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8일(토)

ESG 경영이 중소기업 경쟁력 높인다…우선 실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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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의 ESG경영 실천 방안을 제안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소기업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과제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 ‘고용 관행 개선’ ‘투명 경영체계 확립’이 꼽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삼정KPMG와 작성한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ESG 평가 이니셔티브인 ‘책임 있는 비즈니스 연합(RBA)’과 글로벌 조사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기준을 토대로 1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 과제들은 국내 규제 수준에 따른 ‘시급성’과 단기간 혹은 적은 비용으로 개선 가능성을 따지는 ‘관리 용이성’ 등 두 기준에 따라 크게 4개 섹션으로 분류됐다.

대응이 시급하면서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과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E)’ ‘고용 관행 개선(S)’ ‘반부패·준법경영 및 투명경영 체계 확립(G)’으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환경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조직 내 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나 부서를 지정할 것, 탄소배출량 등 환경 성과를 주기적으로 측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환경경영인증 취득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에게 공정한 처우와 임금을 제공하고, 법률상 근로시간과 휴식시간 준수를 당부했다. 반부패·준법경영과 투명경영 체계 확립 방안으로는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대해 구성원 간 정보공유를 확대할 것, 재무·비재무 정보 공개를 강화해 경영상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것, 윤리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내·외부 감사체계를 확립할 것을 조언했다.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개선이 어려워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도 다섯 가지 제시됐다. 구체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 관리’ ‘산업안전보건 관리’ ‘자원사용 폐기 및 재활용 관리’ ‘지적재산 및 고객정보 보호’ 등이다.

대응 시급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단기간에 관리 가능한 과제는 ‘차별 및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품안전 및 품질관리’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금지(공급망 포함)’ 등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당장 해결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한 과제로는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 등이 제시됐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을 고려하면, 미리 대비했을 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중소기업은 ESG경영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나 규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중소기업은 인력이 적고, 사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앞으로 기업에 대한 환경·사회적 규제나 이해관계자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므로, 소기업에도 ESG 경영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경영 현안”이라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ESG가 오히려 중소기업에 자본조달력 강화와 거래처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정부·은행에서 ESG 성과가 우수한 중소기업에 각종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정책자금 융자 우대,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발 시 가점 부여 등을 고려 중이다. 시중은행도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등급을 매기고, 등급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ESG 경영 확산을 위한 대기업, 중소기업의 협력사업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대기업에서는 ESG 경영을 희망하지만 자원이나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관련 인프라를 공유하고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팀장은 “ESG 경영이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ESG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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