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발달장애인 일터 ‘푸르메여주팜’ 개장… 국내 첫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6일 이항진 여주시장(맨 왼쪽)이 전국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에서 장애 청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인 ‘푸르메여주팜’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이날 푸르메재단은 경기 여주 오학동 푸르메여주팜에서 스마트농장 완공을 기념하는 방울토마토 모종 1만본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푸르메여주팜은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스마트농장으로, 전체 규모 1만2883㎡에 유리온실로 지어진 스마트농장만 4200㎡ 규모다.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민간 주도의 기존 사업장과 달리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설립한다. 푸르메여주팜은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여주시(2억원)와 한국지역난방공사(3억원), 푸르메소셜팜(5억원)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앞서 푸르메소셜팜에 장애인표준사업장 건립비 40억원을 지원한 SK하이닉스는 향후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을 구매하고 임직원 자원봉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도 최대 2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9년 발달장애 아들을 둔 이상훈(68)·장춘순(64)씨 부부의 기부로 시작됐다. 이들 부부는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의 자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푸르메재단에 30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증했다.

푸르메여주팜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 청년 1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현재 인턴 교육 중인 16명도 다음 달 정규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완공된 스마트농장에 이어 카페, 장애청년의 교육을 위한 문화동, 업무동 등 다른 시설도 오는 10월까지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푸르메여주팜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모범 사업장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유리온실이 완공돼 가슴이 벅차다”며 “장애 청년들이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자립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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