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로 배출한 탄소, 맹그로브 숲으로 상쇄합니다” [지구의 날]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 2030 탄소중립 향한 넷제로 전략 공개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탄소배출량 산정 결과와 상쇄 계획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 영화제를 실현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2024년 개최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탄소배출량 산정 결과와 상쇄 계획을 공개했다. /환경재단

◇ 제21회 영화제 탄소배출량 38.1톤…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조성해 상쇄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지난해 6월 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개최됐으며, 이 기간 발생한 총 탄소배출량은 38.1톤(3만8101kgCO₂e)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80%(3만390kgCO₂e)는 관객 및 관계자 이동에서, 나머지 20%(7711kgCO₂e)는 행사 운영에 따른 전력 사용과 식음료 제공 등에서 배출됐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2024년 개최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탄소배출량 산정 결과와 상쇄 계획을 공개하고, 탄소중립 영화제 실현을 위한 ‘2030 넷제로(Net Zero) 전략’을 수립해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환경재단

환경재단은 온라인 상영 확대, 대중교통 이용 유도, 지역 분산형 개최, 친환경 장비·자재 활용 등 다양한 감축 전략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또 발생한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순다르반 지역에 맹그로브 나무 570그루를 식재할 계획이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식재 수종은 생태계 복원력을 고려해 세 가지(A. officinalis, E. agallocha, R. mucronata)로 구성되며, 향후 연간 39.5톤(3만9560kgCO₂e)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 영화제 ‘넷제로’ 위한 9대 실천 과제도 발표

환경재단은 이번 발표와 함께 ‘2030 넷제로 전략’을 공개했다. 전략은 ▲지속가능 상영을 위한 핵심 지표 수립 ▲탄소배출 측정 및 공개 체계 마련 ▲관객 참여형 ‘그린 리워드’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 투자 모델 도입 등 9대 실천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행사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 지침인 ‘지속가능 상영 체크리스트’도 도입된다. 체크리스트는 거버넌스, 에너지, 교통, 식음료, 폐기물, 물·위생, 참여 등 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다회용기 사용, 에너지 절감형 조명 도입, 저탄소 식재료 활용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담겼다.

최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단순한 상영 행사를 넘어, 친환경 운영 전 과정을 실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열리는 제22회 영화제에서는 관객과 함께 탄소배출 측정과 상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 기업, 시민

한편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2004년 시작돼 올해로 22회를 맞는다. 국내외 환경 이슈를 다룬 우수 작품을 매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제22회 영화제는 ‘Ready, Climate, Action!’을 주제로 오는 6월 개최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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