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4일(금)

수퍼빈,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 2024 순환경제부문 ‘우수상’ 수상

자원순환 기업 수퍼빈이 1일(현지 시각)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어워드(Reuters Sustainability Awards) 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Highly Commends)을 수상했다.

자원순환 기업 수퍼빈이 1일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

지속가능 어워드는 로이터 통신사가 2009년에 시작한 이래로 매년 7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어워드는 ▲환경(넷제로,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전략 및 리더(경영, 생산혁신, 중소기업, SDG혁신가, 파트너십) ▲사회변화(소셜 임팩트, DE&I) ▲공시(투명성, 주주 참여) ▲투자(책임성)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워드의 선정 기준은 혁신성(미래지향적 전략과 도전적 기술), 임팩트(측정 및 입증 가능한 임팩트와 사회변화), 확장성(재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이다. 본 어워드에 대해 폴 폴먼 유니레버 전(前) CEO는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책임경영 리더들에게 특별하고 고무적인 인사이트를 준다”고 평가했다.

2015년에 설립된 수퍼빈은 순환자원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수퍼빈은 재활용품 회수로봇인 ‘네프론’을 보급해 페트병을 모으고 이를 플라스틱 원료인 ‘플레이크’로 다시 만든다. 지금까지 수퍼빈이 재활용한 패트병은 4억4700만 개에 달한다.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혁신성, 임팩트, 확장성 외에 제3자의 이해관계자의 평가와 사회적 가치 입증 데이터를 평가한다. 수퍼빈이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 가치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한 성과가 인정받은 것이다.

수퍼빈은 2019년부터 SK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더욱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게 됐다고 한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하여 일부를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젝트이다.

2023년 기준 수퍼빈의 사회문제 해결의 가치는 28억7000만원으로 측정됐다. 수퍼빈의 이러한 행보는 2024년 8월 일본 아사히 신문 글로브 플러스(Globe Plus)에서도 조명됐다.

수퍼빈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력은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 2022년에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약 7억원을 수령하여 재활용 분리수거 로봇 기술 R&D에 투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까지 약 4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수퍼빈이 지속가능 어워드에서 수상한 순환경제 부문에는 포스코와 글로벌 기업 듀퐁과 레노바가 함께 후보로 올랐다. 수퍼빈은 중소기업 부문이 별도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환경제 부문에 지원해 글로벌 대기업들과 겨룬 것이다. 순환경제 부문의 최우수상은 인도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의 식량자원순환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미국 코넬대 타타-코넬 농업영양연구소가 받았다.

김정빈 슈퍼빈 대표는 “수퍼빈의 이번 수상은 그동안 저희가 걸어온 9년간의 여정에 대한 인정이며, 앞으로 더 나가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며 이 순간을 함께 준비해 주신 사회적가치연구원에게 감사드린다”고 시상식에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수퍼빈의 비즈니스 모델도 훌륭하지만, 비용 효과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며 “앞으로도 선하고 똑똑한 기업을 칭찬하는 다양한 시스템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yev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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