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트위터, 기후위기 부정 광고 금지… 가짜뉴스 대응하는 소셜미디어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23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회사의 새 정책을 설명하는 성명을 내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픽사베이

트위터는 성명에서 “기후변화를 오해할 수 있는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지구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로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게시하는 사용자의 계정을 금지하거나 삭제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는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기후 관련 대화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향후 수 개월간 추가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곳은 트위터뿐만 아니다. 이달 초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사용자가 사이트에서 잘못된 기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막고 해당 콘텐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핀터레스트는 기후위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과학적 합의에 따라 확립된 기후변화 솔루션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자연재해와 이상 기후 현상 등 공공 안전 및 긴급상황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 ▲기후 과학 혹은 전문가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기 위해 잘못된 과학적 데이터를 전달하는 콘텐츠 등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정보가 담긴 콘텐츠를 모두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를 포함해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콘텐츠에 대해 광고 게재와 비용 지불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글은 “최근 몇 년 동안 광고주들에게 동일한 요청을 수없이 받아왔다”면서 “광고주는 단순히 자신의 광고가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콘텐츠 옆에 표시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게시자와 제작자 역시 이러한 주장을 홍보하는 광고가 페이지 및 동영상에 표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기후위기를 속임수나 사기로 지칭하는 내용, 지구가열화를 부정하는 주장, 온실가스 배출이나 인간활동이 기후위기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주장 등이 포함된 콘텐츠는 구글과 유튜브에서 수익창출이 금지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Meta)는 지난해부터 기후위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후과학센터(Climate Science Center)’ 페이지를 개발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기후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확한 정보를 담은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기후 관련 정보 프로그램에 100만 달러(약 12억468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u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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