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작당, ‘청년들의 작당’ 3기 모집…‘대화 실험’ 청년 찾는다

갈등과 혐오를 넘는, 청년들의 새로운 대화 실험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어디까지 대화할 수 있을까?” 청년들이 모여 사회적 갈등과 혐오의 시대를 ‘대화’로 풀어가는 실험에 나선다. 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 작당과 주식회사 미닝에코는 오는 20일까지 ‘청년들의 작당’ 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년들의 작당’은 청년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공통의 대화 규칙을 만들어보는 대화 실험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토론이나 워크숍을 넘어, ‘의견 충돌 그 자체’를 경험하고 그 과정을 기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3기 프로그램은 오는 5월 10일부터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주제는 ‘대화’를 중심으로 ▲대화, 어떻게 시작할까? ▲대화를 잘 이어가려면? ▲대화 갈등, 어떻게 탈출해? ▲좋은 대화로 끝나라면? 등이다. 참가자들은 노동, AI, 정치, 젠더 등 평소 꺼리기 쉬운 주제를 놓고 ‘대화 빌런과의 만남’, ‘다수와 소수의 대화 실험’ 등으로 구성된 실험에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대화를 통해 ‘건강한 갈등’이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탐색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함께 만든 ‘대화 매뉴얼’을 남긴다. 이번 기획은 이서연 스페이스작당 돌봄과연결이사를 필두로 시민단체 변호사, 협동조합 연구자, AI 엔지니어, 청년 기후운동가,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10인이 함께 구성했다. 참가비는 6만 원이며, 대학생과 지방 거주 청년은 3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서연 스페이스작당 돌봄과연결이사는 “사회적 갈등이 깊어질수록, 대화를 포기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청년들의 작당’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며 함께 규칙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사회의

“로봇이 학교로 왔다”…LG, ‘찾아가는 랩’ 첫 수업 열려

올해 전국 12개 중학교에 체험형 AI 수업 확대 “직접 설계한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어요.” LG가 운영하는 체험형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AI 랩’이 경남 진주 반성중학교에서 올해 첫 수업을 열었다. LG는 15일 “지난 8일 반성중학교에서 중학생 대상 AI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경남, 충남, 전남 지역 12개 중학교를 포함해 더 많은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AI 랩’은 LG디스커버리랩이 청소년을 위해 개발한 이동형 AI 교육 프로그램이다. AI가 사람의 표정이나 손동작을 인식하는 방식, 로봇이 자율주행하는 알고리즘 등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체험형 수업으로 구성된다. 이날 수업에서는 LG디스커버리랩이 운영하는 5개 프로그램 중 청소년들의 흥미도가 높은 ▲로봇지능 ▲시각지능 수업이 진행됐다. ‘로봇지능’은 자율주행 로봇이 스스로 지도를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 움직이는 원리를 배우는 과정이다. ‘시각지능’은 AI가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거나 손동작을 인식해 로봇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원술 반성중학교 교사는 “기존 수업은 간단한 코딩이나 만들기 체험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직접 설계하고 구동까지 하는 수준 높은 AI 체험이었다”며 “학생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LG전자, LG AI연구원, LG CNS의 현직 AI 연구원들이 교육 콘텐츠 자문과 교구 개발에 참여했고, 차량 한 대로 수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교구를 모듈화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도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LG는 그동안 서울과 부산에 설치된 디스커버리랩을 통해 연간 3만3000여 명의 청소년에게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누적 참여 인원은 8만 명을 넘는다. LG 관계자는 “우수한 AI 인재를 키우는

