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10곳 중 6곳 “설립 과정 막막”

기본재산 기준 불명확·주무관청 지정 혼란 재산 운용·사업 변경까지 잇단 제약 공익법인 설립 과정에서 ‘공익법인법’에 따른 허가를 시도한 법인의 60% 이상이 난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모호한 ‘기본재산’ 규정과 주무관청(主管官廳) 지정의 불확실성이었다. 이 결과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공익법인의 실무적 검토’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학술대회는 한국외대 법학연구소 공익활동법센터와 사단법인 온율, 한국모금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산은나눔재단이 후원, 사랑의열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했다. 이날 전규해 온율 변호사는 6월 말~7월 초 94개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 “기본재산 범위 모호해 설립 어려움 겪어” 조사에 참여한 법인의 60.6%가 “설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기본재산 범위 불명확(38개 법인)’이었다. 현행 공익법인법 제4조 제1항은 ‘기본재산으로 목적사업을 원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설립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11조는 기본재산을 ▲설립 당시 출연된 재산 ▲기부·무상으로 취득한 재산 ▲그 재산에서 발생한 과실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주식·부동산 등 자산별로 어디까지를 기본재산으로 볼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떤 재산을 기본재산으로 볼지 기관마다 해석이 달라 혼란이 발생한다. 실제 응답자의 60.6%는 “출연재산 평가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주무관청과 세무당국의 평가 기준 불일치(21곳) ▲출연 시점과 평가 시점 불일치(21곳) 등이 꼽혔다. 전 변호사는 “출연재산 평가 기준을 일원화하고, 주무관청 심사기준을 표준 매뉴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허가를 받을 주무관청을 정하는 것도 큰 부담이었다. 응답자의 26곳은 “목적사업에 맞는 주무관청이

유한양행, ESG위원회 중심 환경경영 강화…NOx 배출 25% 감축

저녹스 보일러·순환 냉각 장치 도입…온실가스·용수 절감하며 기후위기 대응 강화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경영 체계의 실행력을 강화하며 전략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2일 “환경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전사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SG위원회는 환경경영 및 정책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맡는다. 전담 조직인 ESG경영실과 실무협의회는 장단기 환경목표 설정, 기후위기 대응 방안 마련, 환경영향 저감 과제 관리 등을 총괄하고 있다. 본사·지점·오창공장·중앙연구소 등 각 사업장도 환경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대기오염물질, 수자원, 유해화학물질, 폐기물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오창공장은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줄이기 위해 초저녹스 보일러 가동을 확대, 2024년 배출량을 전년 대비 25.2% 줄였다. 내년에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F.G.R)를 도입해 추가로 6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수자원 절감도 병행하고 있다. 오창공장은 흡수식 냉동 시스템을 전기식 터보 냉동기로 교체해 용수 사용량을 줄였고, 재이용 시설을 구축해 물 자원 순환을 실현했다. 중앙연구소 역시 순환 냉각 장치를 도입해 실험실 냉각수 재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오창공장과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유해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전 검토와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매 전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검토, 정기 위험성 평가, 비상훈련과 설비 점검을 실시해 작업자 건강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물질 이력 관리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배출 최소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 운영 전반에서 환경 영향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SK이노베이션 E&S, 美 LACP 지속가능보고서 금상…3년 연속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총점 98점으로 금상…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전략 담아 SK이노베이션 E&S가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 비전 어워드(Vision Awards)’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회사 측은 2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금상을 받으며 글로벌 ESG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LACP 비전 어워드’는 전 세계 1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경연이다. 올해 SK이노베이션 E&S는 ▲첫 인상 ▲표지 디자인 ▲이해관계자 메시지 ▲내용 구성 ▲재무정보 ▲창의성 등 8개 항목 가운데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해 총점 98점을 받았다. 보고서는 ‘대한민국 TOP 50’과 ‘아시아-태평양 TOP 100’ 보고서에도 선정됐다. 2024년 보고서의 주제는 ‘From Synergy To New Possibilities(시너지부터 새로운 기회로)’다.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이를 연결한 ‘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통합모델’ 구축 전략을 담았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미래형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보고서는 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에 걸쳐 추진 체계와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시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고 그래픽을 활용해 정량 지표를 강조하는 등 ESG 정보 공개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도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공신력 있는 글로벌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ESG 경영의 진정성과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친환경 혁신과 글로벌 파워 밸류체인 전략을 통해 미래 에너지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자선은 사회의 위험 자본이 되어야 합니다”

