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 사각에 놓인 위탁 아동 위탁 아동 수 1만5000여명 – 시설 아동 수와 맞먹는 수준 70세 이상 양육자가 절반… 아동이 되레 부양하기도 새 가족 적응도 쉽지 않아 – 위탁 부모가 잘 돌봐주지만 불안한 사춘기 심리상태로 비행에 쉽게 빠지기도 “양육 시설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가정 위탁 아동이 더 낫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김가을(20·여)씨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입을 열었다. 2005년 김씨는 세 살 터울의 남동생과 함께 부산의 친할머니댁으로 보내졌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는 가정을 떠났고, 어머니는 천안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김씨는 “할머니가 남아 선호 사상이 강해 동생의 머리를 감기거나 이불 개기 등 소소한 일들도 다 내 몫이었다”면서 “편애로 서운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쟤는 할머니랑 같이 살아” “조손 가정이래” 등 수군대는 주위의 시선들도 싫었다. 가정 위탁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일정 기간 가정에서 보호하는 제도로 대리양육가정(조손가정), 친인척위탁가정, 일반위탁가정이 있다. 이 중 조손 가정에 해당하는 대리 양육 가정이 70%에 달한다. 2010년 대리양육가정 위탁 실태 조사 결과 70세가 넘는 고령의 양육자가 49%에 달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여건 자체가 열악한 상황이다. 이윤미 부산광역시가정위탁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조손 가정은 세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거동이 불편하신 조부모들이 많아 보호를 받아야 할 아이들이 부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가정 위탁 아동은 각 가정에 뿔뿔이 흩어져서 생활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도 외부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김씨는 “교육, 체험 활동 등 각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