UNGC 한국협회, ‘기후 앰비션 엑셀러레이터’ 출범…27개 기업 참여

2025년 정기총회서 ‘넷제로 전환 가속’ 프로그램 공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2025년 정기총회와 함께 ‘기후 앰비션 엑셀러레이터(Climate Ambition Accelerator·CAA)’ 런칭 세리머니를 열었다. 이번 정기총회는 지난해 사업 결산과 감사, 올해 사업 계획 및 예산안 보고와 의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반기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前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반 회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까지 5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제대로 된 궤도에 오른 목표는 전체의 17%에 불과하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핵심 가치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열린 ‘기후 앰비션 엑셀러레이터’ 런칭 세리머니는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과 넷제로(Net-Zero)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22년 국내 첫 도입 이후 올해로 4년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포스코, CJ CGV, 현대차증권, 카카오 등 2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UNGC 출범 25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인 파트너십 강화와 책임 있는 기업 활동 촉진을 위한 행보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ESG 경영은 여전히 유효한 기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ESG 선도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이끄는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LG 올레드 TV, ‘탄소·자원효율’ 모두 인증…플라스틱 60% 줄였다

올해 탄소 8만4000톤 감축 기대 LG전자의 올레드 TV가 글로벌 환경 인증기관들로부터 잇따라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효과와 자원 효율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LG전자는 9일 “2025년형 올레드 TV 신제품이 영국 비영리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5년 연속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을 분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종합 평가한다. 특히 올해 G5(83·77·65·55형), C5(83형) 모델은 기존 동급 모델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 저감’ 인증도 함께 받았다. 올레드 TV는 LCD TV 대비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부품 수가 적고, 복합섬유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설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65형 올레드 TV는 같은 크기의 LCD TV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60% 적고, 무게도 약 20% 가볍다. LG전자 측은 “올해 올레드 TV 생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량은 같은 수량의 LCD TV보다 약 1만6000톤 적고, 이를 통해 약 8만4000톤의 탄소 배출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1만1000개 면적의 30년생 소나무 숲이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다. 여기에 더해 LG 올레드 TV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의 ‘자원효율’ 인증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재료 효율성, 수리 용이성, 재활용 소재 비율, 에너지 효율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TV 제조에 사용된 플라스틱 중 약 30%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약 6300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셈이다. 올해는 재생 플라스틱 비율을

돌봄을 먼저 배운 청년들, ‘가족돌봄청년’ 이름표 너머의 이야기

복합노동 떠안은 영케어러…자기 삶의 주체로 서려면 진저티프로젝트 ‘티니셔티브’ 통해 돌봄 청년 문제 공론화 “동생을 안아 옮기거나 밥을 먹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언제나 동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 더 힘들었죠. 어디를 가든, 미래를 계획할 때조차도요.”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서 열린 ‘티니셔티브: 청년에게 붙인 이름표들 – 가족돌봄청년’ 포럼에서 조호근 충남대 학생은 장애가 있는 동생을 돌보며 살아온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 자리에는 돌봄을 경험한 청년 당사자와 연구자, NGO, 재단,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 정의하기 힘든 이름, 보이지 않는 노동 영케어러는 장애, 중증질환, 치매 등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책임지는 아동·청소년 및 청년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가족돌봄청년’으로 불리지만, 당사자의 삶을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긴 어렵다. 생계와 학업, 돌봄을 동시에 떠안으며 ‘시간 빈곤’ ‘소득 빈곤’ ‘정서 빈곤’의 삼중고에 시달린다. 이들은 단지 가족을 돌보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이란 이름 아래 감춰진 구조적 불균형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최영준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돌봄을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에만 집중해왔다”며 “돌봄 제공자는 의무를 다하는 사람 혹은 낮은 수준의 노동자로 인식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케어러에 대한 논의는 돌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저티프로젝트는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지역 영케어러의 복합노동 현실과 지원방안’ 연구에서 이들의 돌봄 경험을 ‘진입기–수행기–전환기’로 구분했다. 갑작스럽게 돌봄을 시작하는 ‘진입기’에는 정보와 정서적 지지가, 돌봄이 일상화되는 ‘수행기’에는 학업·노동 병행자에 대한 복지 지원이, 돌봄이 끝난 뒤

