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미 책꽂이]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아이들 파는 나라’ 외

땜장이 의사의 국경 없는 도전 지난해 조기 퇴직하고 국제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뛰고 있는 김용민 前 충북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가 의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의대생 시절 한센병 환자촌인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며 의사로서의 소명에 눈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앞둔 예비 의사들과 선서를 잊어가는 동료 의사들에게 저자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자’고 말한다. 오르골, 1만5000원         아들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하루아침에 범죄자의 어머니, 형제가 된 ‘가해자 가족’들. 이들을 지원하는 일본 비영리단체 ‘월드오픈하트‘의 아베 교코 이사장이 그동안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이웃들의 수군거림에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이들을 저자는 ‘가장 연약하고 고독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국내에서 수감자가족 지원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 ‘세움’의 이경림 상임이사가 우리말로 옮겼다. 이너북스, 1만5000원      아이들 파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세계 최대 아동 수출국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책. 아동인권 전문기자, 국제인권단체 사무처장, 생후 6개월에 미국으로 국제입양된 작가 등 세 사람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어떤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되는지, 국제입양은 어떻게 ‘산업’이 됐는지를 치밀하게 파헤친다. 부제는 ‘한국의 국제입양 실태에 관한 보고서’. 전홍기혜 외 지음, 오월의봄, 1만2800원        인종 토크 미국 사회에서 ‘흑인’이자 ‘여성’으로써 끊임없이 차별의 대상이었던 저자가 인종 문제를 다루는 올바른 방법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마이크로어그레션, 교차성, 문화 도용 등 인종 문제를 논할 때 등장하는 개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피부색과

아직 7월인데…올해 사용가능한 지구자원 용량 벌써 ‘초과’

국제 환경 연구 기관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lobal Footprint Network, 이하 GFN)’가 오늘(7월 29일)이 2019년의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고 발표했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지구의 자정 능력 범위에서 인류가 한 해 동안 소비할 수 있는 물, 식량, 목재, 토지 등 지구 자원의 양과 이에 따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각종 폐기물의 양을 넘어서게 되는 시점을 말한다. 즉 올 한해 인류는 365일 동안 써야 할 자연 자원을 210일 만에 다 써버렸다는 얘기다. GFN이 생태용량 초과 시점을 처음 계산한 1970년만 하더라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12월 29일이었다. 이후 매년 날짜가 점점 앞당겨져 1990년에는 10월 11일, 2010년에는 8월 7일이 됐다. 지난해에는 올해와 동일하게 7월 29일로 지정되면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FN은 “현재 인류는 지구의 자정 속도보다 1.75배 빨리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면서도 “매년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5일씩만 늦춘다면 2050년에는 지구 한 개에 해당하는 자원 소비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법은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3일 중 2일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고기 섭취량을 현재의 반으로 줄이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을 각각 11.5일, 15일 뒤로 미룰 수 있다. 한편, GFN은 국가별 자원소비 추세를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속도로 자원을 소비하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은 4월 10일이 된다. 전 세계 평균 보다 우리나라의 자원 소비 속도가 두 배가량 빠른 셈이다 .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비영리, ‘뉴 파워’에서 미래를 찾아라”…아산나눔재단, ‘2019 N포럼’ 현장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2019 N포럼’이 열렸다. N포럼은 아산나눔재단이 2015년부터 매년 비영리 분야의 리더십과 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최하는 행사다. 재단이 운영하는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 수료생들이 기획·운영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비영리, 미래전략 보고서 : 뉴 파워(New power)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초연결 시대에 등장한 ‘뉴 파워’를 이해하고 이를 비영리 분야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 취지다. 이날 현장에서는 ‘방탄소년단(BTS)’부터 ‘#Me Too’까지 뉴 파워를 둘러싼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풀뿌리 운동’ 방식으로 BTS 키운 팬클럽 ‘아미’ 이지영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BTS 예술혁명’ 저자) “BTS는 팬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기를 얻어 해외진출까지 한 사례다. 그런데 팬클럽 ‘아미(Army)’가 작동하는 방식은 마치 ‘풀뿌리 운동’에 가깝다. 아미는 다른 팬클럽과 달리 권력이 집중되는 회장이나 중심 조직이 없다. 모든 아미들이 각자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필요할 경우 작은 조직을 꾸려 함께 목표를 달성한다. 한국의 아미 회원이 BTS 콘텐츠를 영어로 번역해 SNS에 올리면 이것을 받아서 전 세계 아미들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등으로 다시 번역해 전파시킨다. 미국 아미들은 미대륙을 동부·중부·서부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몇몇 주들을 묶어 자체적으로 지역별 하위 조직을 만들어 활동한다. 예를 들면 지역 라디오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꾸준히 BTS 음악을 신청하거나, 레코드가게를 돌며 BTS 음반을 들여놓으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특히 아미들은 집단지성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BTS 멤버가 원자폭탄이 터져 피어오른 버섯구름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때

