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동원그룹(동원산업·동원F&B·동원시스템즈), 빙그레, 농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동원그룹, 빙그레, 농심 제공
동원F&B·빙그레 등 식품업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잇따라

최근 동원F&B, 빙그레 등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연달아 발간하고 있다. 식품업계 내에서도 ESG 경영이 자리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참치통조림·냉장햄·해조류 등을 생산하는 동원F&B는 7일 ESG 경영 성과와 비전을 집약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 ESG 3대 핵심 목표와 이행 내용, 성과를 담았다. 앞서 동원F&B는 지난해 6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작성됐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가공유 등으로 유명한 빙그레는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6일 펴냈다. 빙그레 관계자는 “ESG 전략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따른 전략과 활동 또한 보고서에 담았다”고 했다. 빙그레는 2018년부터 매해 ▲지배구조 ▲친환경 ▲윤리경영 ▲동반성장 ▲품질경영 등 다양한 ESG 이슈를 선별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농심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 채비를 마치고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 지난 4일 발간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친환경 패키징, 지역·농어가 상생 프로그램, 스타트업 투자 성과 등을 담았다. 농심은 이번 보고서에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는 기업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확대,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에 최종 선발된 기업들이 입소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 “10대1 경쟁률 뚫은 유망 스타트업 69社 육성”

IBK기업은행이 스타트업 육성사업 ‘IBK창공’ 지원 대상 69개사를 최종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업은행은 “2022년 하반기 혁신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7월부터 5개월간의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에는 700여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최종 선발된 69개사는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투·융자, 컨설팅, 사무공간 제공 등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지원을 받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해 IBK창공 프로그램을 지역별 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가 담당하는 마포센터 개소 이후 구로, 부산, 서울대캠프, 대전센터를 잇따라 설립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창공은 지금까지 전국 460개 기업을 육성하고 7475억원 규모의 투·융자를 집행했다. 또 6462건의 컨설팅과 멘토링, 기업설명회(IR)를 지원했다. 이번 선발 기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마포센터(9기) 19곳, 구로센터(8기) 18곳, 부산센터(7기) 14곳, 대전센터(2기) 18곳 등이다. 업력별로는 설립 3년 미만 창업 초기단계 기업이 49개사로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30%) 분야와 핀테크·에듀테크 등 지식서비스(22%) 분야가 과반을 차지했다. IBK창공은 최종 선발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업의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1대1 전담 멘토링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투·융자 금융지원과 함께 데모데이, IR, 판로개척 등 다양한 비금융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특히 벤처캐피탈(VC)을 통한 투자연계, 창공 육성 기업 간의 네트워킹 자리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종 선발기업에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창공모델 다양화, 자금공급 확대 등을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6.3%… “여전히 세계 최하위”
국내 대기업 여성 임원 6.3%… “여전히 세계 최하위”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과 비교하면 최하위 수준이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은 약 1만5000명으로, 그 중 여성 임원은 915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최근 점진적으로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경우 1인 이상의 여성 임원을 선임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8%에서 올해 6.3%로 상승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여성 임원 비중은 여전히 낮다. 글로벌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메타 35.5%, 애플 23.0%, 인텔 20.7%, TSMC 10.0% 등이었다. 반면 국내 주요기업은 현대차 4.0%, LG전자 3.8%, 포스코홀딩스 2.9%, SK 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5%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믹스가 각국 여성 노동자 환경을 평가해 올해 3월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조사 대상 29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세실업(50%), 영원무역·크래프톤(42.9%), 한국씨티은행(42.1%)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여성 임원 수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지만,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과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원은 1083명이다. 이 중 여성 임원은 60명으로, 5.5%에 그쳤다. 해외에 있는 임원까지 포함하면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셜 임팩트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온소 ESG 컬리지' 1기 입학식이 열렸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미래 ESG 전문가 육성 나선다… ‘온소 ESG 컬리지’ 개강

