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4일(토)

현대차 정몽구 재단,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K-기후테크 스타트업’ 알렸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시각 23일 열린 제37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한미 양국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K-기후테크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전했다.

‘랩 투 소사이어티: 기후테크 연구의 사회적 확산’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기술창업을 통한 연구 성과의 사회적 기여와 글로벌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혁신 기후기술을 선보이는 9개의 연구팀 및 스타트업은 포럼에서 과학기술인·정부 기관·기업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연구 성과와 기술창업 과정 및 비전을 공유했다.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난 23일 제37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날 재단이 주최한 포럼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K-기후테크 인재 육성 및 사업화 프로젝트 ‘그린 소사이어티’ 소개 이후 정진택 그린 소사이어티 총괄위원장이 의장을 맡은 가운데, 기후테크 9개 팀의 발표 및 패널토의가 세 개의 주요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트리 개발을 통한 에너지 도시림을 조성하는 성모세 휴젝트 대표, 고효율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친환경 나노촉매 합성 기술을 개발한 에코하이드로 팀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명근 선임연구원, 수소 고순도화를 위한 중공사막 제조 기술을 연구한 박철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자원을 활용한 기술에 초점을 맞춘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나노인텍 컨소시엄의 정다운 선임연구원은 탄소 중립형 차세대 리튬 농축 기술을,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지속가능 항공유(SAF) 생산 기술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생태 복원 및 탄소 포집과 관련된 연구들이 소개됐다. 이우균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장은 이쓰리와 함께 개발 및 사업화 중인 산불 및 산사태 예방을 위한 진단 모델 및 플랫폼을,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이끼 포자를 이용한 토양 복원 기술을 선보였다. 이어 블루카본 대표이사이자 포항공과대학교의 황동수 교수는 인공산호 고분자를 활용한 자발적 해양 탄소 포집 기술을 발표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이번 UKC 2024에서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청정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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