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예술 사회공헌 ‘칸바스’ 성냥개비·사진 활용한 스토리텔링… ‘스크래치’로 게임하듯 음악 제작도 모든 워크숍에 강사 개입 최소화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하도록 유도 ‘매뉴얼 사회’ 일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올 4월부터 실시될 중학교 교과과정에는 ‘댄스’가 필수교과목으로 지정됐다. 청소년들의 체력 향상과 표현력 증진을 위해서다. 일본에는 공교육뿐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수많은 비영리법인(NPO)이 활동하고 있다. 2002년 11월 설립된 ‘칸바스(CANVAS)’는 다양한 창의교육 워크숍을 제공하며 주목을 끄는 단체다. 도쿄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 미국 MIT대 미디어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이시도 나나코씨가 MIT에서 어린이를 위한 워크숍 현장을 본 후, 23세의 젊은 나이에 칸바스를 설립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키즈 크리에이티브 연구소(キッズクリエイティブ硏究所)’의 경우, 조형·디자인·영상·음악·언어·환경·과학·음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게이오대학 히요시 캠퍼스에서 열린 키즈 크리에이티브 연구소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성냥개비나 점토, 사진, 악기 등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만들어 표현해야 한다. 이야기 내용을 만들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고, 이를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구성하기 위해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하며, 잘 전달하기 위한 표현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완성된 작품은 발표회를 통해 다른 친구들의 작품과 비교되는 과정을 거친다. 나와 다른 표현을 보며 어린이들은 또 한 번 상상력을 자극받는다. 칸바스의 부이사장 이시도 나나코씨는 “칸바스의 모든 워크숍은 강사의 개입을 최소화한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토론하고 자극받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