[인터뷰] 송주미 美 시겔 가족 재단(Siegel Family Endowment) 부사장 및 최고운영책임자 생성형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만큼 불평등과 배제의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기술이 소수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공익(Public Good)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 흐름 속에서 10년 넘게 ‘기술과 공익’을 화두로 삼아온 재단이 있다. 컴퓨터 과학자 출신이자 글로벌 투자사 ‘투시그마(Two Sigma)’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시겔(David Siegel)이 2011년 설립한 시겔 가족 재단(Siegel Family Endowment·SFE)이다. 그는 MIT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AI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600억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투시그마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SFE는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만든다”는 미션 아래 ▲학습 ▲노동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변화를 지원해왔다. 2023년 기준, 재단 자산은 약 5억 달러(한화 약 6994억 원), 연간 보조금 지급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시스템 변화’에 투자하며, 스스로를 ‘사회의 위험 자본’이라 칭할 만큼 실패 가능성이 있더라도 대담한 실험을 지원한다. ◇ 학습·노동·인프라, 세 가지 변화의 축 ‘학습’ 분야의 대표 사례는 2018년 시작된 ‘모던 클래스룸 프로젝트(Modern Classrooms Project·MCP)’다. 워싱턴D.C 지역 저소득층 고교 수학 교사였던 카림(Kareem Farah)과 롭(Rob Barnett)은 잦은 결석과 학력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제작 영상 기반 학습 ▲학생 주도 학습 속도 조절 ▲완전 이해 후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마스터리 기반 학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국제 협력 출범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RMI와 손잡고 스타트업 해외 진출·투자 유치 본격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은 지난 8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CMKF-GIH 기후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제 협력 모델을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라이밋웍스재단 산하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Global Industry Hub), RMI·Third Derivative(이하 RMI)가 함께하는 비영리·필란트로피 중심의 국제 협력이다. 최근 기후 대응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며, 산업계 전반에서 탄소 저감 기술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실증된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협력 기회 발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연결을 촉진할 수 있는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 기관은 ‘Lab to Society toward Climate Solutions’라는 슬로건 아래, ‘Catalyze(기술 발굴) – Leverage(자원 연결) – Collaborate(글로벌 협력)’의 3단계 구조를 통해 기후기술의 사업화와 사회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행사 1부에서는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파트너십’ 라운드테이블과 런칭 세레모니가 열렸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김효은 대표, RMI·Third Derivative 로이 토버트(Roy Torbert) 총괄이 참석해 파트너십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고,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기후·자원·생태 분야 18개 과제에 총 180억 원을 지원하고, K-기후테크 혁신 기업(가) 15개 이상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11월 선발된 9개 기후기술 연구팀은 3년간 연구·창업·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스마트폰 두드리니 “샐러드 올린 햄버거입니다”…시각장애인 돕는 AI 탄생

시각장애인·농민·아동 등 현장 목소리 담은 청년 프로젝트 SK텔레콤 “AI와 함께하는 ESG…사회문제 해법, 미래세대와 찾겠다” 스마트폰 뒷면을 두 번 두드리자 AI가 “샐러드와 베이컨이 올려진 햄버거 사진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두 번 두드린 뒤 “메뉴 얼마야?”라고 묻자, “가격은 1만8800원입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SKT FLY AI X SOVAC Challenger’ 시상식에서 소개된 화면 음성 안내 서비스 ‘필링크(FEELINK)’의 시연 장면이다. 시각장애인의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청년팀이 직접 개발한 솔루션이다. ‘FLY AI X SOVAC Challenger’는 SK텔레콤과 SOVAC이 함께 운영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된 이 과정은 지금까지 363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 7기에는 66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해 9개 사회적기업과 함께 12개 과제를 해결했다. 참가자들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설계, UI 개발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 SK텔레콤 임직원과 교수, 디자인씽킹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며 사회적기업의 현안을 다뤘다.   ◇ 기존 스크린리더 한계 넘어…시각장애인·노년층 모두 활용 가능 6명의 청년이 모인 ‘열정2팀’은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이 개발한 ‘필링크(FEELINK)’는 시각장애인의 모바일 이용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팀원 김주혁(25)씨는 “배달 앱의 통짜 이미지 때문에 세부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복잡한 화면에서 불편을 겪는다”며 “현재 모바일 환경은 시각장애인 친화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팀은 한빛맹학교 학생과 하상장애인복지관 이용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한계를 확인했다. 스크린리더는 화면을 터치한 부분의 텍스트만 읽어주기에 통이미지 화면에서는 ‘텍스트 없음’ 또는 ‘이미지’라고만 안내했다. 사물을 촬영해 설명해주는 앱도 있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기술은 사라져도 사람은 남는다”…테크포임팩트의 실험

