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읽는 유리천장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12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별 임금 격차가 29개국 중 가장 큰 꼴찌에 해당했다. 실제 한국의 유리천장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주요 데이터를 통해 짚어본다.
31.1%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OECD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일본(22.1%), 3위 이스라엘(24.3%) 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OECD 평균(1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6%
한국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중 여성은 6%. 지난해 11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의 2023년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439명으로, 전체(7345명) 임원의 6%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9년 3.5%에서 2022년 5.6%, 올해 6%로 조금씩 높아졌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19.1%
21대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은 19.1%로, 전체 300명 중 57명이다. 이는 OECD 국가 38개국 중 36위며, 평균(33.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 제47조 제4항에 ‘정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중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강제력이 없어 20년이 지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