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미 책꽂이] ‘정상은 없다’ ‘돌보는 사람들’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정상은 없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란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중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우영우가 한 말이다. 장애에 대한 낙인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박혀 있다. 낙인은 누가, 어떻게 찍을까. 정신보건을 연구하는 저자는 ‘정상성’에서 비켜난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는지 추적했다. 자본주의, 전쟁, 의료화가 낙인에 미친 영향부터 자폐인을 고용하는 기업의 최신 트렌드까지 다룬다. 드라마 속 자폐인에 열광하면서 현실에선 무심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책. 로이 리처드 그린커 지음, 정해영 옮김, 메멘토, 3만3000원, 600쪽 돌보는 사람들 인간은 언젠가 돌보는 사람이 되거나 돌봄을 받는 사람이 된다. 저자는 갑작스러운 신장암 발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를 보살피면게 됐다. 느닷없이 간병인으로 살게 된 저자가 간병인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의미를 자전적 에세이로 풀어냈다. 아버지와 딸의 에피소드를 통해 돌봄의 복잡다단함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질환과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삶을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에 수여하는 ‘바벨리언 문학상(Barbellion Prize)’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샘 밀스 지음, 이승민 옮김, 정은문고, 2만1000원, 458쪽 앞서지 않아도 행복한 아이들 강남 8학군, 영재고, 특목고 등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사교육.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창 시절 내내 스펙 쌓기와 명문대 입학만을 목표로 달린다. 약 12년간의 장기 마라톤 코스를 뛰면서 뒤는 돌아보지 않는다. 몇 명이 내 앞에 있는지 만이 중요하다.

국제앰네스티, 창립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초샵’ 내달 5일 오픈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마포구 합정에 팝업스토어 ‘초샵(CHO SHOP)’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을 지키기 위해 탄원과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앰네스티 회원과 지지자, 시민과 함께 만든 50주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향후 50년의 방향을 담은 전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스토어 ‘초샵’은 마음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다음 달 5일부터 9월 말까지 열린다. 앰네스티의 상징인 초(CANDLE)와 50주년 슬로건 ‘모두의 인권, 미래로 가는 용기’라는 콘셉트로 앰네스티의 가치를 보여주는 20여 개의 다양한 촛대와 세 개의 초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달우 마음스튜디오 대표는 “국제앰네스티 창설자인 영국 변호사 피터 베넨슨의 메시지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한 자루의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를 담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앰네스티가 전하고자 하는 숭고한 인권의 의미를 사랑, 연대, 포용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는 초와 오브제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로 국제앰네스티를 새롭게 접하게 될 시민이 인권이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중 프로젝트를 통해 인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앰네스티의 용기 있는 활동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기아대책은 팬데믹 이후 29개월 만에 아프리카 잠비아의 후원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기아대책 제공
기아대책, 해외봉사 프로그램 재개… 팬데믹 이후 29개월만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은 고액 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과 함께하는 ‘2022 필란트로피클럽 하계 필드트립’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한 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9개월 만이다. 기아대책의 필드트립은 후원자들이 해외 현지 가정과 마을공동체를 직접 방문해 후원아동을 만나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후원자 가족들의 참여로 진행돼 오다가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었다. 올해 재개된 필드트립에는 기아대책의 고액 후원자모임 필란트로피클럽 멤버와 가족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은돌라(Ndola)’를 방문해 후원으로 세워진 초·중등 학교 완공식에 참석하고, 함께 설립된 도서관 등 교육기관을 방문했다. 또 현지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진행하며 결연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시간을 보냈다.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은 “필드트립은 후원자들이 보내는 관심과 나눔의 손길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전달하는 뜻깊은 해외봉사 프로그램”이라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국제구호 전문성을 바탕으로 후원자들과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세계 곳곳의 사각지대를 발굴해 연속성 있는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여성 대표 중소기업, 전체의 40.5%… 매출액 비중은 18.7%

여성 경영인이 이끄는 중소기업 수가 2020년 기준 295만1346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40.5%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기본통계는 매년 통계청의 기업통계등록부를 기반으로 작성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여성 경영인 중소기업 수는 전년 대비 17만6918개(약 6.4%) 늘었다. 해당 기업의 종사자 수는 총 496만4157명으로 전년 대비 8만8795명(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종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3%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11조6933억원(약 2.4%)이 증가한 499조237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매출액인 2673조301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였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올해는 중소기업 기본통계의 공표시기를 앞당기고 중견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는 등 통계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전 세계 국부펀드 75%, ‘ESG 투자’ 공식 정책으로

