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빈곤아동의 대모’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 별세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 /조선일보DB

지역아동센터 법제화를 이끌어낸 ‘빈곤아동의 대모’ 강명순 전 부스러기사랑나눔회 이사장이 26일 새벽 경기 안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9세.

고인은 국내 비영리단체 여성 리더 1세대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76년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 선교원 겸 유치원을 열고 빈곤아동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빈민운동에 뛰어들었던 것이 계기였다. 1986년 12월에는 당시 1000만원으로 부스러기선교회를 창립하고, 지금의 부스러기사랑나눔회로 발전시켰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국내 지역아동센터 1호 격인 ‘안산 예은 신나는집’을 만들었다. 2000년에는 ‘신나는조합’을 설립해 저소득층 자립을 위한 무보증 소액대출 사업을 벌였다. 당시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었다.

이후 2003년에는 아동복지법에 지역아동센터 설립의 법적 근거를 넣게 했다.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세계빈곤퇴치회 이사장,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공동대표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정명기(목사)씨와 딸 민주·민경씨, 사위 양희일(목사)·이강민(목사)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안산 단원구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 B1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장지는 강화 월곳리 공설묘지(수목장)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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