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한·미 과학기술로 사회문제 푼다

한·미 기업·비영리·학계 한자리에…첨단 기술로 기후·에너지 등 글로벌 현안 해법 논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38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5)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한국과 미국의 기업·비영리 기관들이 기후변화·에너지·바이오 등 글로벌 현안을 기술로 풀어가는 전략과 사례를 공유했다.

UKC 2025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애틀란타 ‘옴니 애틀란타 호텔 앳 센테니얼 파크’에서 개최됐다. 1974년 시작된 UKC는 매년 2000여 명의 양국 석학과 차세대 연구자, 기업가, 정책 입안자가 모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미 과학기술 교류 행사다. 재단은 복잡해지는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영리·비영리 경계를 넘어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지식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진택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사장,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Carie Davis Third Derivative 총괄, Steven Jahng 현대차그룹 애틀란타 사무소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첫 발표에서 최 사무총장은 재단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설립자이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R&D 투자와 창의 인재 육성을 강조해왔다”며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00명의 첨단 과학기술 인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은 AI·바이오헬스·기후기술·에너지 등 국가 전략 분야와 연계한 인재 선발과 해외 학술대회 지원, 멘토링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정 이사장은 기후기술 확산 프로젝트 ‘그린 소사이어티’를 소개했다. “‘Lap to Society’를 슬로건으로, 연구 성과를 사회로 확산하는 K-기후테크 인재 육성·사업화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현재 9개 팀의 기술 창업과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Carie Davis 총괄은 탈탄소화 프로그램과 글로벌 협력 사례를, Steven Jahng 소장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사회 구축 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Jahng 소장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에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수소 공급망이 필수”라고 말했다.

재단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UKC 2025에서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Jack W. Szostak 교수의 기조강연, 14개 분야 심포지엄, 우주·기후·생명과학 포럼, 포스터·데모 세션이 진행됐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15명도 참가해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이 중 한 명은 SEED 프로그램 ‘Best Poster Award’ 3등을 수상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