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우크라이나 농업 생산량 회복에 20년 걸린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으로 급감한 농산물 생산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2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 시각) 키이우 경제대학교(KSE)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8일(현지 시각)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가 카호우카 댐 파괴로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 시각)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가 카호우카 댐 파괴로 물에 잠겨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보고서는 자체 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해바라기, 보리, 밀 생산량은 2040년에야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옥수수, 호밀, 귀리 생산량은 2050년은 돼야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을 받기 전인 2021년, 연간 1억600만 톤에 달하는 곡물과 유지 종자를 수확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은 6500만 톤까지 감소할 수 있다.

‘유럽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확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직후 곡물 수출 창구 역할을 하던 항구들이 봉쇄되면서 세계 곡물 가격은 한 차례 급등했다. 지난 6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댐 붕괴로 인근 곡창지대가 물에 잠겨 전 세계 곡물가격이 들썩였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옥수수 가격은 2% 상승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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