[글로벌 이슈] 열흘 입고도 안 빨아도 되는 티셔츠… 빨래 귀찮아서? 아니, 환경을 위해

해외 친환경 패션업계에서 ‘wash-less 의류’가 주목받고 있다. wash-less는 말 그대로 ‘덜 빨아도 된다’는 뜻. 옷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과 전기의 소모를 줄이고, 옷의 수명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업체들이 wash-less 의류를 내놓으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땀 냄새’다. 별로 더럽지 않은 옷도 냄새 때문에 한두 번 입고 빠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가수 퍼렐 윌리엄스, 저스틴 비버가 입어 화제가 된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는 옷을 빨지 않았을 때 날 수 있는 냄새를 잡기 위해 ‘박하 잎’을 활용했다. 유기농 면과 해초 섬유질을 섞어 만든 특수 원단 위에 박하 잎에서 추출한 기름을 코팅하는 방식이다. 박하 자체에 항균 효과가 있고, 특유의 청량한 향이 있어서 탈취 효과가 크다는 게 판가이아 측의 설명이다. ‘속옷’에 wash-less를 적용한 경우도 등장했다. 덴마크의 속옷 전문 브랜드 오가닉베이직스(Organic Basics)는 은(銀)을 유기농 면과 재활용 나일론 등의 섬유에 덧입힌 ‘실버테크’ 시리즈를 출시했다. 은의 항균 효과로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를 없애는 게 기술의 핵심. 땀 자체엔 냄새가 없지만 박테리아와 만나 단백질·지방산 등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땀 냄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가닉베이직스는 “기술적으로는 제품을 빨지 않고서 일주일까지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속옷이라는 점을 고려해 길어도 3일이 적절하다”는 평이 많았다. 미국의 울앤프린스(Wool&Prince)와 언바운드메리노(Unbound Merino) 는 ‘양털’에서 해법을 찾았다. 양털을 가공해 만든 울(wool)은 땀을 흡수해 공기 중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냄새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 업체들은 울을 머리카락 굵기의 20%

