 원단을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한다. 두 번째 사업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관리하는 ‘식스티헤르츠’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햇빛바람지도’로 소셜벤처들의 RE100 참여를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국제협약이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소셜벤처에는 최대 4000만원의 지원금과 관련 분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12일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센터(CAPS)의 아네로테 웰시(Annelotte Walsh) 책임연구원이 '두잉 굿 인덱스(Doing Good Index, DGI) 2022'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제공
“비영리단체가 일하기 좋은 나라 되려면?”… 아름다운재단, 공익활동 환경평가 결과 발표

“국내 공익활동을 활성화하려면 세 가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부 규제 완화, 지역 내 지원 활용, 신뢰 부족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합니다.” 지난 12일 아름다운재단이 비영리 연구·자문기구인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센터'(CAPS)와 공익활동 환경평가지수 ‘두잉 굿 인덱스(Doing Good Index, DGI) 2022’ 조사 결과 발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DGI는 아시아 각국의 ▲정부 규제 ▲세금과 재정 정책 ▲정부 조달 ▲공익 생태계 등 공익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해 평가한다. 지난 2018년 첫 분석 결과를 내놓은 이후 2년 주기로 발표되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결과 발표회는 ‘한국은 비영리단체가 일하기 좋은 환경일까?’를 주제로 열렸다. 발표자로는 ‘DGI 2022’ 연구를 이끈 아네로테 웰시(Annelotte Walsh) CAPS 책임연구원이 나섰다. 공익단체 신뢰도 높이려면 연구진은 아시아 17국에 있는 2239개 사회공익단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시행했다. DGI 조사에서는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각국을 ▲두잉 엑설런트(Doing Excellent) ▲두잉 웰(Doing Well) ▲두잉 베터(Doing Better) ▲두잉 오케이(Doing Okay) ▲낫 두잉 이노프(Not Doing Enough) 등 5개 그룹으로 나눈다. 한국은 3회 연속 ‘두잉 베터’ 그룹으로 분류됐다. 웰시 연구원은 “한국은 2018년 이후 모든 부문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최상위 수준인 ‘두잉 엑설런트’로 분류된 국가는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나오지 않았다. ‘두잉 웰’에는 싱가포르와 대만이 이름을 올렸다. ‘두잉 베터’에는 우리나라 외에 중국·홍콩·일본·말레이시아·필리핀이 포함됐다. ‘두잉오케이’에는 캄보디아·인도·인도네시아·네팔 등 7국이, ‘낫 두잉 이노프’에는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가 속했다. 웰시 연구원은 공익단체에 대한 전 사회적 신뢰 부족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