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영화 현대자동차·아르콘이 함께하는 아트드림 영화 제작소 6개월간 영화 인문학·제작 실습 등 배워 영화감독이 멘토로 지원… 총 6작품 상영 시나리오 작성부터 배우 섭외, 촬영까지 영화 제작 전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 “소년은 칠판 앞에서 수학 문제를 풀다 말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뒤를 돌아본다. 반 친구들과 선생님은 모두 사라져 있었다.” 자막과 함께 음성이 흘러나왔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250명이 작게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는 장면이 나오자 ‘문 열리는 소리’, 남자 주인공이 기타를 건드려보는 장면에선 ‘기타 치는 소리’란 자막이 스크린 아래 떴다. 이에 관객의 일부는 눈을 감고, 일부는 손으로 귀를 막은 채 영화 관람을 계속했다. 시·청각 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였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한 소년의 하루를 그린 단편영화 ‘어게인(Again)’의 상영이 끝나자, 학생 6명이 무대 위에 올랐다. 영화 관람 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스트 비지트(Guest Visit)’ 시간을 가진 이들은 진지하게 제작 의도를 털어놓았다. “배리어프리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장애인 세 분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도 계셨어요.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듣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김수연(가명·17)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아트드림 영화제작소’ 청소년 영화제 현장이다. 아트드림 영화제작소는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은 저소득·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 청소년 49명(만 14~18세)에게 영화 교육 및 제작 기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그룹과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