쓰레기로 보이세요? 누군가는 그냥 버리고, 누군가는 ‘돈’으로 씁니다

[더 나은 미래 위해, 기자가 해봤다] 쓰레기마트에서 쓰레기로 장보기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수상한 마트가 문을 열었다. 이름은 ‘쓰레기마트’. 이곳에선 빈 페트병과 캔이 곧 ‘돈’이다. 마트 안에 있는 자판기에 페트병과 캔을 넣으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된다. 크기와 종류 상관없이 페트병은 10포인트, 캔은 15포인트다. 각각 10원, 15원에 해당한다. 쓰레기마트는 페트병·캔 수거 자판기 ‘네프론’을 개발한 소셜벤처 ‘수퍼빈’이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 한국코카콜라, TBWA코리아와 협력해 오는 9월 5일까지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다. 사람들에게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자원 순환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것이 목표다. 판매 제품도 모두 환경을 고려해 구성됐다. 대나무로 만든 칫솔, 깨끗하게 세탁한 중고 의류, 페트병 재활용 섬유로 만든 가방, 천에 밀랍을 덧입혀 만든 친환경 랩 등이다. 모두 탐나는 물건이다. 그래서 직접 페트병과 캔을 모아 쓰레기마트에서 쇼핑을 해보기로 했다. 나흘 동안 퇴근길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하며 모은 페트병과 캔을 싸들고 지난 17일 쓰레기마트를 방문했다. 길에서 주운 페트병·캔 118개… 돈으로 바꾸니 1515원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페트병과 캔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는 자판기가 보였다. 김수지 수퍼빈 매니저가 다가와 “페트병 뚜껑과 라벨을 제거해달라”며 자판기 옆 ‘벗겼쓰존’으로 안내했다. 벗겼쓰존에는 뚜껑을 모으는 큰 병과 가위, 날이 C자형인 칼이 비치돼 있었다. 모아온 페트병들을 꺼내 하나하나 뚜껑을 제거하고 칼과 가위를 동원해 라벨을 떼기 시작했다. 한 번에 깨끗하게 제거되는 라벨이 있는가 하면, 잘 뜯어지지 않는

오는 9월 성수동 소셜벤처 허브 ‘헤이그라운드’ 2호점 문 연다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오는 9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소셜벤처 공유 오피스·커뮤니티 공간인 ‘헤이그라운드’ 2호점(서울숲점)을 연다. 루트임팩트는 지난 2017년 6월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1호점을 세우며 일대를 ‘소셜벤처밸리’로 일구는 데 앞장섰다. 현재 헤이그라운드 1호점에는 소셜벤처71곳이 입주해 있으며 이용 회원 수는 500명이 넘는다. 임대료만 내면 업무 공간을 내주는 일반적인 공유 오피스와 달리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헤이그라운드 1호점에 입주한 ‘크래프트링크’의 고귀현 대표는 “헤이그라운드에서 같은 방향으로 뛰고 있다는 연대 의식 속에 다양한 입주사와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었고, 창업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동력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루트임팩트는 1호점 운영에서 얻은 성과들을 토대로 2호점을 개점하며 성수동 기반의 ‘임팩트 생태계’ 구축과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호점은 옛 에스콰이어 사옥을 리모델링해 면적 2000평, 총 8개 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8개 층 중 2개 층은 입주사들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비롯해 방송 제작이 가능한 팟캐스트룸, 책 1000여권이 갖춰진 서가 라운지, 아이를 동반한 워킹맘·워킹대디를 위한 키즈 라운지, 실내 체육 공간 등으로 꾸려지게 된다. 성수동만의 특색을 살리는 데도 신경을 썼다. 국내 1호 ‘프리사이클링(처음부터 포장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판매·소비 방식)’ 식료품 매장 겸 카페 ‘더피커’, 식물 활용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위드플랜트’, 성수동 대표 수제 맥주 펍 ‘리퀴드랩’ 등이 2호점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현재 2호점에

제2의 마리몬드, 모어댄은 누구? ‘2019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시상식’ 개최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19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시상식’이 개최됐다.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이하 ‘H-온드림’)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사단법인 씨즈, 한국메세나협회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진행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7년간 200여개 사회적기업이 H-온드림을 거쳐 갔으며,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1400여개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달여 간의 심사를 거쳐 ‘8기 H-온드림 펠로’에 선정된 22개 팀이 발표됐다. 지난해까지는 고용노동부·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한 개별창업팀을 대상으로 오디션이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5개 이상 창업팀이 협업해 하나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임팩트컨소시엄’ 분야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개별창업팀으로는 ▲그레이프랩 ▲라이프체어 ▲레이블소설 ▲뮨 ▲미투위 ▲백지장 ▲브라더스키퍼 ▲상상 ▲소소한소통 ▲앤톡 ▲에이치투케이(H2K) ▲엘에이알(LAR) ▲요크 ▲워키도기 ▲위허들링 ▲팩토리얼 ▲피치마켓 ▲혜안 ▲히든앤코 등 19팀이 선정됐다. 소셜임팩트컨소시엄팀으로는 ▲생업강화(협동조합청풍, 협동조합꿈꾸는문화놀이터뜻, 인어스협동조합,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생태교육허브물새알, 시티인천) ▲피콜로 샵인샵 어플리케이션(페어스페이스, 착한엄마, 책농장, 법무법인더함, 빅워크) ▲향촌 신발장에서 1박2일(문화콘텐츠생산자협동조합,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플라이투게더, 대구하루,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등 3팀이 뽑혔다. 시상식에 이어 8기 펠로 선정 팀의 사업 계획 발표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 8기 펠로 팀 중에는 ‘느린 학습자’에 주목한 팀들이 3곳이나 됐다. 소소한소통은 복지 관련 용어나 정부의 정책 내용 등을 느린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피치마켓은 쉬운 콘텐츠와 더불어 소리 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과 독서 모임을 운영한다. H2K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느린 학습자 전용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 ‘소중한글’을 개발해 한글 학습은 물론 사용자의 학습 장애 여부를 조기에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발’로 사회 문제를

