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메이크어위시재단이 함께하는 소원찾기 캠페인 <2>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소원별 글·그림 공모전 병으로 포기한 꿈 찾아줘 백혈병 투병 12살 소녀” 공모전 통해 자신감 얻어” 현대차 영업본부 직원들 발로 뛰며 난치병 아동 발굴 헬기 섭외·공장 견학 등 아이들 찾아가 소원 이뤄줘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그리는 장면이에요. 머리카락을 예쁘게 그려 넣었어요. 병이 다 나아서 이 그림처럼 머리가 자라면 병실에 있는 아이들이 저를 더 이상 ‘오빠’ ‘형’이라 부르지 않겠죠?” 이한별(12)양이 등 뒤에 놓인 작품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집트에서 태어나 자란 이양은 지난해 11월,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목에 생긴 혹이 점점 커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졌기 때문. 이집트 병원에 다녀봤지만 항생제만 처방할 뿐 원인을 찾지 못했다. 한국에 와서야 백혈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어렵사리 골수 이식을 받았지만, 완치를 위해선 앞으로 5년간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 낯선 병원 생활 속에서 한별양은 “그림을 통해 희망을 찾았다”고 했다. 계기는 병원 게시판에 붙은 ‘소원별 글·그림 공모전’ 포스터였다. ‘소원별 글·그림 공모전’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Make a Wish)’과 현대차 국내영업본부가 희귀 난치병 환아들의 글·그림을 공모해 우수 작품을 시상하는 프로젝트다. 한별양은 치료 과정 중에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캔버스 속엔 이집트로 돌아가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원을 담았다.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한별양의 그림은 제6회 공모전에서 유·초등부 그림 부문 1등(소원상)을 차지했다. “화가의 꿈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단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별양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아이들의 소원, 글·그림에 담았다 지난 17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