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수)

금융 포용 실현할 체인지메이커는 누구?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환호와 박수가 울려 퍼졌다. 관중석에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선 사람들도 있었다.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개인과 단체를 선발하는 인클루전 플러스(Inclusion Plus) 경진대회결승전. 5개 팀이 따로 마련된 심사위원실에서 자신의 사업 모델을 피칭(pitching)했다. 임팩트 투자 전문가, 창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명의 심사위원은 참가팀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피칭을 보고 순위를 매겼다.

인클루전 플러스는 2016년부터 메트라이프재단이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의 일환으로 개최해 온 글로벌 경진대회다. 금융포용은 사회적 약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비용으로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 포용적 금융에 관심 있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개인 사업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대회로, 미국·중국·호주·레바논·중국·멕시코·아일랜드·방글라데시·이집트·호주 등 10여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한국 대회는 올해 처음 개최됐다. 지난 4월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최종 20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트라이프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준결승 진출팀의 사업 계획서를 보완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지난달 24일 인클루전 플러스 경진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결승전에서 수상한 팀들. ⓒ메트라이프코리아재단

이날 열린 결승전에는 최종 선발된 5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들은 사업모델, 확장성, 소셜임팩트 등을 기준으로 현장 심사를 진행해 1~5위를 결정했다. 우승팀으로는 생계형 배달업 종사자를 위한 맞춤 리스 및 보험상품 중개 플랫폼을 개발하는부엉이들이 선정됐다. 2위에는 개인자산관리와 핀테크를 결합한 자산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런인베스트, 3위에는 과다 채무상태의 개인 또는 가정에 솔루션 상담을 제공하는희망 만드는 사람들이 각각 선정됐다. 지적장애인을 위해 쉬운 표현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피치마켓과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외식창업교육과 공간지원을 제공하는거마도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우승팀엔 5만 달러( 5580만원), 2등엔 25000달러( 2790만원), 3등엔 12000달러( 1339만원), 4~5등엔 5000달러( 54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한국을 비롯한 11개국 1~2위 팀은 오는 10월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본사에 모여 사회문제와 혁신 솔루션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크리슈나 태커(Krishna Thacker) 메트라이프재단 아시아지역 디렉터는 “최종 결선 진출 팀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이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포용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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