“북한이탈·외국청년에 창업 지원”…아산나눔재단, ‘아산상회’ 참가자 모집

  아산나눔재단은 글로벌 팀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아산상회’ 프로그램 참가자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아산상회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기업가로서 첫 발돋움을 하며 세웠던 ‘경일상회’에서 따온 이름이다. 창업을 꿈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던 청년들이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아산상회의 주제는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글로벌 창업’이다. 모집 대상은 기업가 정신을 키워 창업하고자 하는 만 25~39세의 ▲북한이탈 청년 ▲한국에 거주하는 해외 국적 청년 ▲한국인 청년 등이며, 모집 인원은 30명 내외다. 프로그램은 8월부터 12월까지 총 4개월 동안 총 40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북한이탈 청년과 외국인, 한국인 청년이 한 팀을 이뤄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발전시키고,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의 선배와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며 기업가로서의 기본기를 다지게 된다. 직접 해외 스타트업 시장을 탐방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참가자들이 창업 아이이어를 발표하는 쇼케이스도 준비돼 있다. 오는 23~25일에는 아산나눔재단 아산홀, 헤이그라운드 등에서 사업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아산나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름다운재단 신임 이사장에 한찬희 前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취임

아름다운재단은 16일 한찬희 전(前)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이 제4대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 신임 이사장은 아더앤더슨 GCF 대표이사,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을 지냈다. 아름다운재단과는 2007년 재단의 감사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이밖에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감사, 사회연대은행 이사,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 이사장은 “아름다운재단은 특정 개인이나 기업·정치·경제·종교로부터 독립된 ‘시민이 만든 재단’으로, 공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19년 동안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켜 왔다”며 “그동안 재단이 사회 곳곳에서 만들어온 수많은 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반지하 버섯 농장, 동사무소 마을 공방… 버려진 빈집 빌려 고치니 ‘생산적 공간’으로 재탄생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 ②인천 ‘빈집은행’ 미추홀구 방치된 빈집 무상 임차, 수리해 쓰고 일정 기간 후 주인에 반환 집수리 기술 가르쳐 취업 연계… 빈집·청년 연결해 지역 재생 인천 미추홀구에 새로운 명물이 탄생했다. 이름하여 ‘인천 송이향 표고버섯’. 미추홀구 곳곳에 방치돼 있던 ‘반지하 공간’을 활용해 재배하는 버섯이다. 반지하는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습기가 많아 버섯 재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방수·단열 공사를 하고 환풍시설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니 반지하 셋방이 번듯한 ‘도시형 버섯 농장’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미추홀구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버섯 농장이 16곳 있다. 반지하 공간에서 버섯을 재배해보자는 아이디어는 ‘빈집은행’ 청년들에게서 나왔다. 빈집은행은 16년째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최환(35) 빈집은행 대표가 2014년 지역 청년 5명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다. 미추홀구의 버려진 빈집을 일정 기간 무상으로 빌려쓰는 대신 깨끗이 수리해 집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최 대표는 “미추홀구 일대는 1980년대만 해도 인천의 주요 상권이었지만 인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빠르게 쇠락해 빈집이 많아졌다”며 “‘우리에게 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잘 쓸 수 있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다가 집주인들을 설득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집은행 멤버들은 빈집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알아낸 집주인 주소로 무작정 찾아가 ‘빈집을 3년 또는 5년 동안 무상으로 빌려주면 깨끗하게 고쳐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어렵사리 빈집 10채를 확보했지만 수리할 기술이 없었다. 멤버들은 주택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집 수리 기술을 배워 손수 빈집들을 고쳐나갔다. 3개월 동안 3채를 고쳐 빈집은행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 현장 달군 5人의 ‘말말말’