ESG 투자를 공식 정책을 수립한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SWF) 비율이 최근 5년 새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부펀드의 경우 2017년 46%에서 올해 75%로 급증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인베스코는 전 세계 국부펀드 81개와 중앙은행 5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약 23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ESG 투자 정책을 수립한 기관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국부펀드는 2017년 46%에서 2019년 60%, 2021년 64%, 올해 75%로 매년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2017년 11%에 불과했지만, 올해 47%까지 늘었다. 인베스코는 ESG 투자의 집중 요인을 “팬데믹으로 인해 환경문제와 노동, 불평등 등 인간 활동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관들은 ESG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표적으로 ▲ESG투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의 부족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임팩트 측정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수립한 국부펀드 비율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p 증가한 수치다. 국부펀드는 탄소배출량 감축 세부 전략으로 ▲배출량이 많은 자산 매각 ▲배출량을 낮추도록 기업 압박 ▲친환경적인 기업에 투자 ▲재생에너지 등 기후 친화적 기술에 투자 등을 꼽았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신임 상임이사로 선임된 장윤경 전 현대모비스 상무이사. /아름다운가게 제공
아름다운가게, 장윤경 신임 상임이사 선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신임 상임이사에 장윤경(62) 전 현대모비스 상무이사가 선임됐다. 공식 취임일은 8월 1일이다. 장윤경 상임이사는 현대모비스 홍보실 상무와 GIT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장애인 직업재활훈련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함께쓰는우산’을 운영했다. 장 상임이사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아름다운가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원순환과 나눔의 활동을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며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즈음 사회 전반에 걸쳐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물품기부와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자원재순환이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 전경. /조선DB
LG화학-GS칼텍스,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생산’ 실증플랜트 착공

LG화학과 GS칼텍스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 28일 LG화학은 GS칼텍스 전남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3-하이드록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여했다. 3HP는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린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 아니라 기저귀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와 도료, 코팅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는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 상용, 상업화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등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 양사가 적극적으로 논의한다는 취지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친환경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디딘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효율화,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27일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난민들의 경제적 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 “우크라 사태 6개월, 난민들 경제적 위기 국면”

지난 2월 24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27일 일부 국가의 난민 지원 축소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난민들이 새로운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날 월드비전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긴급 수요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실향민의 45%는 “내가 머물고 있는 도시에서 얼마나 더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주거 영역 설문에서 임대료를 지불한다고 응답한 실향민 비율은 25%였다. 나머지 37%는 집주인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으며, 25%는 학교·교회 등 국내 실향민 센터에서 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난민 부모의 절반 이상은 일자리와 소득 부족을 주된 걱정거리로 꼽기도 했다. 엘리너 몬비엇 월드비전 중동·동유럽 대륙사무소 총책임자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국과 인근 국가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실향민들이 무료로 지내오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해변 도시의 숙박시설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일부는 우크라이나로 귀환하고 있다는 보고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 내에는 630만명의 실향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 클러스터(Cluster·업무 조정 네트워크)에 따르면, 난민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이유는 ▲고갈된 재정 ▲부정적인 고용 전망 ▲향수병 ▲언어 장벽 ▲사회적 지원으로부터 독립 등이다. 특히 난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몬비엇 총책임자는 “난민들은 숙박비를 내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낀다”며 “적당한 가격의 임시 거주지를 찾거나 위험을 무릅쓰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월드비전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아동의 정신건강도 우려했다. 최근 국제월드비전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아동의 정신 건강 위기: 노 피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년 기후환경 컨퍼런스 '서울, 청년이 그린다'에서 기후·환경 정책 수상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서울시 제공
MZ세대 청년 300명, 기후환경 컨퍼런스서 환경정책 서울시에 제안