현대차정몽구재단이 ESG 분야 리더 양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11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ONDREAM SOCIETY·ONSO)에서 ‘온소 ESG 컬리지(ONSO ESG COLLEGE)’ 1기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소 ESG 컬리지’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ESG에 관한 전문성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이들이 임팩트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수강생으로는 총 32명이 최종 선발됐다. 오는 10월 7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금요일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커리큘럼은 국내 최고 수준의 ESG 전문가 강의와 현장학습, 조별 프로젝트 등 체계적이면서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강사로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재흠 EY한영 지속가능서비스(Sustainability Services) 전무이사,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예지 MYSC 최고브랜드경영자(CBO), 조주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겸임교수 등이 연단에 선다.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은 이날 입학식에서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저출산 등 다양한 이슈가 거론되면서, 미래세대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전문성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ONSO ESG 컬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ESG에 기반한 배움과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체적 리더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운영하는 소셜 임팩트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지난 4월 오픈했다. <관련 기사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 조성… 개관 기념행사 개최>환경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플랫폼으로, ‘온소 ESG 컬리지’ 외에도 ‘온소 위크(ONSO Week·환경 포럼)’ ‘온소 익스피리언스(ONSO Experience·친환경 체험프로그램)’ 등 미래세대를 육성하고 환경 관련 임팩트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10일 현대모비스가 ‘2045 탄소중립 보고서’와 ‘2022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오는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을 상세히 공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2045년까지 탄소중립… 기후위기 신속 대응한다”

10일 현대모비스가 탄소중립 전략과 상세 계획을 담은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기후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취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과 공급망, 지역사회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8월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100개 거점의 환경·에너지 관리 담당 130명으로 구성된 ‘RE100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RE100은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공개했다. 이번 지속가능성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보고서의 핵심 내용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환경 경영 비전과 전략, 주요 활동 사례가 담겼다. 2022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커넥티비티(connectivity·자동차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1000건의 관련 특허와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이 가운데 30%가량은 친환경 기술 관련 신규 특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전체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6월 현대모비스 창원공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공개한 보고서 2편을 대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요구와 ESG 평가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단계별, 시기별 이행 현황과 성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8일 몽골에서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와 SCL헬스케어그룹이 몽골국립의과대학·몽골제2국립병원과 의료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이경률 SCL헬스케어그룹 이사장, 전혜숙 의원, 쿠렐바타르 몽골국립의대 총장.
지구촌보건복지·SCL그룹, 몽골국립의대와 의료 지원 MOU 체결

사단법인 지구촌보건복지와 SCL헬스케어그룹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몽골 환자들을 위해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무상 제공한다. 8일 지구촌보건복지는 몽골국립의과대학교·몽골제2국립병원과 의료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몽골국립의대에서 열린 업무협약에는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 대표의원인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갑)과 송갑석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갑), 강경선 한국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몽골 지역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구촌보건복지는 지난 2019년에도 몽골 홉트국립진료진단치료센터 환자들을 위해 응급의료차량을 후원했다. SCL헬스케어그룹의 이경률 이사장은 같은 해 몽골 홉트아이막 의회 의장으로부터 15년간 몽골 지역의 의료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물영아리오름습지. /환경부 제공
환경부, 생물다양성 보존하는 ‘국가 보호지역’ 확대한다

정부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자연보호지역 확대에 나선다. 환경부는 8일 ‘국가 보호지역 확대를 위한 정부-전문가 포럼’ 1차 회의를 열고 ‘세계 생물다양성전략’ 실천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이행안(로드맵)을 논의했다. ‘세계 생물다양성전략’은 1992년 UN에서 체결한 생물다양성협약(CBD)을 이행하기 위한 계획이다. 올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15차 CBD 당사국 총회에서는 ‘전 지구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설정하자’는 등의 목표를 전략 내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가보호지역 확대 단계별이행안’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신규보호지역을 확대하고, 보호지역은 아니지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기타 효과적인 지역기반 보전수단·OECM)을 발굴할 예정이다. 보호지역 확대를 위해 신규 지정뿐 아니라 OECM 등 새로운 보전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바탕이 됐다. 정부는 민간전문가와 함께 부처별로 분산된 보호지역도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현재 자연공원, 습지보호지역 등은 환경부가, 해양보호구역 등은 해양수산부가, 산림보호구역 등은 산림청이,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은 국토부가, 천연보호구역 등은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다. 한 지역이 여러 부서의 보호지역으로 중복으로 지정돼 관리와 파악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전체 국가보호 지역 1만 2445㎢ 중 36%에 달하는 4481㎢가 중복 면적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 생물다양성전략’ 실천 목표 달성을 위한 부처별 의견을 수렵하고 2, 3차 포럼에서 논의할 사안 등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가 민간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정부 책임자는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으로 정해졌다. 강성구 과장은 “보호지역은 미래세대에 생태계의 우수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전남 여수에 있는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4조원 돌파

LG화학이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누적 발행액 4조원을 돌파했다. 7일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녹색채권을 3년 만기 3억 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4.436%다. 녹색채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용도가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다. LG화학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15억6000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6월에는 각각 8200억원,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여기에 올해 발행한 3900억원을 더한 누적 발행액은 약 4조1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에서 녹색채권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되는데,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이 발행한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월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 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위안화로 발행된 녹색채권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사용된다. 한편, SK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아직 녹색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KRX ESG 포럼 2022'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표준’ 만든다

