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10월18일 ‘산의 날’을 맞아 온라인 탄소저감 자원봉사 캠페인 전용 애플리케이션 ‘그린웨일(GreenWhale)’을 네이버와 공동으로 론칭했다.
그린웨일은 디지털 기기 사용과 데이터 센터 가동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절약해 탄소를 줄이고 산림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린웨일 앱 사용자는 ▲네이버 메일함 정리 ▲다운로드 기록 삭제 ▲브라우저 캐시 삭제 ▲브라우저 탭 닫기 등 네이버의 웨일 브라우저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디지털 탄소발자국 저감 행동에 동참하게 된다.
글로벌 비영리단체 기후케어(Climate Care)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로 인해 연간 약 8억300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후케어는 현재의 디지털 기기의 사용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웨일 브라우저를 설치한 후 웨일 스토어에 접속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앱에 접속해 가상의 나무를 심으면 소정의 자원봉사 시간을 인정받는다. 온라인에서 심어진 나무는 향후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기관·기업들을 통해 실제 산림을 조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웨일 기획팀의 김주형 리더는 “그린웨일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탄소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는 산림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웨일은 웹 기반 플랫폼의 확장성을 살려 이용자에게 웹 서핑 이상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ESG·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전자기기와 인터넷 사용이 익숙해진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디지털 탄소 배출과 관련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게 된다”며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그린웨일 캠페인이 이 같은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실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서 1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그린웨일 캠페인 공동운영과 환경보전보호 분야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