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도심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찾고 이용하기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심 내 장애인 화장실 2500개를 전수 조사해 입구단차 등 세부정보를 ‘스마트서울맵’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을 통해 선발된 장애인들과 함께 연말까지 도심 내 공공 장애인 화장실 2500여 개소를 전수 조사하고,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도 추가로 500개를 발굴해 지도상에 등재할 계획이다.
전수조사 후에는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기본적인 위치를 비롯해 접근로, 입구단차, 출입구 등의 세부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서울맵은 서울의 행정과 생활 정보 등을 시민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생활지도 서비스다. 스마트서울맵 내 ‘도시생활지도’→ 추천테마 중 ‘동행서울’ →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지도’ 정보를 차례로 누르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 화장실에 청소용품을 쌓아놓거나 기물을 파손해 사용할 수 없는 실태를 바로잡고자 사회적기업 동구밭, 사단법인 굿피플과 함께 장애인 화장실 인식 개선 캠페인으로 ‘모두의 화장실’을 진행한다.
지난 2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모두의 화장실 서포터즈를 모집한 동구밭은 4~5월 수익금의 일부를 활용해 장애인 화장실 100개소에 대한 개·보수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대변기, 세면대, 손잡이, 등받이 등이 파손돼 개·보수가 필요한 화장실은 2500개 화장실 전수조사 시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굿피플은 동구밭 서포터즈 요원들과 함께 장애인 화장실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한 온라인 홍보활동을 실시한다. 동구밭 서포터즈들이 작성한 장애인 화장실 관련 콘텐츠와 모두의 화장실 캠페인 내용은 동구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위치 찾기가 어렵고 미개방 또는 관리 소홀 등으로 이용에 제약이 많아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하는 분야”라며 “도심 내 장애인 화장실 전수조사와 관련 정보를 스마트서울맵에도 게시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 화장실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펼쳐 장애인들이 도심 내 장애인 화장실을 더 쉽고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