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는 국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캠페인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 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지나 보호 조치가 종료된 아동이다. 국내에서 매년 2500명가량이 시설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의 ‘2020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보호 종료된 지 5년 이내인 청년의 기초생활수급률은 36.1%다. 자립준비청년 5명 중 1명은 고시원이나 친구·지인의 집, 숙박시설 같은 안전하지 않은 임시 주거지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보호기간 연장, 자립 수당 확대 등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이들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며 “‘지금은 혼자지만 괜찮아질 거야’ 캠페인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 사례를 소개한다. 주거·생계·정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현지(20·가명), 공동생활가정 퇴소 후 친구 집에서 임시로 머무는 재희(20·가명) 등 4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후원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비와 생계비, 교육비, 심리·정서 지원비, 체험활동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지원전담기관, 학대피해아동쉼터, 가정위탁지원센터 등 전국 20개 사업장과 38개 협력시설에서 보호대상아동을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위한 전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내딛는 첫걸음을 응원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