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자말·아리프·수니타·조슈아…그들의 웃음 찾아준 편지 2000만통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 10주년 2061만2314통.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의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지난 10년간 날아든 편지 수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국내 초등학생들이 해외 저개발국 빈곤 아동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굿네이버스는 해마다 도움이 필요한 해외 아동 한 명을 선정해 국내에 소개하고, 학생들은 사연을 담은 영상을 가족과 함께 시청한 뒤 ‘희망편지’를 작성한다. 우수작에는 외교부장관상·보건복지부장관상 등이 수여되며, 사례 아동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지원된다. 지난 2009년 첫 사례 아동인 이삭(아프리카 차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국 10명의 아동이 굿네이버스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삶을 얻었다.   고사리손으로 전한 나눔의 씨앗 ‘벌써 10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은 정성은 먼 나라에 있는 아이들의 인생을 바꿨다. 지난해 희망편지쓰기대회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필리핀의 조슈아는 불의의 사고로 척추를 다쳤지만, 돈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뿔처럼 솟은 척추 뼈는 조슈아를 제대로 눕지도 걷지도 못하게 했다. 조금만 걸어도 손발이 저려오고 땀은 비 오듯 쏟아졌다. 그 후로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고작 열세 살. 꿈을 포기하기에는 이른 나이였다. 그런 조슈아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우선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아 허리를 곧게 세웠고, 최근에는 재활치료까지 마쳤다. 조슈아 가족에게는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상점이 생겼다. 한국에서 날아온 응원의 편지는 용기를 심어줬다. 이제 조슈아는 맘 편히 등굣길에 오를 수 있다. 굿네이버스는 해외에 운영 중인 36개국 194개 사업장을 통해 지원받을 아동을 발굴한다. 일찍이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아이 중에 당장 지원이

“휴머니즘 전파가 우리 역할… 北 주민 이야기 다루고 싶어”

미디어스타트업 ‘파울러스’ 김경신 대표·정다훈 감독-최고 권위 국제광고제서 3개상-‘레밀리터리블’ 영상 만든 주역들-미디어 중심의 사회공헌에 힘써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재미없잖아요. 현장에서 틀어진 계획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때도 많습니다.” 미디어스타트업 ‘파울러스’의 김경신(33) 대표는 현장에서의 직관을 믿는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칸 라이언스 국제광고제’에서 3개 상을 휩쓴 데도 ‘직관의 힘’이 한몫했다. 파울러스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점자 기기 ‘닷 미니’의 광고·캠페인 영상으로 황금사자상 2개(보건·건강, 혁신 부문)와 은사자상 1개(제품디자인 부문)를 수상했다. “처음부터 광고제 출품을 염두에 두진 않았어요. 원래 계획은 케냐와 인도에서 광고 영상을 찍어 오는 거였어요. 그런데 제가 케냐에서 지갑이랑 여권을 도둑맞아서 귀국을 못 했어요. 대사관에 협조를 구하고 하루 더 머물게 됐는데, 대행사 측에서 광고제 출품용 캠페인 영상도 하나 만들자고 하더라고요. 잘됐다 싶어서 먼저 귀국한 스태프를 다시 케냐로 불러들여 즉석에서 추가 촬영을 했고, 그게 수상으로 이어진 거예요. 이걸 운이라고 해야 할까요?(웃음)” 이들은 열악한 여건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시각장애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정다훈(31) 연출감독은 “특별한 디렉션을 줄 필요가 없었다”면서 “점자 책이 부족해 제대로 공부도 못 하던 학생들이 스마트 점자 기기를 만났을 때 느낀 놀라움과 반가움을 고스란히 담는 것만으로 충분했다”고 말했다. 파울러스는 지난 2016년 김경신 대표와 정다훈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된 신생 스타트업이다. 두 사람은 대한민국 공군 온라인 홍보팀 ‘공감’에서 선·후임 장교로 처음 만났다. 공군 복무 당시인 2013년에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군대 제설 상황으로

아이디어 발굴해 사회 현안 해결한다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공모전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이 결선에 돌입했다. 이 행사는 ‘당신의 아이디어가 내일의 솔루션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이를 사회에 적용하는 사회공헌 공모전이다. 올해 결선에 오른 20팀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전문가 멘토링과 프로토타입 제작 비용 200만원이 우선 지원된다. 각 팀은 앞으로 3개월간 솔루션 개발에 들어간다. 완성된 솔루션의 수상 여부는 오는 10월 열리는 최종 심사에서 결정된다. 투모로우 공모전의 모집 분야는 ▲교육 ▲건강·의료 ▲환경·안전 ▲지역사회 등 4개다. 최종 수상작은 ‘아이디어(IDEA)’와 ‘임팩트(IMPACT)’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아이디어 부문은 말 그대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 작품에, 임팩트 부문은 이전 수상팀 중 올해 가장 큰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주어진다. 각 부문 대상 수상팀에는 5000만원 상당의 상금·실현 지원금을 수여한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 기대되는 솔루션에 대해서는 금액 제한 없이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미래 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아이디어 부문 대상에 이어 지난해 임팩트 부문 대상을 받은 이그니스(IGNIS)팀은 ‘화재현장 인명구조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를 선보인 바 있다. 이그니스팀은 화재 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인명을 구조하지 못했던 현직 소방관의 고충에서 출발해 기존 소방 당국이 사용하던 제품보다 가볍고 조작은 간편한 열화상 카메라를 만들었다. 제작 비용도 확 줄였다. 삼성전자는 해당 아이디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전문 인력을 지원,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금·채용·기술 지원… ‘협력사와 동행’

현대·기아차가 협력사들과 거래하는 기간은 평균 32년(2018년 기준)이다. 국내 제조업 평균 12.6년(2016년 기준)과 비교하면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설립한 1967년부터 50년 이상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사도 68곳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리더-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현대·기아차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현대·기아차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즉 상생경영이다. 현대·기아차에 직접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는 약 300곳이다. 이들의 평균 매출 규모는 2001년 733억원에서 지난해 2858억으로 뛰어올랐고, 연평균으로 따지면 8.9% 지속 성장했다. 특히 대기업 협력사는 2001년 46개사에서 2017년 158개사로 3배 넘게 늘었고, 중견기업 숫자도 같은 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사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해외에 동반 진출한 1·2차 협력사는 772곳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 3대 추진 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기술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금 지원과 인재 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도 실현해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등을 해마다 개최한다. 또 300여 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R&D 기술지원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