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 3기 수료식’이 열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청년 사회혁신가 33명 배출… 서부발전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 3기’ 수료식

16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 3기’ 수료식이 열렸다.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은 만 19~34세 청년들이 사회문제를 발굴해 해결 방법을 찾고, 이를 현장에 적용까지 해보는 예비 체인지메이커 양성 프로그램이다. 한국서부발전이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다. 지난해 10월 선발된 3기 청년 33명은 3개월 동안 사회혁신 교육을 받았다. 전문가 강의, 워크숍, 현장 탐방, 리빙랩 실험 등 총 10회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이수했다. 수료식에서는 팀별 성과 발표와 시상이 이어졌다. 소셜임팩트상과 상금 150만원은 환경팀에, 체인지메이커상과 상금 100만원은 안전팀에 돌아갔다. 공동체팀, 돌봄팀, 교육팀은 각각 리빙랩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환경팀 관계자는 “프로젝트 기간에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와 동료를 얻었다”며 “직접 만든 아이디어를 실행해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장승범 한국서부발전 동반상생실 차장은 “체인지메이커 유스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험정신을 함양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1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가 파괴됐다. 건물 잔해 속에 인형이 남아있다. /UPI 연합뉴스
우크라 “러시아 침공으로 민간인 9000명 사망”… 다보스포럼서 관심 촉구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9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영부인과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러시아 침략자들에 의해 어린이 453명을 포함한 민간인 90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범죄만 8만건에 달한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심판하기 위한 특별 국제 재판소 설립을 원하며, 러시아 정치 지도자들에게 파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단 한건의 고문, 살인 행위도 용서하지 않겠다”며 “모든 범죄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포럼 현장을 직접 방문해 특별연설을 했다. 그는 “지난 주말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동부 드니프로시의 9층 아파트가 붕괴했다”며 “이 사건으로 4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며 “이는 비단 정치적인 사안이 아니라, 인간으로 공감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또 “공습으로 부상당한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의사가 사투를 벌이고 옆에서 부모는 울고 있는 모습, 지뢰 때문에 밭에 들어갈 수 없는 농부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호소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조선DB
“국내 매출 100대 기업, 환경·안전 분야에 5조원 투자”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2021년 환경, 안전 분야에만 약 5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8일 이들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2022 K-기업 ESG 백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백서에는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ESG 경영전략과 모범 사례 등이 담겼다. 주요 환경 이슈에는 탄소 배출량 감축 등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환경 투자 사항이, 사회 이슈에는 산업·안전 관리와 공급망 ESG 관리 등이, 지배구조 이슈에서는 ESG와 연계한 리스크 관리와 ESG 경영 전략 등이 소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감소 후 증가했다. 2020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3.2%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다시 4.7%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진 것에 대해 전경련은 2021년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고, 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해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 관리에 점점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100대 기업의 환경과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1년 약 5조4400억원으로 전년대비 87.6% 증가했다. 전경련은 “ESG 경영이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 활발해지고, 환경·안전 설비에 투자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기업들은 ▲NDC 2030 달성전략 수립 ▲탄소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다양성 보전 ▲순환경제 활성화 등의 활동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나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충남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약

지난 1일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강연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미끼상품 대량 생산하면서 환경보호 촉구?… 엔터사 이중성에 팬들이 화났다

“나무심기에 동참하라고? 이미 팬들이 알아서 하고 있던 건데. 굿즈나 그만 찍어 내시길.” “말과 행동이 다른 회사 1위다. 말로는 ‘환경을 보호합시다’, 행동은 ‘랜덤 포토카드 찍어내기’.” 온라인상에서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사를 향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계기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의 신년 연설이다.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에서 그는 “(모두가) 지구를 살리고, 우리 터전을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면서 “전 세계인이 ‘나무심기’에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친환경 마케팅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엔터사 측에서 수년째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팬덤 주도 ‘나무심기 운동’… 엔터사는 숟가락 얹기? 이번 행사를 두고 SM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의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이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자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나무심기는 이미 수년 전부터 팬덤 주도로 가수 생일이나 데뷔일 같은 기념일에 자발적으로 해 온 활동인데, 마치 엔터사가 이런 흐름을 주도한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트위터에는 “나무 심으면 뭐해? 그거 SM이 다 베다가 포토카드 만들건데?” “수만쌤의 지속가능성 강의…. 그저 웃음만 나온다. 크리스마스 때 포카만 몇 만장 팔아치운 회사가 할 말인지?” 등 지적이 쏟아졌다. ‘포토카드(포카)’는 가수들의 음반이나 굿즈 세트 등에 무작위로 들어 있는 사진이다. 미공개 사진과 사인회 응모권이 들어 있어 케이팝(K-Pop) 아이돌 그룹의 팬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들은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과 팬 사인회 응모권을 얻기 위해 같은 앨범을 수십 장씩 구매하는 이른바 ‘앨범깡’을 한다. 엔터사가 앨범을 여러 버전으로 발매하면 판매량은

