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써 달라며 비영리단체 ‘휴머니티포워드(Humanity Forward)’에 500만 달러(약 61억99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앤드류 양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양 스픽스(Yang Speaks)’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가 기본소득 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내놨다”며 “이 돈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에게 250달러(약 31만원)씩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머니티포워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본소득론자이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로 나섰던 앤드류 양이 지난 3월 만든 단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200만 달러(약 24억8000만원)의 현금 직접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날 ‘양 스픽스’에 출연한 잭 도시 CEO는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기본소득은 사람들이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할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면서도 자녀를 굶기지 않을 수 있고, 자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인 기본소득은 이미 오래전에 시행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정책을 바꿔내는 유일한 길은 보편적 기본소득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와 연구를 만들어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는 지난달 17일 “개인 자산 4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0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사회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잭 도시는 “먼저 코로나19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감염병 사태가 진정된 이후엔 여아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앤드류 양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극심한 생계 위기에 빠진 미국인 약 2만명에게 즉각 현금 지원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이 사업이 기본소득의 효과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