카카오임팩트 ‘돕는 AI 콘퍼런스’ 현장, AI·사회문제 접목 방법 모색  돌봄·의료·환경 현장서 기술과 사회혁신이 만난 사례 공유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현장.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눈을 갖다 대자 화면에 다섯 가지 질문이 떴다. ‘시야가 흐린가’, ‘빛 번짐이 있는가’…. 답을 입력하자 10초 만에 결과가 표시됐다. ‘위험도 낮음(Low Risk)’. 소셜벤처 랩에스디(LabSD)와 A-eye LAB이 개발한 백내장 진단 앱 ‘카타스캔(CataScan)’은 눈 사진과 간단한 설문으로 질환 위험을 분석한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을 적용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실행 가능하며, 현재 인도에서는 병원에 무료로 보급돼 환자 모니터링에도 쓰이고 있다. ◇ AI와 사회혁신이 만나면? 옆에서는 휠체어에 앉은 관람객이 바퀴를 굴리자 화면 속 복어 캐릭터가 리듬에 맞춰 움직였다. 캥스터즈와 Wheely-x LAB이 만든 ‘복어 리듬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운동 도구다. 반복적으로 팔을 움직이며 근력을 강화하고, 게임이 끝나면 기록이 남아 재활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어려운 전문 용어나 외래어 문장을 평이한 한국어로 바꿔주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 ‘피치서가’도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이 입력한 복잡한 외래어가 금세 쉬운 문장으로 변환됐다. 현장은 말 그대로 “돕는 AI”를 직접 경험하는 실험실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카카오임팩트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렸다. 무대에는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 베스너 그린 벤처스(Bethnal Green Ventures) 대표 폴 밀러, 국내 연구자와 현장 실무자들이 함께 올랐다. AI가 돌봄·의료·인재 양성 등 사회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와 그

산불 잿더미에 숲을 심다…롯데홈쇼핑, 경북 학교에 ‘숨;편한 포레스트’ 조성

영덕·청송 학교에 2200그루 식재…학생 정서·학습 환경 회복 지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지난 27일, 3월에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영덕과 청송 지역에 친환경 숲 ‘숨;편한 포레스트’ 14, 15호를 조성하고, 완공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5호 숲이 조성된 청송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렸으며, 롯데홈쇼핑 김민아 커뮤니케이션팀장, 환경재단 백재욱 부장, 청송여자중·고등학교 박현배 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판식에 이어 새롭게 조성된 학교 숲을 둘러보며 산불 당시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홈쇼핑은 2021년부터 ‘숨;편한 포레스트’ 사업을 통해 도심과 학교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편의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8930㎡ 면적에 3만 여 그루의 교목 및 관목을 식재했다. 그동안 서울 시내 지역을 중심으로 도심 숲 조성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이번 경북 영덕·청송 지역은 첫 지방 조성 사례다. 경북 영덕과 청송 지역 학교 시설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잔디 소실, 건물 외벽 훼손, 일부 시설 그을림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롯데홈쇼핑은 단순한 녹지 복구를 넘어, 자연환경 회복과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목표로 학교 숲 조성을 계획했다. 현장실사 후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한 달간 공사를 거쳐, 훼손된 나무를 제거하고 영덕 지품초·중학교(14호)에 340 그루, 청송여자중·고등학교(15호)에 1850그루 등 약 2200여 그루의 교목류(산수유, 귀룽나무 등), 관목류(조팝나무, 화살나무 등)를 식재했다. 김민아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의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학교 숲을

등록금 전액·연계 지원까지…정몽구 스칼러십, 아세안 청년 품다

31명 선발해 총 8억 원 지원…저출산·인구감소 대응해 학부까지 확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2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학부 장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재단은 2020년부터 아세안 국적 대학원 유학생을 지원해왔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올해는 베트남까지 범위를 넓혀 학부 장학생 선발로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선발된 인도네시아·베트남 출신 우수 학부생 31명은 9월부터 고려대·서울대·연세대·한양대에서 공부하게 된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국내 최고수준의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유학 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과 학습·정착·수료 장학금 등 1인당 2540만원, 총 8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한국인과 외국인 장학생이 함께하는 여름캠프,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 교류 활동도 마련돼 있다. 졸업 후에는 인도네시아·베트남 현지 동문 모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 장학생에게는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 지원이 제공된다. 정몽구 재단은 2020년 이후 아세안 국적 대학원 유학생 220여명을 선발해 총 140억원 규모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과제에도 대응하기 위해 학부 장학사업으로까지 확대했으며,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국립대·반둥공대·가자마다대·프레지던트대(인도네시아), 하노이국립대·호치민국립대·두이탄대(베트남) 등 주요 대학과 협약을 맺고 장학생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한편,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설립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을 반영한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정 명예회장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옳은 일을 행하며, 최고를 향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현대해상, 300억 투입 아동·양육자 위한 ‘아이마음 캠페인’ 출범