유엔 산하 5개 기구가 12일(현지 시각)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 지원 계획을 담은 'GAP(The Global Action Plan)'를 발표했다. /유니세프
유엔 “전례 없는 식량위기, 전 세계 아동 3000만명 영양실조”

유엔 산하 5개 기구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동이 전 세계 3000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을 위한 긴급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식량농업기구(FAO)·유엔난민기구(UNHCR)·유니세프(UNICEF)·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 등 5개 유엔기구는 12일(현지 시각) 공동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식량 위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15개국에서 아동 3000만명 이상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이 중 800만명은 상태가 심각하다. 15개국은 수단, 소말리아,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12개국, 중앙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카리브해의 아이티, 중동의 예멘 등이다. 기후변화, 코로나19, 생활비 상승과 같은 상황이 아동의 질병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 기구들은 아동 영양실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실행 계획을 담은 ‘GAP(Global Action Plan on Child Wasting)’도 발표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식품, 보건, 물, 위생, 사회보호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유엔 기구들은 “이번 위기가 어린이들에게 비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너무 늦기 전에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12일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다음세대재단과 코다코리아, 셰어 관계자들. /다음세대재단
브라이언임팩트·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키운다… ‘코다코리아’ ‘셰어’ 첫 선발

“앞으로 8개월 동안 코다코리아는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단체로 성장하겠습니다.”(장현정 코다코리아 활동가) “단체가 설립된 지 4년 됐습니다. 셰어의 ‘시즌2’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습니다.”(나영 셰어 대표) 브라이언임팩트와 다음세대재단이 12일 ‘비영리스타트업 발굴 및 성장지원 사업’ 선정 팀을 발표했다.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를 지원하는 ‘코다코리아’와 낙태죄 폐지 운동을 이끌어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 등 두 곳이다. 이날 서울 종로 동락가에서는 이들과 재단의 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코다코리아는 2021년 출범한 초기 단체다. 이들은 코다 네트워크 조직, 코다와 농인에 대한 인식 개선, 국제교류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단체의 미션과 비전을 구체화하고 고유 사업 구조를 확립하는 등 조직의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것이 목표다. 셰어는 성적권리 보장과 재생산 정의 확산을 위한 교육, 상담,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단체다. 이번 지원으로 모금·후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콘텐츠 생산과 접근성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세대재단은 선정 팀에 지원금을 세 차례에 걸쳐 전달할 계획이다. 또 주간 활동 리포트 공유, 멘토링, 워크숍, 전문가 강의,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역량 강화를 돕는다. 다음세대재단은 2018년부터 비영리 생태계의 침체를 막기 위해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지원 사업은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던 기존 사업과 달리 상시 발굴 시스템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 점이 특징이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철저하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 두 팀을 선발했다”며 “그동안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는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임팩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인도 교육 격차, 기술로 좁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 판카즈 아가르왈 태그하이브 대표 인도의 학생은 2억6000만명에 달한다. 학생 수만 우리나라 인구의 5배다.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 대부분 공립학교 교실에는 인터넷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자연히 학업성취도도, 진학률도 낮다. 판카즈 아가르왈(40) 태그하이브 대표는 인도 교육 문제 해결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에서 10년을 근무한 그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 선발되면서 에듀테크 스타트업 태그하이브를 창업했다. 이후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클래스 사띠(Class Saathi)’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CTS 프로그램 SEED2 단계에 선정돼 2000개 교실에 제품을 공급, 10억원 수출을 달성했다. 인도 공교육 현장에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태그하이브 사무실을 방문했다. 아가르왈 대표가 유창한 한국어로 취재팀을 반겼다. ‘진짜 기술’은 임팩트 내는 것 -인도도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다고 들었다. “계층 간 격차가 심하다. 상위 5~10%는 부모는 교육에 관심이 높다. 나머지는 당장 밥벌이가 중요하니 교육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그래서 많은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결국 저임금 노동으로 빠진다. 교실 인프라 차이도 크다. 대부분 상류층은 사립학교에, 나머지는 공립학교에 다닌다. 공립학교가 전체 학교의 70% 정도다. 사립학교는 환경이 좋지만 공립학교는 전기나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곳이 부지기수다. 교사들은 학력이 낮고 의욕이 없다. 이런 학습 환경의 격차가 계층 격차를 확대한다.” -정부의 조치는 없나. “인도 정부도 공교육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년 ‘인도국가교육정책(NEP-2020)’을 발표했다. 34년만에 나온 종합 정책이다. 2030년까지 교육 투자액을