“연금 개혁? 청년에겐 불공정 개악일 뿐”…2030이 직접 말하다

비영리 정치 스타트업 뉴웨이즈, 국민연금 개혁 토론회 개최 2030 유권자 “지금 개혁안, 청년은 빠졌다” “보험료는 9% 내고, 수급은 35% 부담하는 사회를 물려주자고요? 그건 내전에 가까운 갈등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국민연금 주주총회’에서 김설 청년유니온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년 정치 스타트업 ‘뉴웨이즈’와 경제 미디어 ‘어피티’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2030세대 유권자 120여 명이 현장 신청을 했고, 설문조사를 포함해 일주일 새 18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18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청년의 관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영 어피티 대표는 국민연금 개혁안의 핵심을 설명하며, 어피티 머니레터 구독자 1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응답자의 80%는 “이번 개혁안은 청년들에게 불공정하다”고 답했으며, ‘언젠가 받겠지만 더 늦고 적게 받을 것’이란 응답이 60.2%, ‘보험료만 내고 못 받을 것’이라는 응답도 32.9%에 달했다. 김설 청년유니온 대표는 “지급보장 법제화는 내가 낸 보험료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미래에 정해진 수준의 급여만 보장한다는 뜻”이라며 개혁안의 핵심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기금 고갈 시점만 늦추는 개혁은 진짜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세대 간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정직하게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시각에서 연금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장 의원은 “지금부터 연간 10조 원 미만의 재정으로 1200조 원의 기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세대 간 공정성을 담보하는 구조개혁 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도 참석

“진료는 비대면인데, 불편은 그대로”…장애인 의료 사각 논의한다

최보윤 의원, 장애인 비대면진료 사각 해소 위한 정책 간담회 마련 장애인 등 의료취약계층이 비대면진료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열린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1일 국회 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접근성과 비대면진료 간극 해소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비대면진료 접근성 현황을 진단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의 비대면진료 업계 현황 소개로 시작된다. 이어 ▲이연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총장 ▲이미혜 한국농아인협회 전 사무총장 ▲강정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총장 ▲김영욱 한국장애인연맹 사무처장 ▲한대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정책국장 ▲이인영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정책사업국장 등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이 현장 목소리를 전한다. 이어지는 자유토론에서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장애인이 실제 이용 과정에서 겪는 기술적·정보적 장벽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 필요성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도출된 논의는 오는 21일 예정된 ‘비대면진료 법제화 정책토론회’의 주요 의제로도 반영될 예정이다. 관련 법·제도 정비 과정에서 장애인의 접근성과 권리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도 설계 초기부터 당사자 관점이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다. 최보윤 의원은 “비대면진료는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지만, 장애인에게는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도의 사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AI로 사회공헌도 진화”…ESG 실무자 위한 ‘임팩트 살롱’ 열린다

한국사회투자, 정기 네트워킹 프로그램 23일 첫 시작 공익법인 임팩트 투자사 한국사회투자가 오는 23일 기업 ESG 및 사회공헌 담당자를 위한 정기 네트워킹 프로그램 ‘임팩트 살롱(IMPACT SALON)’의 첫 세션을 개최한다. ‘임팩트 살롱’은 기업 사회공헌 및 ESG 실무자들이 현장 전문성을 키우고, 협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기획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의 주제는 ‘한계를 넘어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사회공헌 전략’이다. AI 기술 트렌드는 물론, 사회공헌 현장에 AI를 접목한 실제 전략과 임팩트 창출 방안까지 다룬다. 연사로는 ▲유영재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김춘수 SKT AI접근성팀 팀장 ▲홍진아 카카오임팩트 팀장 ▲이지수 바토너스 대표가 참여한다. 행사에는 기업 CSR·ESG 담당자와 기업 산하 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오는 20일까지 한국사회투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한국사회투자 관계자는 “AI 기술이 사회공헌 분야에서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 간 협업과 실무적 인사이트가 활발히 교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네스코 본부서 6개월 연수…국제 기구 진출할 청년 4명 선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2025년 U-STEP 참가자 모집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2025 유네스코 청년 전문가 연수 프로그램(이하 U-STEP)’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부가 후원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UNESCO Sponsored Traineeship Programme’의 일환이다. U-STEP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국제기구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연수 프로그램이다. 교육, 자연과학, 인문사회과학 등 유네스코 핵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 청년으로, ▲교육(2명) ▲자연과학(1명) ▲인문사회과학(1명) 등 총 4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 유네스코 본부와의 화상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선발자는 오는 8월 말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유네스코 본부에서 6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월 220만원(숙소 임대료 포함) 수준의 체재비 일부 ▲왕복 항공권 1회 ▲사전 준비비(50만원) ▲사전 교육(16시간) 등이 제공된다. 지원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온라인 양식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청년들이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풍력·태양광 비중 21%으론 부족…지금 필요한 건 녹색 산업 대전환”

