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목)
WWF “2030년까지 환경 파괴 경제손실 3800조원”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한 전 세계 90개 환경단체와 싱크탱크 등이 각국 금융기관에 환경문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WWF 한국본부는 15일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파괴를 ‘복합위기’로 인식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WWF 주도 하에 전 세계 관련 기관이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관에 보내는 공동성명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최근 발간한 '금융당국의 2050 탄소중립 및 자연회복력 복원을 위한 로드맵 보고서'. WWF 한국본부는 해당 보고서와 성명문을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전달했다. /WWF 한국본부 제공
세계자연기금(WWF)이 최근 발간한 ‘금융당국의 2050 탄소중립 및 자연회복력 복원을 위한 로드맵 보고서’. WWF 한국본부는 해당 보고서와 성명문을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전달했다. /WWF 한국본부 제공

성명에 따르면 현재 규모의 환경 파괴가 지속하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2조7000억 달러(약 3765조원)의 경제 손실을 보게 된다. 지구 평균 온도가 2.5도 상승할 경우 최대 24조 달러(약 3경3500조원) 가치의 자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성명서는 “경제·금융 시스템은 자연과 긴밀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환경이 전례 없는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작용해 경제 수급 측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각국 금융감독당국이 취하는 금융정책으로는 지구 온도 상승과 자연 파괴로 인한 경제적 위험을 통제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더 적극적이고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중앙은행과 금융감독기구에 다음을 요구했다.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에서 회복으로의 전환,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1.5도 이내 제한, 탄소중립 실현을 금융감독당국의 핵심 임무로 다룰 것 ▲활용 가능한 모든 금융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을 유도할 것 ▲감독 대상 금융기관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상세한 대출·투자·인수 계획을 수립하도록 관리·감독할 것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간주되는 경제활동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담보 체계를 수정할 것 등이다.

이에 더해 WWF는 금융 정책 수립 시 생물다양성 파괴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리스크와 물가 변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도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WWF는 성명서와 함께 ‘금융당국의 2050 탄소중립 및 자연회복력 복원을 위한 로드맵 보고서’와 ‘기술 배경 보고서’를 발간했다. WWF 한국본부는 성명서와 2개 보고서를 지난 7일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에 전달하며 동참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홍윤희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파괴가 실물·금융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시의적절한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으로 전환을 위한 금융감독당국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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