발달지연 조기 개입·커뮤니티 공간 조성…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지원 현대해상(대표 이석현)이 부모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캠페인’을 공식 출범시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공동주관사로 참여한 현대해상은 27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두 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아이마음 탐사대’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을 찾는 150억원 규모의 공모 사업이다. 지난 6월 공모에는 175개 팀이 지원해 최종 15개 팀이 선정됐다. AI 음성인식 기반 언어·사회성 개선 기술, 자폐스펙트럼 조기 진단을 위한 안저 이미지·뇌파 AI 분석, 생활 자립 지원 디지털 치료기기 등 혁신적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선발팀에는 최대 17억원의 개발·실증 지원금이 제공된다. 천 교수는 “발달 문제 해결은 기존 틀을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마련한 현대해상과 도전장을 낸 혁신 주체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번째 ‘아이마음 놀이터’는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최초 공개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4곳에 아동과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7년 간 150억 원을 들여 만들어질 이 커뮤니티 공간에서 아이들은 놀이와 문화예술을 통해 성장하고 양육자들은 육아정보와 힐링의 시간 등을 가지게 된다. 현대해상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정경선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는 “아이마음 캠페인은 어린이보험 1위 기업으로서 70년간 고객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장 부스에서는

‘2025 CEO의 날’ 조직위원회 공식 출범

명예 조직위원장에 정운찬 전 총리…고문단·실행위원단에 재계 인사 합류 지난해에 이어 오는 10월 2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2025 CEO의 날’ 행사의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명예 조직위원장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추대됐으며,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창업 회장(N/P그룹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심상돈 월간 CEO& 회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승한 공동 조직위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묵묵히 경영 현장을 지키며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CEO들에게 기운을 북돋우고,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며 “참석한 CEO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풍성한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다양한 경제계 인사를 고문·부위원장·실행위원으로 위촉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등 재계 원로들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또한 부위원장에는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문관식 한국의료재단 대표, 김구회 남북문화교류협회 이사장이 위촉됐으며, 최고위원으로 손홍락 월간 CEO& 발행인, 사무총장으로 홍대순 광운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 분야 대표들도 실행위원으로 합류했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 장준영 리브위드 대표 등 청년 경영인들이 이름을 올리며 기존 대기업 중심의 CEO 네트워크에 새로운 색채를 더했다. 이밖에도 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 김병철 대륙아주 고문,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 김지연 핸섬피쉬 대표, 맹명관 맹명관아카데미 대표, 박보현 비엔에이치코리아 대표, 여훈구 김앤장 변호사 등이 실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혁신성·진취성·위험감수성 키운다…‘아산 유스프러너’ 효과성 연구 발표

참여 학생 8개 역량 성장·지역 격차 해소 기여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엄윤미)이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 ‘아산 유스프러너’의 효과를 분석한 ‘2024 아산 유스프러너 효과성 연구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세대 교육학과 연구팀과 함께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성과를 정량·정성적으로 검증한 결과를 담았다. 분석에 따르면 아산 유스프러너 참여 학생은 비참여 학생보다 혁신성·진취성·위험감수성 등 8개 핵심 역량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수업 전후 비교 결과, 각 역량에서 0.3~0.7 수준의 표준화 성장지수 차이가 나타나, 프로그램이 실제 역량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기업가정신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데모데이’ 과정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모데이를 경험한 학생들의 혁신성·위험감수성·진취성 지표는 시간 흐름에 따라 뚜렷한 상승세를 그렸으며, 중학생 집단에서는 ‘혁신성’ 성장폭이 가장 컸다. 교육 접근성이 낮은 읍면 지역 학생과 지역거점학교 소속 학생에게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연구진은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과 효과가 동시에 드러났다”며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연구에서 아산 유스프러너 참여 학생과 교사 및 강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성적 인터뷰에서는 ‘기업가로 살아보는 경험’,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를 마주하는 경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 등이 기업가정신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반영하는 핵심 키워드로 언급되었다. 특히 실패를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변화가 두드러져,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회복탄력성과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보고서와 함께 지난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