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상의 임팩트 비즈니스] 임팩트 이코노미 시대가 왔다

세계적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의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임팩트 이코노미(impact economy)’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임팩트 이코노미는 2014년 50조 원 규모에서 2018년 250조 원 규모로 5배 성장했으며 그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 한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 Global Impact Investing Network)는 최근 발간된 보고서에서 2019년 임팩트 이코노미의 규모를 480조 원대로 추정했다. 여기서 임팩트는 빈곤, 실업, 질병, 환경오염, 차별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사람들의 삶이 종전보다 개선되고 사회에 긍정적 변화(positive change)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임팩트 창출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공섹터 및 비영리섹터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맥킨지는 왜 경제적 가치를 연상시키는 ‘이코노미’라는 단어를 굳이 가져다 붙인 것일까? 기존의 경제학에서는 이코노미의 3대 주체를 ‘소비자’ ‘기업’ ‘정부’로 본다. 소비자는 예산 제약(budget constraints) 하에서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이것이 모여 시장 수요(market demand)를 이룬다. 기업은 자원 제약(resource constraints) 하에서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이것이 모여 시장 공급(market supply)을 이룬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균형 가격(equilibrium price)이 생성된다. 가격은 시장 구성원들의 최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가능케 하여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말한 바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의 역할을 한다. 시장경제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장경제가 항상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독과점, 공공재, 외부효과 등의 문제로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