지난해 10월 5일 남극 상공에서 촬영한 오존층 모습. 보라색이 구멍이다. /NASA
파괴된 오존층, 2066년 완전히 회복된다

오존층 구멍이 점점 메워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66년이면 완전히 회복될 전망이다. 환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이룬 성과다. 세계기상기구(WMO)·유엔환경계획(UNEP)·국립해양대기국(NOAA)·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존층 고갈 과학적 평가(SAOD)’ 보고서를 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4년마다 오존층 상태를 분석해 보고서를 발행한다. 보고서는 극지방을 제외하고는 2040년까지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극 상공의 경우 2045년, 남극 상공은 2066년에 원상태를 찾을 전망이다. 오존층을 갉아먹는 주요 화학물질의 대기 중 농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염소 수치는 1993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5% 감소했다. 브로민 수치는 1999년 최고치를 찍고 나서 14.5% 감소했다. 보고서는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가 오존층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 등 오존층 파괴 주범인 약 100가지 기체 물질 생산을 단계적 축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계획이 담겼다. 가디언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학물질의 99%를 제거하는 데 기여했다. 보고서 주 저자인 데이비드 파헤이도 NOAA 소속 과학자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환경 조약”이라고 평가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오존층 보호를 위한 전 세계의 행동은 기후변화 대응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인류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온도 상승을 제한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오존층과 지구온난화는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오존층 파괴로 지구에 직접 유입되는 자외선은 생물을 위협한다. 인간에게는 피부암, 백내장 등을 유발한다. 식물의 성장도 억제한다. 결국 식물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감소시켜 지구온난화를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그린랩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사진은 환경문제 해결을 주제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왼쪽에서 셋째부터)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이온 트레드앤그루브 대표와 현대차정몽구재단·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관계자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소셜벤처들이 만든 친환경 ‘시너지’… 현대차정몽구재단 ‘그린랩 프로젝트’

[현대차정몽구재단 ‘그린랩 프로젝트’]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 6층에는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미션을 가진 소셜벤처 3곳이 입주해 있다. 자동차 폐이차전지 분리막을 재활용해 패션 원단을 만드는 ‘라잇루트’, 업사이클링한 타이어를 신발 밑창에 적용하는 ‘트레드앤그루브’, 재생에너지 효율과 시스템을 관리하는 IT 기업 ‘식스티헤르츠’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환경을 주제로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름은 ‘그린랩 프로젝트’. 라잇루트와 트레드앤그루브는 힘을 합쳐 6개월 만에 100% 친환경 신발을 완성했다. 신발 1켤레당 9kg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스타트업을 위한 재생에너지 구독 서비스 ‘월간햇빛바람’을 만들었다. 재생에너지 구매 절차가 까다로워 RE100 달성을 포기했던 스타트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뭉치면 커지는 임팩트 지난달 12일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그린랩 프로젝트 성과 공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였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시너지를 발휘해 만든 임팩트를 말한다. 그린랩 프로젝트에는 소셜벤처뿐 아니라 현대차정몽구재단,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MYSC는 공간과 자금,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면서 협업의 ‘판’을 깔았다.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운영하는 소셜임팩트 공간 플랫폼이다. 환경을 주제로 소셜벤처와 대중, 전문가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난해 4월 개관했다. 1층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6층이 라잇루트, 트레드앤그루브, 식스티헤르츠가 입주한 ‘임팩트 스페이스’다. H-온드림은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현대차그룹이 2012년부터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거쳐 간 펠로 기업만 290곳이 넘는다. MYSC는 지난해부터 H-온드림의 운영

류안나 워터앤라이프 대표는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 ‘생명의 물’을 전한다는 게 회사 미션"이라며 "그래서 이름도 '워터', 물과 '라이프', 생명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광주=한준호 C영상미디어 객원기자
[ODA, 스타트업을 만나다] 우간다 마을을 살린 ‘중력식 정수기’

