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8일(월)
“국민 91%가 국토 6.7%에 산다”… 도시쏠림·지방소멸 현상 가속화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국토 면적의 6.7%에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20년간 인구 규모가 큰 지자체는 커지고, 반대로 작은 지자체는 축소되는 지방소멸 현상도 확인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도시 성장의 불균형, 지방 도시가 사라지고 있다’ 보고서에는 최근 20년간의 우리나라 도시 변화 양상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연구진은 UN통계위원회에서 승인한 도시·비도시 구분 방법론을 사용해 2020년 인구총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일명 ‘디구르바(degurba)’라는 이 방법론은 1km 간격으로 구획된 격자 단위로 인구를 집계해 격자군집 별 인구에 따라 도시, 준도시, 비도시로 구분한다.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경북 군위에 방치된 빈집. /조선DB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경북 군위에 방치된 빈집. /조선DB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총 인구의 90.8%가 6.7% 면적의 도시와 준도시에 몰려 살고 있다. 전국 대비 3.8% 면적의 도시 영역에 79.3%의 인구가 집중돼 있으며, 2.9% 면적의 준도시 영역에 11.5%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농촌, 산촌, 어촌 경관을 가진 비도시는 국토 면적의 93.3%를 차지하지만 9.2%의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원 평창군, 경북 영안군·청송군 등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1곳은 오로지 비도시로만 구성됐다.

최근 20년간 지역 불균형 현상도 심화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구 규모가 큰 도시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인구와 면적이 모두 50% 이상 늘어난 지자체는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8곳과 세종시 등 비수도권 6곳으로 모두 14곳이다. 인구 하위 25% 시군구의 도시는 2000년 74개에서 2020년 62개로 축소됐다. 인구와 면적이 5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지자체는 강원 평창·정선군, 경북 영덕군·울릉군 등으로, 강원과 경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신우람 통계청 공간정보서비스과 사무관은 “도시는 경제활동의 배경이면서 생활인프라 보장의 최소 단위”라며 “지역 내 소규모 도시와 준도시가 소멸하거나,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지역주도의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지원하고,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에 세제 혜택을 주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인구감소지역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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