MZ세대 청년 300명이 아이디어 논의를 통해 직접 만든 환경정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26일 서울시청에서 ‘서울, 청년이 그린다’ 컨퍼런스를 개최해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청년 300명의 의견을 접수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의 기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을 모집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기후·에너지 ▲생태 ▲제로웨이스트 ▲환경·건강 ▲환경교육 등 5개 분야의 환경문제에 대해 한 달간 논의 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안할 의제를 도출했다. 기후·에너지 분야에서는 서울형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ce) 통합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녹색교통수단 간 환승 편의 방안과 전기차 공유서비스 등을 통한 녹색교통수단 확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자립률을 높인 주택매입 임대주택 보급 방안 등을 제시했다. 생태 분야에서는 폐교 부지의 운동장과 교실을 ESG 경영 의지가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과 생물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을 위한 생물종 도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제로웨이스트 분야에는 공공기관, 대학을 중심으로 다회용 컵 이용 공공지 확대와 다회용 컵 사용 인프라 구축과 분리배출함의 확대 설치를 위한 관리체계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환경·건강 분야는 환경재난과 비건 인프라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고령층의 폭염 및 한파 대응을 위한 노숙인 쉼터 버스 운영,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도로 유형별 청소체계 개선과 ‘서울시 비건인증 제도’마련에 대한 정책제안이 포함됐다. 환경교육 분야에는 타 교과에 주요 내용으로 환경주제를 도입하거나 통합형 환경교육 가이드 마련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환경교육 정보전달 체계 구축과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 교육에 대한 내용이 제안됐다. 이날

27일 한국사회투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코이카 CTS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사회투자 제공
한국사회투자, 개도국 사회문제 해결하는 스타트업 10곳 육성

27일 한국사회투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으로 진행한 ‘2022년 코이카 CTS(Creative Technology Solution) Seed 0 초기기업 사업화 교육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CTS Seed 0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창업가나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진출 교육·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한국사회투자와 코이카는 지난해 6월부터 CTS Seed 0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케냐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초기 스타트업 10곳을 뽑아 지원에 나섰다. 선정된 10개팀은 ▲나르마 ▲누비랩 ▲머쉬앤 ▲메디아이플러스 ▲샘물터 ▲셀루펩 ▲어밸브 ▲어피니티에너지 ▲에이치디정션 ▲이모티브 등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액셀러레이터 사업검증 멘토링, 진출국 사업전략 1대1 컨설팅, 비즈니스 기획 공통교육 등을 지원받았다. 한국사회투자와 코이카는 메디아이플러스, 어밸브, 에이치디정션 등 우수 수료팀 3곳도 선발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의료진 정보 디지털화와 임상시험 플랫폼 개발을 통해 베트남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 어밸브는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한 인공지능 스마트팜을 베트남에 도입해 농민 신소득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에이치디정션은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의료서비스 품질을 높이고자 한다. 우수 수료팀은 향후 ‘코이카 CTS Seed 1 프로그램’ 공모 참여 시 서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케냐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스타트업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 진출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한 강아지가 카트에 태워진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물 학대하면 반려동물 못 키운다… 농식품부 “2024년 도입 목표”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동물 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 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동물 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학대행위자는 동물을 소유하거나 키울 수 없도록 ‘동물사육 금지처분’을 제도화한다는 내용이다. 현행 동물보호법 8조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동물 학대 시 처벌 가능한 법 조항이 있음에도 동물 학대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11년간 동물보호법 위반 관련 현황’에 따르면, 동물 학대 발생 건수는 2016년 303건에서 2020년 992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2020년 발표한 동물복지종합계획에 동물 학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동물 소유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안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유권 박탈 대신 사육금지 처분을 대안으로 학대 방지책을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연구 과정과 관계기관 협의, 내부 논의 등을 면밀히 거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제도 개선방안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해외 제도 동향을 포괄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해외에서 동물학대행위자에게 동물 소유권이나 양육권 등을 제한하거나 학대당한 동물을 몰수·격리하는 법률과 하위규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국내 유사제도를 분석해 학대행위자 처분과 학대당한 동물의 구조·보호 방안 마련에 참고할 예정이다. 영유아, 아동, 노인 등 취약계층에

KCOC, 국제개발 NGO 회계 역량강화 프로그램 선봬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가 국제개발 NGO를 대상으로 회계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6일 KCOC는 “비영리단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현장과 본부, 사업과 조직의 회계 역량강화와 책무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온라인 교육으로 기초를 다진 후 워크숍과 맞춤형 지원을 기반으로 실무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회계 역량강화 교육은 조직의 회계 책무성을 증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기본 교육과 법률, 의무사항 등으로 구성됐다. 국제개발 NGO 대표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내년 6월30일까지 상시로 열린다. KCOC 온라인 캠퍼스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수강하고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KCOC는 개별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총 15개 NGO를 선정하고, 각 기관에 맞는 전문가 자문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오는 8월 1일까지 KCOC 홈페이지를 통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NGO가 책무성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KCOC는 참여 기관들의 책무성 증진 노력을 시민에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