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유니온 장성오 대표… 음식물 섭취 어려운 ‘삼킴장애’ 노인들 9년간 사회복지사 일하며 안타까움 느껴… 죽보다 삼키기 편한 맞춤형 유동식 개발 불고기·해물야채 등 15가지 맛 제공 25㎏인 할머니, 9개월만에 4~5㎏ 찌기도… 작년엔 ‘사회적기업 스타상품 공모’ 1위 “잘게 간 음식마저 못 드시는 어르신들에겐 일명 ‘콧줄’을 끼웁니다. 콧줄은 ‘최후의 수단’이지만, 아내와 함께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성한 어르신께 콧줄을 끼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결국엔 콧줄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할 노인이고, 일단 하루 업무가 과중하니 미리 끼워버리자는 심산이었죠. 콧줄을 낀 분들은 ‘이제 밥도 못 먹고, 죽을 때가 다 됐구나!’라고 생각하며 좌절하십니다.” 어르신들이 좀 더 존엄하게 살다 가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를 위해 맞춤형 유동식을 직접 개발한 사회적기업가가 있다. 9년 동안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일해온 사회복지사, 장성오(38) ㈜복지유니온 대표다. 그가 요양시설 어르신들을 위한 유동식을 개발한 건 소규모 복지시설에서 안타까운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전문 영양사나 조리사가 없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들이 노인·장애인들의 영양관리부터 조리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다. 간단한 한 끼 식사처럼 보이지만 일거리는 많았다. 예컨대 요양시설에서 노인 30명이 생활한다고 하면 20명은 밥을 먹고, 7명은 죽을 먹고, 나머지 3명은 밥과 반찬을 갈아서 먹는 식이기 때문이다. 치매와 뇌졸중 등의 이유로 음식을 씹고 삼키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준비는 한층 고되다. 장 대표는 “밥과 나물은 갈고 생선 같은 반찬은 가시를 모두 발라내 으깨서 드리곤 했다”며 “요양시설 직원들이 부지런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