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7일(화)

하나금융·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에 100억 투입한다

하나금융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금융감독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서울시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에 나선다. 불법도박을 예방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선포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심오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조재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맨 왼쪽), 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맨 오른쪽),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청소년 대표들과 불법도박을 근절하자는 의미의 망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H-Pulse’에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를 위한 금융권·공공기관 공동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3년간 100억원 규모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금융이 기획·총괄하고 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전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금감원 등 관계기관이 협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포식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청소년 금융교육을 담당하는 금감원은 불법도박이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 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현장교육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금융권·공공기관 공동 프로젝트가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의미있는 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또 청소년들의 롤모델이자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해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하나금융그룹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T1 프로게이머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찾아가는 예방교육, 온·오프라인 도박 근절 캠페인, 치유를 위한 심리상담 지원 등 진정성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 이어 이복현 원장과 청소년·학부모 패널 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이 원장은 그간 금융당국의 대응 노력을 설명한 데 이어,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청소년 불법도박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방안도 모색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청소년 패널은 “평소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보니 온라인 도박을 주변 친구들이 하는 게임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했다”며 “오늘 행사에 참여하고 나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불법도박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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