“에너지 전환, 지금 속도론 안 된다” 기후 싱크탱크 3곳 국회 토론회 개최 한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비중이 21.6%에 그친다는 점을 두고, ‘에너지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우려가 정치권과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됐다. 주요국이 30~80% 수준의 비중을 설정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목표는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국회에서 개최한 ‘기후경제로 만들어 낼 재건과 대전환’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닌 ‘산업 재편의 결정 변수’로 보고, 법·재정·시장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플랜1.5 등 3개 기후 싱크탱크가 주관하고,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권필석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소장은 “한국은 지금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주요국 대비 낮고, 목표 수치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비중을 최소 30%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력 수요·공급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계시·지역 요금제 도입, ▲지자체 태양광 의무할당제 신설, ▲공공펀드 기반의 40조 원 해상풍력 투자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와 탈석탄 로드맵 수립도 언급됐다.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녹색공급망법’ 제정과 기후투자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환경부 중심의 기후 대응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산업부와 기재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기후생태 경제질서’로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환경제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기반 조성’과 ‘규제 설계’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경락 플랜1.5 정책활동가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박지혜 의원실
박지혜 의원 “탄소배출 사회적 피해 비용, 이제 법에 담아야”

박지혜 의원, 탄소중립 기본법 관련 법안 대표발의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및 ‘행정규제기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탄소 배출로 인한 사회적 피해 비용을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은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이산화탄소 1톤 배출 증가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건강 피해 등 기후 위기 피해를 화폐 단위로 산정한 값”으로 정의하고,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시 이를 반드시 고려하도록 규정했다.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은 정부가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때 작성하는 규제영향분석서에도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명시하도록 했다. 현행법상 탄소 배출의 사회적 비용이 정책 수립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국내에서 관련 논의와 활용이 저조했다. 미국 등 기후 선진국들은 이미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주요 정책 지표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석유·가스 부문 배출 기준 수립 시 탄소 배출 비용을 반영해 기후 편익을 산출했다. 박 의원은 “탄소의 사회적 비용을 개념적 수치에 그치지 않고 정책 설계의 핵심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책의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접근으로 기후 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22대 기후특위 이끌 20인 확정…위원장 한정애, 간사 이소영·임이자

‘22대 기후특위’ 출범, 위헌 지적받은 감축 로드맵 손본다 국회가 지난달 26일 제22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기후특위)’를 새로 꾸렸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단을 내린 온실가스 감축 계획(2031~2049년)을 다시 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위원장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이 맡았고, 위원은 여야 및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 20명으로 구성됐다. 한정애 위원장은 제19대 환경부 장관을 지낸 기후 정책 전문가다. 현재는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예산안 의견제시권 실질화, 관련 상임위 지정 확대 등 특위에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법안과 예산이 실효성 있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간사에 이소영 의원을, 위원으로는 강득구·김성환·김정호·민형배·박정현·박지혜·염태영·위성곤·차지호 의원 등 총 10명을 임명했다. 이소영 의원은 지난해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함께 재생에너지 입지 규제 완화, 신재생에너지 촉진법 개정안 등 9건의 기후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강득구 의원 역시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기본법 개정안을 포함해 5건의 기후 법안을 냈다. 지난해 6월에는 대표 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을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간사로 임이자 의원을, 위원으로 김소희·김용태·서범수·이헌승·조은희·조지연 의원을 포함시켰다. 임이자 의원은 당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8건의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그중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은 타 법안에 통합돼 대안반영폐기 방식으로 처리됐다. 비교섭단체에서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여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국회 기후특위 상설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하는 등 기후 대응 법제화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여야와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