“청년실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 일자리는 사회적인 문제이기 전에 일상과 맞닿아있는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일자리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이 있지만, 오늘은 이렇게 큰 주제들보다 좀 더 작은 차원의 이야기, 일하는 개인과 그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제3회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의 포럼 행사 시작을 알리며 말했다. 루트임팩트는 2017년부터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이른바 ‘체인지메이커’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올해 주제는 ‘일 하고 싶은 자, 일 하고 있는 자, 일 하기 싫은 자’. 초점은 ‘일’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에 맞춰져 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과 커리어의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다. 특히 올해는 28~29일 이틀에 걸친 포럼을 비롯해 30여 개 소셜벤처가 참여한 잡 페어(job fair), 소셜벤처 실무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미팅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특별 강연자로 나선 유튜브 크리에이터 태용과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를 비롯해 비영리단체·소셜벤처·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밀레니얼·Z세대가 생각하는 일의 의미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방식 ▲일의 지속 가능성 등 세 가지 주제의 토론에 패널로 참여했다. 현장에서 오간 이야기 중 커리어로 세상에 ‘임팩트’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들을 정리해봤다.   빈다은 뉴닉 공동대표 “뉴닉은 밀레니얼·Z세대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사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매체다. 창업을

“필리핀 미혼모 홀로서기 돕자”… 분식집 연 대학생들

한양대 ‘카이나 식당’ 학부생 3명, 작년 필리핀에 식당 기획해 미혼모 등 저소득층 여성에 일자리 제공 2기들이 이어 받아 2호점도 준비 ‘착착’ 휴학 없이 ’15학점 장기 현장 실습’ 전환 필리핀 나가(Naga)시에 있는 아테네오대학교 캠퍼스에는 한국 음식인 떡볶이와 김밥, 라면 등을 파는 특별한 분식집이 있다. 식당 이름은 ‘카이나(Kaina)’. 필리핀에서 널리 쓰이는 타갈로그어로 ‘함께 밥 먹자’란 뜻이다. 카이나는 필리핀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한양대학교 학부생들이 직접 기획해 만든 식당이다. 이재서(정책학과 4)·이승훈(정책학과 3)·최정석(파이낸스경영학과 4)씨가 1년 가까이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준비해 지난해 6월 개점했다. 한국 분식 메뉴를 파는 프랜차이즈 식당을 열어 필리핀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이들을 독립시켜 카이나 분점의 ‘사장님’으로 만들겠다는 게 목표였다. 세 사람은 한양대가 학생들의 글로벌 소셜벤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SVYE(소셜벤처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사업 모델을 검증받았다. 교내 산학협력기금에서 1700만원을 지원받으며 가속도가 붙었다. 필리핀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식 재료를 조달하는 것부터 현지인 입맛에 맞게 조리법을 개량하는 것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지만, 휴학을 하며 차근차근 준비한 끝에 식당을 오픈했다. 현재 카이나 식당에서는 대학교 인근 빈민촌인 마오그마 빌리지에 사는 ‘싱글맘’들이 김밥을 말고 라면을 끓인다. 하루 매출은 8000페소(약 16만원) 수준. 대부분의 메뉴가 60~80페소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하루 1000명가량이 카이나를 찾는 셈이다. 창립 멤버들은 식당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고 지난 2월 학교로 복귀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김민지(관광학과 3), 김재경(경영학과 4), 이지윤·전륭(파이낸스경영학과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