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사회적 가치를 소비합니다”…시흥에 나타난 특별한 매장,‘031#’

“031, 경기도 지역번호이기도 하지만, 31개 시군을 시흥 꿈상회를 시작으로 31개 시군 전체가 이런 매장을 갖겠다는 목표도 담고 싶습니다”

8일 열린 ‘031#(공삼일샵)’ 개장식에서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말했다. 수납용품부터 의류, 식품과 디저트까지. 얼핏 보면 평범한 매장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제품 하단에 놓인 가격표가 다르다. 제품마다 제품명 상단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상품’,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이라고 표기되어있다.  경기도 지역번호 031을 따온 ‘031#’,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29개 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이다. 

‘031#’ 매장 매대에 놓인 제품의 모습. 제품명 상단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상품’,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김규리 기자

경기도는 8일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경기도의원, 시흥시의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등 유관단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031# 개장식을 개최했다.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지원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031#은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지역상생협력매장인 ‘시흥꿈상회’, 공정무역 카페와 공존한다. 30일 리모델링을 거쳐 개장한 1호 매장은 시흥프리미엄아울렛 3층에 150평 규모 매장으로 조성됐다.

8일 열린 ‘031#’ 개장식에서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임병택 시흥시장, 경기도의원, 시흥시의원, 유관단체 및 사회적경제조직 등 참석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031#에서 판매하는 ‘경기도 사회적경제 조직 상품’은 경기도 소재 사회적경제기업(사회적기업·마을기업·자활기업·협동조합)의 제품이며, ‘시흥시 가치소비 상품’은 시흥 소재 중소기업의 제품이다. 이날 열린 개장식에서는 라이브커머스 형식의 쇼케이스도 진행됐다. 쇼케이스에 참여한 경기도사회적경제조직인 에프렉스는 카네이션 꽃다발을 소개했다. 에프렉스는 취약계층인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전체 직원 중 60%가 55세 이상인 고령자다. 이어 ‘표고마루버섯랜드’가 시흥시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시흥버섯샌드쿠키를 선보였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031#’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도는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한 ‘031#’ 매장을 도내 곳곳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31#은 향후 사회적경제 제품을 도민에게 선보이는 대표 매장이자 가치 소비를 촉진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031#은 개장을 맞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8일부터 31일까지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사회적경제 제품 50% 할인 및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이벤트가 진행되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전 제품 30~50% 할인, 포토리뷰 이벤트 및 배송비 지원 이벤트가 제공된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031#은 단순한 매장이 아닌 사회적 가치를 소비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031#이 경기도의 자랑이 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가치소비의 상징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라고 전했다.

031#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가치 소비 3선

1. 행복나누미 백미
사회적협동조합 행복나누미의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체 근로자 22명 중 16명이 중증 장애인이며, 판매수익금 전액을 산하 기관인 지역 아동센터 및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 운영에 사용한다.

2. 사랑이야기 생활 종합선물세트
사회적협동조합 사랑이야기의 샴푸, 린스, 천연비누, 샤워볼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사랑이야기는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체 근로자 116명 중 14명이 중증 장애인, 63명이 고령자이다.

3. 기억해 건강15곡
사회적협동조합 내음의 잡곡. 취약계층인 중증 발달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이 곡물 소분 및 스티커 부착 등의 업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이다. 내음 사회적협동조합은 전체 근로자 49명 중 30명이 중증 발달 장애인, 7명이 경력단절여성이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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