한국거래소(KRX)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시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공시 표준(KSSB)’을 마련한다. 7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ESG 포럼 2022’에서 “현재 발표된 글로벌 공시 표준을 참고해 기업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공시 표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할 수 있는 내용이 방대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KSSB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가 추진하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ISSB)를 참고해 제정될 예정이다. 다만 한국거래소 측 관계자는 포럼 주제발표에서 “새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공시를 해야 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적용 의무화까지 충분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무리 빨라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될 예정인 2025년 이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모든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거래소 측은 명확한 검증이 가능한 핵심 사항은 사업보고서에, 공시사항 전반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KRX ESG 포럼 2022’는 한국거래소가 주관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후원해 개최됐다. ‘ESG 시대, 한국 자본시장의 현안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공시 외에 ESG 평가·투자와 관련한 자본시장 핵심 이슈를 논의했다. 토론 패널로는 금융위원회, 포스코, 삼성증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거래소, 서울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에 ESG 자가진단 서비스 지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ESG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7일 기업은행은 ‘IBK ESG 자가진단 툴(Too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ESG를 환기시키고 전파하겠다는 취지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모든 중소·중견기업이다. 자가진단은 ESG 종합·분야별 등급과 이슈별 진단을 바탕으로 시행된다. 개별 기업은 결과물로 ESG 관리포인트와 개선방향을 받아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서비스는 중기 특화형 지표를 활용해 기업 ESG 경영수준의 진단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위한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IBK ESG 자가진단 툴은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은 사업장정보 등록 후 기업은행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i-ONE뱅크(기업)에서 배너를 통해 ‘ESG 자가진단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가진단 툴을 통해 중소기업이 ESG 경영의 첫 걸음을 기업은행과 함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ESG 교육, ESG 정밀진단, 심화컨설팅 등 단계별 ESG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SK실트론이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기업 'UL'로부터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SK실트론 제공
“사업장 폐기물을 줄여라”… SK실트론, 업계 첫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국내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기업 UL (Underwriters Laboratories)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ZWTL은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 수준을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UL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평가해 그 수준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5~99%) ▲실버(90~94%) 등급을 부여한다. SK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총 3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구미3공장은 지난해 5월 웨이퍼 업계 최초로 ZWTL 골드 등급을 획득했고, 같은 해 7월에는 2공장이 폐기물 재활용률 98%를 달성했다. 이어 올해 1공장도 재활용률 96%를 달성해 전 사업장 모두 골드 등급을 받게 됐다. SK실트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SK실트론의 ZWTL 획득이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산업계에서 폐기물 감축 노력이 잇따르면서 ZWTL 검증을 받는 사례도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다. 지난 6월에는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창원공장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약 97%의 재활용률을 달성해 골드 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보다 높은 99.46%의 재활용률을 기록하며 올해 5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골드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재활용률 100%를 달성해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도 했다. SK실트론은 “이번 ZWTL 인증뿐 아니라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물 사용량 절감 등 여러 부문에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웨이퍼 업계의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7일 서울 중구 신한그룹 본사에서 열린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 “청년 주거·일자리에 5년간 14조원 지원”

신한금융그룹이 청년층 지원에 5년간 약 14조원을 투입한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2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담은 ‘신한 청년 포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창업 4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전 그룹사가 자발적으로 힘을 모았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인 ‘청년 포텐(Four-Ten)’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겼다. 청년이 포텐(Potential·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 ‘4대 영역(Four)에 10조원(Ten) 이상’ 투입한다는 의미, 창업 40주년을 맞아 사람으로 치면 ‘장년’에 접어든 신한이 청년층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는 의미 등이다. 지원은 ▲주거·생활 안정 ▲자산 증대 ▲일자리 확대 ▲복지 증진 등 4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약 11조원의 직·간접적인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생애 최초로 주택구입 시 대출금 7조6000억원을 공급하고 이자 부담 경감, 청년 전·월세 자금 대출금 2조5500억원 공급과 금리우대, 취약계층 청년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관련 대출상품 금리 인하와 보증료 면제 등이다. 청년의 자산 증대를 위해서는 2조7000억원 규모의 청년우대 금융상품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목돈마련 적금 지원 2조3000억원(금리우대 1%), 약 4000억원 규모의 청년 특화 금융상품 등을 공급한다. 청년 고용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총 1만7000명 규모의 청년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에서 5년 동안 7000명을 직접 채용한다. 스퀘어브릿지, 글로벌 영 챌린지, 청년부채토탈케어, 퓨처스랩 등 신한금융이 운영하는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만명의 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