[인터뷰] 류안나 워터앤라이프 대표 아프리카 우간다 무코노주의 한 마을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을 달고 살았다. 배탈이 나도 더러워진 호숫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오염된 지하수를 마셨다. 주민들은 자주 열이 나고 배가 아팠다. 어느 날 질병이 자취를 감췄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워터앤라이프가 개발한 정수기가 40가정에 보급되면서 였다. 정수기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컵을 들고 옆집으로 물을 얻으러 다녔다. 각 가정에선 이 정수기를 집 안 가장 안전한 곳에 보관했다. 아프리카 식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십년 째 국제기구, NGO가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11억명은 아직도 오염된 물을 마시며 살아간다. 매년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83만명에 달한다. 워터앤라이프는 중력식 정수기를 개발했다. 이전에도 중력식 정수기는 있었지만 속도가 느리거나 필터를 너무 자주 갈아야 해서 상용화되지 못했다. 류안나 워터앤라이프 대표는 지난 2017~201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CTS 프로그램에 선정, SEED1단계에 참여해 이 문제를 개선한 필터를 개발했다. 무코노주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까지 마치며 성과를 확인했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SEED2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 우간다로 출국을 2주 앞둔 류 대표를 지난 3일 광주 북구 워터앤라이프 사무실에서 만났다. 아껴 둔 레이스 천을 꺼낸 아기 엄마 -출국 준비로 바쁘겠다. “그래도 현지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년 동안은 현지 직원과 전화로만 소통했다. 현지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서 통화의 반은 ‘캔유 히얼 미(Can you hear me·들리세요)?’만 외쳤다(웃음).”

/웰로
지난해 청년정책이 노인정책보다 많았다… 영·유아 대상 가장 적어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은 전 연령대 중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을 가장 많이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대상은 가장 적었다. 맞춤형 정책 추천 스타트업 웰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민 정책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1~11월 웰로에 수집된 1482개 기관의 수혜성 정책 4297건을 지역, 연령별로 분석했다. 중앙행정기관 47곳, 공공기관 334곳,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264곳, 민간기관 837곳 정책을 대상으로 했다. 연령 조건이 포함된 정책 공고는 전체의 20%였다. 연령 무관을 포함한 연령대별 수혜 공고 수를 비교하면 청년(22.91%), 노년(21.81%), 아동·청소년(20.06%), 중·장년(19.08%), 영·유아(16.1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90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서울(566건), 경북(353건), 경남(312건), 전남(303건), 강원(285건) 순이었다. 1인당 수혜 정책 수는 세종(14.28건), 제주(8.06건), 강원(5.39건), 울산(5.38건) 순으로 많았다. 서울(1.23건)과 경기(0.88건)는 가장 적었다. 지원 유형은 현금 지원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현물(11.4%), 의료지원(11.0%), 교육지원(10.3%), 문화·여가지원(9.0%)이 뒤를 이었다. 금액이 포함된 정책 비율은 45%이며, 전체 평균 수혜 금액은 228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 수혜 금액이 4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은 427만원, 노년 356만원, 아동·청소년 234만원, 영·유아 205만원 등이었다. 웰로는 이용자가 성별, 연령, 지역 등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프로필에 맞춰 유용한 정책을 추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런칭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12만3000명을 돌파했다. 김유리안나 웰로 대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보고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알게 되길 바란다”며

대한변호사협회 ‘제11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법무법인 세종 로고(왼쪽)와 김예원 변호사. /페이스북
변협, 공익대상에 김예원 변호사·법무법인 세종 선정

대한변호사협회는 ‘제11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자’로 김예원 변호사와 법무법인 세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변호사공익대상은 협회 회원 중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을 매년 선정해 업적을 치하하고, 회원의 사회봉사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제정한 상이다.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예원 변호사는 지난 10년 동안 장애인, 아동, 성폭력 피해자 등을 위한 공익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들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왔다. 2012년 재단법인 동천에서 변호사 직무를 시작해 2014년에는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에서 근무했다. 2017년부터는 장애인권법센터를 꾸려 현재까지 이끌어오고 있다. 법무부 장애인차별시정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대검찰청 검찰인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단체 부문 수상자인 법무법인 세종은 2014년 사단법인 ‘나눔과 이음’을 발족해 북한이탈주민과 아동·청소년 등을 위한 체계적인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펼쳐온 점을 인정받았다. 예비 법조인이 참여하는 공익변호사 양성 프로그램을 후원해 공익활동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이끈 점도 높게 평가됐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앞으로도 변호사의 공익문화 실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봉사와 상생 정신을 가지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일 오후 6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