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까지 매년 두 배 증식 목표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사회적기업과 생태 복원 협업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토종 꿀벌을 지키기 위해 LG가 나섰다. LG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화담숲 인근 정광산에 토종 꿀벌 서식지를 조성하고,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수준으로 개체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며 수분(受粉)을 돕는다. 이는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여 종의 생장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수십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 고유종인 토종 꿀벌 ‘한라 토종벌’도 생존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LG는 토종 꿀벌 100만 마리로 시작해 매년 두 배 이상 증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7년까지 400만 마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태 보전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토종벌 보존 1호 명인 김대립 씨와 발달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가 함께 참여한다. 김 명인은 토종 꿀벌의 안정적 정착과 생존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컴프렌즈는 꿀벌 증식을 통해 양봉 피해 농가 지원은 물론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립 명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물론 인류 식량 체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LG와 함께 꿀벌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양봉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며, “LG와의 협업은 생태 보전과 사회적 포용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